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받았어요.

고1엄마 조회수 : 3,802
작성일 : 2011-10-13 12:09:54

고1아들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받았어요..

사무실이라 자세한 내용은 여쭤보지 못했는데 어제 교문밖에서 친구들과 담배를 피우다 선생님께 걸렸답니다.

지말로는 중학교때부터 담배를 피웠다고 하네요.

 

사실 중학교 2학년때 담배 피우다 걸려서 집에서 애아빠랑 저한테 많이 혼나기도 하고

다시는 피우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넘어갔던 적이 2학년때 1번, 3학년때 1번 있었어요.

드러난것만 그렇지 사실 얼마나 약속을 지켰는지는 자신있게 얘기하지는 못하겠구요.

 

참고로 집안 분위기는 애아빠가 다혈질이라서 아들이랑 충돌이 많은 편이고 대부분은 아빠가 무서워서

아들이 피하는 편이에요..예전엔 저도 같이 엄하게 대했는데 중3이후부터는 많이 이해하고 넘어갈려는 편입니다.

교무부장 선생님을 만나야 되는데 애 아빠와 잘 알고 있는 분이라서 참~머리 아퍼지네요.

또 걱정되는 부분은 결국은 얘아빠도  알게 될텐데 그 이후의 후폭풍이 더 머리 아퍼집니다

 

제딴에는 얘기도 많이 해보고, 지도 힘들겠지 하는 생각에 좋게 좋게 넘어가자 했는데

이런 사태가 또 벌어졌네요.

제가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까요?

 

부모 노릇이 참 힘드네요.

저의 말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아이한테 크나큰 힘이 되고 상처가 될수 있다는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0.76.xxx.1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0.13 12:17 PM (211.237.xxx.51)

    애 아빠 다혈질 부터 고치셔야 할것 같은데요.
    아이 문제는 부모가 같이 해결하는게 가장 좋아요. 숨긴다는것도 말이 안되고요.
    남편분 다혈질이다 포기마시고 남편분하고 대화해서 아이를 도와주자고 설득하세요.
    보통 아빠와 아이가 사이가 좋으면 아이의 문제행동도 많이 교정됩니다.

    특히 남자아이는 아빠가 롤모델일텐데.. 아빠가 다혈질이기만 하고 무섭기만 하니
    아이는 피하고 싶겠죠. 이경우도 사실 아빠가 나서서 같은 남자로서 아이를 이해해주고
    설득을 하는게 가장 좋은 해결책일겁니다.
    엄마는 아무래도 사춘기 남자 아이들 마인드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죠..

    우선 남편분을 잘 설득해서 아드님 문제를 같이 잘 풀어나가시길 바래요..
    같이 살붙이고 사는 남편분도 설득 못하시면 아이는 더더구나 설득 못합니다..

  • 2. 에궁
    '11.10.13 12:26 PM (175.112.xxx.53)

    남일 같지 않네요.
    울아들 고등학교부터 담배 시작해 2번 걸려서 학교 불러갔었어요.
    한번만 더 걸리면 강제전학시킨다고,,
    교장실에 불려가 징계위원회?열려서 여러 샘들 둘러 앉은데서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지도하겠냐'고 말해 보라고 하는데 울컥하더라구요.

    근데 아이들 이맘때 친구가 중요해서 말 잘 안들어요.
    게다가 담배는 중독도 있고, 피우면 왠지 멋있는거 같은 겉멋도 들어서 끊거나 자제도 쉽지 않고요.
    아이가 보는 앞에서 교장실에 불려 들어가니
    다죽어 가는 제얼굴보면서 우리아이 눈물 글썽이며 엄청 미안해하면서도
    샘들께는 굉장히 공격적으로 대하더라구요.
    내가 잘못한 일에 왜 우리엄마 불렀냐...하는 태도.

    전 다행히 아이아빠한테 다 얘기하고 학교 같이 갔어요.
    아이한테는 그냥 얼굴 한번 쓰다듬어 주고
    같이 걸린 친구들에게도 한번씩 머리 쓰다듬어 주고..
    (사실 너무 충격을 받다보니 화도 안나더라구요)

    샘들한테는 저자세로 미안하다, 앞으로 더 관심있게 살피겠다, 누군들 자식 제대로 키우고 싶지 않겠냐,
    뜻대로 안돼서 힘들다...등등 얘기했구요.

    암튼 조마조마한 고교생활 잘 끝내고
    졸업식때는 말썽피운 주제에 온갖 샘들 다 찾아다니며 인사하고..

    지금 재수하는데 여전히 담배는 못끊었지만 완전 철들었어요.
    엄마 힘들게 한거 미안해서
    제말도 잘 듣고, 사근사근 얘기도 잘하고..

    제가 그랬어요.
    넌 20년동안 엄마 힘들게 했으니
    앞으로 20년동안은 나한테 잘해야 한다,,고요.

    울아들은 야자도 매번 안하고(애들이 태권도부인지 알았다고 할정도니 말 다했죠)
    학교도 늦게가고,,,손꼽히는 문제아였는데
    지금은 저랑 사이 좋아요.

    결론은 화내는거 아무 소용없구요
    엄마가 마음이 힘들고, 사랑하기에 더 걱정되는 심정을 차분히 얘기해주는 수 밖에 없어요.
    이해하기 힘들어도 이해해주는척이라도 해야 하구요.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지나갈 시간들이구요
    웃는 날 올거에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28 뿌리깊은 나무 환상적이네요 37 뿌우나 2011/10/13 12,893
26227 한미 FTA되면 뭐좋습니까? 16 ? 2011/10/13 3,400
26226 한달에 1-2kg씩만 빼고 싶어요 !! 20 날씬해지는습.. 2011/10/13 5,492
26225 아이들끼리 찜질방 2 라니 2011/10/13 2,880
26224 실용적인 면에서의 부동산 공부를 하고 싶은데요. 부동산공부 2011/10/13 2,769
26223 저 공연 보러가요 >ㅂ< (야밤에 살짝 좋아서 2 이힛 2011/10/13 2,766
26222 100분 토론 보시나요 84 ㅡㅡ 2011/10/13 9,438
26221 당근 삶은물에 시금치 데쳐도 될까요? 4 김밥 2011/10/13 3,838
26220 우리가 지금 한나라당을 만만하게 보고 있는데.. 9 오직 2011/10/13 3,295
26219 뿌리깊은나무 뒷부분 십분 봤는데요 줄거리좀요 9 뿌리 2011/10/13 4,557
26218 개봉안한 깨소금이 유통기한이 2010년 4월인데 먹어도 되나요.. 3 ... 2011/10/13 6,130
26217 생 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6 바람처럼 2011/10/13 5,294
26216 유재석이 팬한테 20만원 준 스토리 아세요? 7 무도팬 2011/10/13 5,138
26215 느타리버섯에 하얀 곰팡이 피었는데 먹어도 되나요? 2 아까비 2011/10/13 21,121
26214 한스케익 6 좋은 처형 2011/10/13 4,329
26213 정동영 의원이 너무 폭주하는 것 같네요 cena 2011/10/13 2,783
26212 닭강정을 내일 점심때 먹으려고 하는데요. 2 급해요. 2011/10/13 3,517
26211 바바리코트 네이비색 어떤가요? 5 살빼자^^ 2011/10/13 3,824
26210 천식있는아이집에는 강아지 절대키우면 안되나요? 4 사과짱 2011/10/13 4,528
26209 오이지 담글때 소금과 물의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1 궁금이 2011/10/13 3,360
26208 일시적 치질인거 같은데 도와 주세요 엉엉엉 3 똥꼬 2011/10/13 3,985
26207 식기세척기린스랑 바디버터 질문이요.. 1 그린 2011/10/13 2,916
26206 뚱뚱한 제 친구, 요즘 신났네요- 62 -- 2011/10/13 22,315
26205 어제 우리 아들이.. 4 반짝반짝 2011/10/13 2,939
26204 피지가 너무 많아요 4 속상한 아줌.. 2011/10/13 4,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