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십년만의 첫직장생활

십년만에 조회수 : 1,636
작성일 : 2011-09-26 21:34:43

 커다란 가방 들고 병원에 가서, 아기를 낳아 키워온 세월이 십년..

지금 나가고 있는 직장은 가정어린이집인데, 아침부터 열심히 했는데도 이제 겨우 일주일채움.

저, 정말 정말 열심히 합니다.

제가, 원래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고요, 이런저런 잡담이나, 자랑들을 늘어놓지않고 묵묵히 맡은 일에 열과 성을 다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저랑 같이 일하는 분이 상담심리학과를 졸업하신분이라는데, 자랑이 엄청 심하세요.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마다, 원장님에 대한 욕을 하고, 월급이 적다는둥, 일머리를 잘 모른다는둥, 욕을 많이 하면서 또 같이 있을땐 호호하하 하는데, 처음엔 상담심리치료도 집에가면 병행하는 수업을 한다고 하시길래 우리 아이에 대한 고민도 한마디 해봤습니다.(볼에 점이 세개가 있는데 학교에서 어떤 남자애가 놀린다고 함) 뭐, 별다른 답변은 듣진 못했지만, 아.. 많이 배웠나보다..라는 생각만 하다가, 이리저리, 자리에 없는 사람 욕을 한다는데에, 실망을 무지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분도 저에게 별로 살가운 말을 건네질 않는게,

제가 십년동안, 집에서 정말 아이만 키웠어요. 그리고 정리정돈, 집청소라던지, 원단 떠서 자잘한 테이블보나, 커텐을 만들거나, 어디 글짓기공모전에나 참여하면서 살아왔어요. 그러다가, 보육교사 1급자격증도 있고, 마침 근처에 모집한다길래, 갔는데, 생각보다 만 1세아이들 보는게 힘드네요.

그 선생님네 집안은, 가족과 친척들 모두가 고위공무원이나, 유치원을 직접 설립한 원장님이란 친척도 수두룩, 어린이집원장이란 친척도 수두룩, 한번 말꺼내기가 무섭게, 도리깨질 당하는 가을 들깻단처럼 스펙들이 후덜덜한데, 저혼자만, 그저 입다물고 앉아있습니다.

게다가 혼나기도 참 많이 혼납니다.

식기음식물 제대로 처리해라.

쓰레기 제대로 재활용해라.

한번에 세,네개를 생각하면서 봐라.

 

제가 청소를 참 깔끔하게 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너무 그러지 말라고, 하다가, 대충대충 하는 듯하면, 이렇게 저렇게 하는거라고..

처음엔 많이 이리저리 헷갈려 하다가, 갑자기 자괴감이 드네요...

 

 

부끄럽고, 한편 마음 아픕니다....^^

아이아빠한테도 말도 못하고, 아이한테도 말도 못하고...^^..

IP : 110.35.xxx.2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만배~
    '11.9.27 6:32 AM (115.128.xxx.179)

    일단 취업축하드리고요~
    같이 일하시는분...모랄까 컴플렉스가 많은분같단 생각이드네요
    그래서 자기자랑이 심하고 주변사람험담을 많이하는걸겁니다
    이런 경우는 별방법이 없더군요
    맞장구치나 안치나 그험담에 내가 빠지지는 안을테고
    그냥 묵묵히 본인일만 하심됩니다
    저역쉬 비슷한 처지에 있는지라(저는 보스가 그런타입T.T)
    남일같지안네요
    하루에도 참을인을 수십번쓰며 인격수양중이네요
    힘내서 열씨미 하다보면 좋은날오겠죠^^ 홧팅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350 어제 놀러와 보셨나요?? 9 ㅎㅎㅎ 2011/10/04 3,419
19349 오늘밤 PD수첩 - 도가니, 영화보다 아팠던 이야기 2 참맛 2011/10/04 1,854
19348 영어학원 안보내시는 분 10 초등애들 2011/10/04 2,782
19347 20대~30대 초반 젊은 엄마 아빠에게 물어볼게요 56 괴롭습니다 .. 2011/10/04 4,205
19346 고추값이 많이 내렸데요. 7 --- 2011/10/04 3,527
19345 생리량이 줄었어요.. 괜찮을까요? 2 궁금 2011/10/04 1,989
19344 빚 없이 사시는 분 정말 빚 있게 사는 분들보다 적나요? 65 ... 2011/10/04 13,749
19343 전화벨 울려서 받았는데 이건모죠 2011/10/04 1,516
19342 목동5.6단지 사시는 분께 질문(버스6637) 2 6637 정.. 2011/10/04 1,609
19341 디스크 때문에 우리들 병원에 가려고 하는데 의사선생님 추천 부탁.. 5 굼벵이 2011/10/04 5,436
19340 극세사이불 세탁을 어떻게들 하시는지요?? 4 극세사이불 2011/10/04 3,663
19339 언니들.. 무김치요. 6 ..... 2011/10/04 1,806
19338 박원순후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1 ggg 2011/10/04 1,370
19337 달러를 좀 갖고 있는데 오늘 팔아버릴까요 4 환율 2011/10/04 2,195
19336 아이폰 nike ipod 사용법문의예요... 3 .. 2011/10/04 2,241
19335 이금희씨는 왜 결혼 안하는건가요? 29 0 2011/10/04 21,157
19334 최고 악질은 사람 간보고 떠본뒤 이간질 하는 사람.. 9 ... 2011/10/04 6,026
19333 아이가 자꾸 어지럽데요... 2 은새엄마 2011/10/04 2,668
19332 장터 글올릴때요.. 1 장터 2011/10/04 1,586
19331 국제화물.. 2 국제화물 2011/10/04 1,314
19330 조현오 '도가니' 관람 …"충격…철저 규명해야" 5 세우실 2011/10/04 1,747
19329 지수양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어요... 8 슈퍼스타k 2011/10/04 2,842
19328 이태원에 환전소 주말에도 하나요?^^; 1 주말 2011/10/04 3,559
19327 요즘 주식시장이 선수들의장 9 맞나보네요... 2011/10/04 2,274
19326 고구마 줄기 삶아 냉동해도 되나요 4 급해서 2011/10/04 3,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