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는 물론 예쁘겠죠..
얼마나 사랑스러우실까요..
아이 자체가 예쁜 거 말고,
다른 의미에서 안 낳았어도 괜찮겠다거나,
낳으니까 이런 점이 힘들더라는 글
또는, 외동이라서 좋다는 글 좀 부탁드려요...
저는 둘째 생각이 좀 있는데, 낳으려면 무조건 내년초에 임신해야 해요..
첫 아이가 내년 초에 세 돌 되서 터울 더 지는 거 싫기도 하고..
현재의 직장을 내년초까지 스펙이 쌓이면 좋은 곳으로 옮기면 되는데,
임신하게 되면 다른 직장들은 임신, 출산시 그만두어야 하거나 취직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의 직장에 그대로 있어야 해요.
그런데 현재의 직장은 내년에 구할 수 있는 다른 직장에 비해 일도 힘들고 연봉이 절반정도예요..
직장내 어린이집이 있는 곳이라 첫 애는 맡길 수 있지만, 둘째는 입주 아주머니가 필요하겠죠.
아이 낳고 내후년에는 다시 연봉이 괜찮은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있긴 해요..
아이 안 낳을 거면 내년에 바로 연봉과 근무조건 좋은 곳을 찾아 옮길 거구요..
아예 1년을 쉬어 버려도 다시 취직하는 데 문제가 없긴 한데, 집도 전세이고, 아이 키우려면 아무래도 다녀야할 것 같아요..
첫 애는 두 시간 거리에 사시는 친정 엄마가 키워주셨는데, 내년초에는 데려오기로 한 상태예요..
둘째는 안 봐주신다고 했고, 저희도 그렇게 알고 있어요..
저희 아이 데려오면 남동생네 아이 봐주실 거구요..
남편은, 그간 어머님이 아이를 너무 잘 키워주셔서 이제 내년이면 세 돌이라 어린이집 보내면 우리가 퇴근이 늦어 좀 어렵더라도 볼 만 한데,
이제 둘째를 낳으면 당장 제가 3개월만에 다시 출근해야 해요..
그러면 100일 된 아이를 입주 아주머니에게 맡겨야 하는데
남편은, 우리가 아이를 키울 여력 (경제적이라기보다는, 사람의 손이 가는 일을 할 수 없는 거죠.. 퇴근도 늦고, 당직도 있고..) 이 안 되는데 아이를 낳는 것은 부모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하네요..
어떻게 보면 남편말이 맞는 것 같기도하고,
어떻게 보면 그래도 둘은 낳아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이 하나면 초등 고학년까지 놀아줘야 한다는데, 둘이면 초등 전부터도 둘이 알아서 잘 논다고도 하시고..
첫 애가 딸인데, 전 괜한 욕심인지, 딸이 있으니 아들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데,
남편은 또 딸일 수도 있는데 아들 낳자고 낳는 것은 말이 안된다네요..
그러니까, 남편은 딸 하나로도 우리는 충분히 좋다는 거죠..
시부모님은 또 딸이면 셋째 낳으라 말은 안 하실 것 같지만, 그래도 둘은 있어야 한다는 주의시긴 한데,
만약 안 낳기로 결정하면 남편이 확실하게 말씀드릴 것 같아요..
남편이 일단 결정내리면 시부모님 말씀 안 듣는 스타일이라..
전 그냥 남편이 그러라고 해서요.. 남편 좀 설득시켜주세요.. 하고 가만히 있으면 되요...
이런 거랑 비교하면 안 되지만, 제가 뭐 살 때, 후기를 꼼꼼히 보는데,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안 좋았다는 후기거든요..
그걸 보면, 제가 그걸 감수하고도 사고 싶다거나, 아니면 이래서 사면 안 되겠다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둘째를 낳아서 힘든 점이라든가,
외동으로 좋은 점을 들으면 생각을 정리하기 쉬울 것 같아서요..
82님들의 좋은 충고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