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험해야만 공감되는 육아 이야기....

공감 조회수 : 2,384
작성일 : 2011-09-27 18:32:37

세상살면서 내가 했던 말들 중에서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 모르는게 있는데
그중 한가지가 자식이다 


태어나서 6개월 까지는 정말 세상에서 이렇게 이쁜 아기가 없다
어떻게 내 뱃속에 이렇게 조그맣고 신비한게 나왔을까??

작은 손과 발을 만질때마다  옹알이를 할때마다 너무나 사랑스럽다
세상에서 내 아이가 젤 이쁘고 소중하고 내게 가장 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기어다니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방의 온갖 것들을 다 끄집어 내서 한동안 씽크대를 잠궈놓는다

돌을 지나면서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혼자 걸을려고 돌아다닐때부터
아기는 나와 싸움의 대상이된다

무려 30년 차이나는 아이와 매일 싸움을한다

이거하면 안되... 저거하면 다쳐... 거기로 가면안되 ...등등 수많은 주의사항들을 주면서
하루종일 아기만 따라 다니느라  심신이 지쳐간다

그때부터는 아이가 잠잘때가 젤 이쁘다는 생각을 자주하게된다

네살부터는 숫자도 읽고 말도 조금씩하기 시작하면서 우리아이가 천재가 아닌가 생각한다
다른 아이들보다 말도 잘하고 책을 읽어주면 이해가 빠른것 같아 학습지를 시킬까 고민한다

5살이 되는 1월이 되면 고민이 생긴다

내가 처녀적에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5살부터 유치원을 보내면 어린아기가 얼마나 지겨울까??
5살부터 유치원을보내는 엄마들은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아이를 키워보니 처녀적 생각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지난 4년간 육아에 전념한 날위해 이제  잠시 나만의 오붓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일찍 유치원에 보내는게  사회성에 도움이 될거라고 합리화 시키면서 여기저기 유치원을 알아본다

가장 오래봐주는 유치원으로 ㅋㅋㅋ

유치원에 들어가더니 선생님 말을 하늘처럼 믿고 따르는 아들이 신기하다
내 말은 죽어라고 안듣는 미운 5살이 이런 변화가 있다니 어메이징~ 할뿐이다

역쉬~ 일찍 보내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뿌듯해 한다~~

그때부터 남는 오전 시간에 실컷 잠자고 못봤던 영화 비디오도 보면서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달콤한 휴식뒤엔 갑자기 콧바람을 쐬고싶다

4년간 맨날 티쪼가리 몇장으로 꾸질하게 살았던 나를 위해
옷이 필요하다 생각하며  폭풍 쇼핑을 하기 시작한다

흠~ 이 얼마만에 맡아보는 새옷 냄새인가~~
치마를 하나 사러갔는데 맘에 드는 스커트를사고나니  거기에 어울리는 브라우스가 없어서 브라우스도 사고
격식있게 입으려면 겉옷도 필요하니 이런건 꼭 필수로 사야햐는거라 생각한다

담날에  새로장만한 옷을 입고 외출할려고 하니  아뿔사 ~!!!!

맨날 운동화만 신고 다녀서 치마에 어울리는 구두가 없다
기왕사는거 완벽하게 코디하자며 핸드백과 구두를 장만한다

이번 달은 적자일게 분명하지만  4년치를 몰아서 구입한거니  상관없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아이가 하나 일땐 모든게 내아이 위주로 생각된다..
다른아이가 내 아이와 다른 행동을 하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애는 안그런데 .... 우리애는 이시간에 자는데 우리애는.... 우리애는 우리애는........
그래서 모든 기준은 우리애 기준이고 우리애가 안하는것을 다른애가 하면 이상한것이 된다

그러나.....

둘째를 낳아보면 첫애와 완전히 다른 성향을 보이는 얼라들 때문에 몸이 두배로 힘들어진다
그래서 둘째를 키우다 보면 내  뱃속으로 난 내새끼도 이렇게 다른데 다른애들은 오죽하겠냐며
남의집 아이들의 이상해 보였던 행동들이  갑자기 완전 이해가 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유치원 다니면서 밥먹고 집에 오니 너무나 좋다~~

맘에 안들면 다른 유치원 보내면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일이 없다


그러나~!!!!!!!


초등학교  입학하는 순간~~~ 입장은 완전 뒤바뀐다 ㅠ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공감되는 다른이야기도 함께나누어요 ///



IP : 59.14.xxx.2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tthew
    '11.9.27 6:40 P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아 어쩜. 100프로. 공감해요!

  • 2. matthew
    '11.9.27 6:42 P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남아 7세 3세 키우므로 딱 요기까지 공감 백프로에요
    학교간후는. 대충 들어서 각오하고 있음
    점심밥안먹고 얼른온다는...

    계속듣고싶어요 ㅎㅎㅎ

  • 3. 공감하고 싶어요.
    '11.9.27 7:34 PM (112.151.xxx.58)

    외동이라 반밖에 공감이 안되요. ㅠㅠ

  • 4. 초록가득
    '11.9.27 9:14 PM (211.44.xxx.91)

    학교마다 달라요 일학년이라도 한달만 빨리 오고 4월부터 급식먹고 오는 학교도 있죠,,그래도 유치원시간보다 빠르지만 대게는 학원을 다니니까 학원 하나 하고 오면 유치원 오는 시간얼추 비슷하고 두 세개 돌리고 오는 아이는 많이 늦어요,,,
    육아 초기에는 체력딸려서 늘 허덕이고 초등입학하고 나면 점점 정신적으로 힘들어져요 ㅎㅎ

  • 5. 초공감
    '11.9.27 10:26 PM (211.47.xxx.11)

    아직 어려서 더 길게는 공감 못하지만, 진짜 세상에 경험 못하고는 모를 일이 딱 애 낳고 키우는 거였어요.
    정말 새로운 세상이고 사람까지 바껴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가 애를 키우지만, 애도 부모를 키운다는 말이 있나 봐요. 세상 애들 같이 더불어 키워야 한다는 생각 점점더 많이 하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27 내년 7월 말 돌잔치 장소를 사람들이 벌써 예약하나봐요. 2 2011/09/29 1,420
17826 출입국관리직 면접 중요한가요? 여유필요 2011/09/29 5,240
17825 박영선 검증 시작되자… 파문 일파만파 23 10.26 2011/09/29 4,010
17824 개인블로그에서 판매도 해도되나요? 2 고민 2011/09/29 1,729
17823 '든든한' 박영선 '외로운' 나경원 9 세우실 2011/09/29 2,402
17822 미니미싱 쓸만 할까요? 8 미니미싱 2011/09/29 3,101
17821 나가사끼 짬뽕,,, 컵라면 드뎌 나왔네요. 4 베리떼 2011/09/29 1,997
17820 아구찜에 어울리는 음식이 머가 있을까요? 4 ... 2011/09/29 4,117
17819 "나경원, 취재진에게 촬영 자제 요청한 적 없어" 12 참맛 2011/09/29 2,655
17818 동네 아이들과 함께 영어동화책 수업 어떨까요? 10 고민 2011/09/29 1,837
17817 방사능 글을 볼수가 없네요..다들..이제 신경안쓰고 사시나요? 24 요즘 2011/09/29 2,940
17816 아래 자전거로 할머니 다치셨다는 글에서요.. 3 ........ 2011/09/29 1,893
17815 서울 8학군 지역중,전세 5억정도에,,아이들 키우기 좋은곳? 12 ,,, 2011/09/29 4,370
17814 뉴욕날씨요.. 2 미소 2011/09/29 1,164
17813 sbs짝 다음예고편장면은 왜 안나오는거죠?? ㄴㄴ 2011/09/29 1,544
17812 다시 아날로그시대로 돌아갔네요. 동영상이나 그림파일이 안올라가지.. 밝은태양 2011/09/29 1,112
17811 병설유치원도 전학 가능한가요? 3 ... 2011/09/29 4,576
17810 이것 보셨나요. FTA= 자동차 이익이라고 그리 떠들더니. 1 무섭습니다 2011/09/29 1,484
17809 아기발에 가시가 박혔어요 3 아기 2011/09/29 6,622
17808 선수관리비는 집을 사는 사람이 내는건가요? 파는 사람이 내는건가.. 10 선수관리비 2011/09/29 2,613
17807 비 오는데 돈 없고, 갈 곳 없는 아줌마!! 27 평범한 아줌.. 2011/09/29 9,099
17806 아이들 봉사활동체험 인솔하는 단체 없을까요? 2 지만아는넘 2011/09/29 1,262
17805 장터 고추가루 어떠셨나요? 4 김장준비 2011/09/29 1,990
17804 나경원이 강력하긴 한가봐요 16 라리 2011/09/29 2,679
17803 영어학원 그만두고 개인지도 시켜보신분,, 10 ,,, 2011/09/29 2,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