유지니맘님께서 운영하시던 치킨집이 곧 문을 닫는다고 그동안 정들었던 82님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치신 번개에 참여했습니다.
참여한다고 큰소리 쳤다가 상황이 꼬여서 우리 아이를 봐줄 분이 없어 갈까말까 망설여서 유지니맘님의 마음을 어지간히 태우고^^;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유지니맘님 가게에 갔더니 이미 여러 분들이 와 계시더군요.
유지니맘님께서 번개를 주최하시고 진행하신 것이라 분당 번개 공지가 자주 올라오지 않아
상대적으로 많은 분들이 오신 것은 아니고 모두 처음뵙는 분들이지만 역시나 오늘도 82님들 특유의 친화력으로
금새 화기애애한 수다판이 벌어졌습니다.
대부분 자유게시판에서 닉네임을 쩜쩜(..)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인지라 일단 오신 곳 위주로 써봅니다.
(실은 제가 닉네임을 못외웠어요..ㅠ.ㅠ)
3남매를 키우시면서도 목소리가 매력적이고 나긋나긋하신 수지에서 오신 회원님, 멀리 발산동? 김포에서 오신 매력적인 외모의 회원님,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신혼의 회원님, 판교에서 오신 재미있고 말씀 잘하시는 프로그래머 회원님, 조금 늦게 도착한 23살의 앳띤 귀여운 회원님, 나중에 성남에서 오신 얌전하고 다소곳한 회원님, 유지니맘님, 그리고 저~
요렇게 단촐하게 모였습니다^^
미리 기름도 깨끗한 것으로 갈아놓으신데다 대접의 의미로 차려내신 것이라 그런지 파닭도 더 맛이 있는 것 같았고, 훈제치킨에, 반반치킨에.. 치킨도 여러번 나오더군요.
역시나 파닭은 3~4접시가 후딱후딱 없어졌습니다^^ (뒤이은 과일 디저트와 회원분들이 사오신 파인애플, 화과자 등등도 먹었고요^^)
맥주를 마시며 82에서 올라왔던 베스트 글 이야기부터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사기당한 이야기에, 인생경험담, 결혼이야기와 조언, 그리고 아이키우면서 겪은 사교육과 교훈(?), 유명 회원들에 대한 호기심 기타 등등..
7시 반부터 시작한 모임이 시간이 얼마나 빨리가는지 11시가 되어서야 끝을 맺었습니다.
(처음만나는 분들끼리 모여서 이 시간까지 얼마나 잘 노시는지..ㅎㅎㅎ)
회비는 1만5천원씩 걷어서 정산하고 남는 것은 모두 자랑계좌에 후원하기로 했는데요.
(유지니맘님께선 회비 걷어 내는 것을 거절하셨지만 모인 김에 회비도 내고 모처럼 후원도 할 겸^^→요건 유지니맘님께서 총대 매셨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버스에 타고서야 마음에 걸리고 미안한 것은 우연찮게 회비 걷은 제가 너무 융통성이 없어서
뒤늦게 참여하신 성남에서 과일까지 사들고 오신 회원분과 맛있는 화과자를 사온 23살의 어린(? 모인 사람들 기준에서^^;)회원분의 회비를 무심하게 걷은 게 마음에 걸리더군요.
얼마 못 드셨을텐데.. 미안해요^^;;;;;;;;;
그리고 후기 올리기로 한 분들~~ 얼른얼른 후기 올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