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 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도미노 게임 당할 뻔...

.. 조회수 : 2,562
작성일 : 2011-10-04 21:01:00

지하철을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 가는데..

바로 앞에 어떤 영감님이 술에 취하셨는지 뭐라고 중얼거리시면서 흔들 흔들..

퍼뜩 예감이 이상하여 오른쪽으로 최대한 바짝 붙어서서 손잡이를 꽉 잡고 영감님만 주시..

아니나 다를까 영감님이 주머니를 뒤적이다 까만 지갑을 꺼내는 순간,지갑이 툭 튀어 올라

에스컬레이타 손잡이 옆의  홈을 타고 아래로 주루룩 줄행랑..

영감님은 어 어 소리를 지르며 위로 오르고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아랫 방향으로 뛰어 내려 갔네요.

아래에 있던 어떤 아가씨에게 부딪히자 아가씨도 비명을 지르며 거의 쓰러질 뻔 하다가 겨우 중심 잡고..

역주행으로 뛰어 내려가던 영감님은 드디어 덤블링을 계속 하셔서 멀리서 봐도 머리에 대번에 피가 솟고

마침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공익요원이 비상단추를 눌러 정지를 시켜 놓고 영감님께 가 주의를 주자 오히려 고래

고래 큰 소리를 지르네요..

영감님 대쉬할 때 고개 숙이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눈 감고 명상이라도 하고 있었다면 틀림 없이 영감님께

깔려 큰 일 당할 뻔 했겠지요.

이렇게 위험한 곳이 또 있어요.

어떤 산을 가면 사람이 도저히 못 올라가게 바위 투성이로 급경사진 곳에 하늘 높이 철제 계단을 설치해

놓은 곳이 있어요(사실 이런 곳은 굳이 등산로를 만들 필요가 없는데)

한번은 이런 철제 계단을 타고 오르는데 계단 저 위에서 부터 저 아래까지 사람이 빽빽하니 들어 차 오르는데

제  바로 앞에 근 70은 되어 보이는 아주 뚱뚱한 할머니가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지르면서 아주 힘들게

올라 가는데 만약 이 할머니가 손을 놓쳐 구르기라도 하면 그 좁고 가파른 철계단에서 엄청난 인간

도미노 게임이 벌어질 것이 뻔할 것이란 생각에 아주 겁 먹고 제발!  속으로 빌면서 오르던 기억이 납니다.

IP : 124.5.xxx.8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31 보험 고지의무 궁금해요 4 그렇고그런 2011/11/05 2,554
    33230 여의도에서 책 빌려 볼 수 있는 곳? 혹은 도서이동차량? 6 여의도 2011/11/05 927
    33229 헐..거짓말좀 고만해라..(대한문 FTA반대집회 후기) 9 듣보잡 2011/11/05 2,130
    33228 혹시 닥터큐라는 클렌징바(비누)써보신분~~~ 8 마당놀이 2011/11/05 3,934
    33227 대한문앞 촛불집회 후기 8 2011/11/05 1,709
    33226 시인지망생입니다. 다섯번 째에요. 7 시인지망생 2011/11/05 1,177
    33225 나꼼수 한달 비용이 약 2천8만원이라네여. 9 시민만세 2011/11/05 3,261
    33224 쇼팽의 피아노 연습곡(에튀드) - 이별의 곡 7 바람처럼 2011/11/05 4,419
    33223 오늘 시청에서 집회 못한 이유랍니다.. 16 스콜라 2011/11/05 4,926
    33222 애가 밥을 안먹습니다..팁좀 주세요. 요리책도 추천 요망~ 9 ^^ 2011/11/05 1,683
    33221 지금 KBS1 심야토론에서 FTA 내용해요 12 FTA반대 2011/11/05 1,566
    33220 82손가락부대)마감 뉴스에라도 나오게 합시다. 5 누가이기나 2011/11/05 1,078
    33219 요새 홍준표하고 놀고 있어요,, 11 오직 2011/11/05 2,668
    33218 주말에 서울로 나들이 갈려는데요..장소추천 좀 해주시겠어요?^^.. 4 순이 2011/11/05 1,468
    33217 뭘 해야..... 2 니꼬 2011/11/05 863
    33216 집회 참가하고 왔어요 46 한미FTA .. 2011/11/05 4,128
    33215 돌잔치 부주 얼마 하시나요? 5 .. 2011/11/05 2,167
    33214 생새우 사다 새우젓 담았는데 14 대명항 2011/11/05 8,720
    33213 부지런하지 않은건 죄악일까요? 38 뜬금없지만 2011/11/05 10,655
    33212 집회 중계하다가 스트뤠쓰 받아서 갔다온~ 스트뤠쓰 입니다. (조.. 11 스트뤠쓰 2011/11/05 1,472
    33211 오븐에 견과류 구워먹는거 괜찮나요? 3 111 2011/11/05 1,715
    33210 남편이 밉고 싫어지나요? 3 결혼13년차.. 2011/11/05 1,555
    33209 시청 대한문 앞에서 있었던 한미FTA 저지 촛불문화제 후기입니다.. 33 츄파춥스 2011/11/05 2,140
    33208 태교가 정말 중요하긴 한가봐요. 몸소 느끼고 있음. 14 예찬맘 2011/11/05 4,123
    33207 댓글로 올렸지만 5 007뽄드 2011/11/05 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