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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식시장 조정이 깊고 살벌했던 이유

조회수 : 4,222
작성일 : 2026-07-15 12:34:16
김현성
 
이번 주식시장 조정이 깊고 살벌했던 이유
이전에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개인투자자의 대부분이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에게 패배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기관/외국인보다 가진 돈이 적다.
2. 추세를 너무 강하게 추종하다 보니 주식을 자꾸 비싸게 산다.
3. 현금이 없이 계좌를 너무 빡빡하게 운용한다.
4.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역량이 부족하다.
5. 그래놓고 남 탓을 한다.
 
사실 여기서 1번이야 어쩔 수 없다고 간주하더라도, 2번과 3번은 실질적으로 하락장이 도래했을 시 손실의 폭을 키우는 주범이다.
하지만 2번과 3번은 버릇이 되지 않고 막아낼 수 있다.
바로 4번을 통해서다.
정보를 종합적으로 받아들이고 판단하면, 시장을 밀어올리는 호재와 시장에 낀 노이즈, 그리고 각각의 사이즈를 나름대로 생각해볼 수 있고 이를 계좌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6월 중순부터 지인들, 방송, 그리고 일부 구독자들로 구성된 소통방에서 꾸준히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추가 매수를 중단할 것을 이야기해 왔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시장의 랠리를 이끌어가는 내러티브는 여전히 강력했지만, 시장에 끼어 있는 노이즈가 조금씩 커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6월 초중반 시점으로 돌아갔을 때 시장의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요인은 각각 아래와 같았다.
 
포지티브 요인
1. 반도체 수요-공급 불균형은 여전히 해소 기미가 없다
2. 하이퍼스케일러들의 CAPEX 계획이 외형적으로는 꺾이지 않았다.
네거티브 요인
1. 전쟁으로 미 장기금리가 급등하였으나 주식이 이를 씹고 계속 올랐다.
2.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현찰 동원 능력이 조금씩 꺾이기 시작했다.
3. 오픈AI에 목숨을 건 오라클의 재무구조가 조금씩 위험해지기 시작했다.
4. AI 대장주인 오픈AI의 수익성이 좀체 병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월 중하순부터 발생했던 문제점은, 포지티브 요인의 사이즈는 그대로인데, 네거티브 요인의 사이즈는 조금씩 커져 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4번의 경우 오픈AI가 1조달러 기업가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간주되면서 상장을 아예 미뤄 버리는 방식으로 현실화가 되었다. 3번의 경우 오라클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또 다른 현실화된 위험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무리 코스피가 현재 밸류에이션상 아직도 저렴한 시장이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60만원, 400만원이 적정가라고 할지라도, 이 주식들이 그 지점에 도달하는 '경로' 에 문제가 언젠가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된다.
이러한 경우 반드시 주식을 미리 매도할 필요는 없다.
 다만 추격 매수는 분명히 삼가야 하는 시점이 된다.
여유 현금을 소진해 가면서 점점 더 주식을 비싸게 사게 되기 때문이다.
즉 2번과 3번의 오류를 동시에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즉 시장의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요인을 면밀하게 추적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모니터링 해왔다면, 최소 6월 중순부터는 추세 추종을 그만두는 것이 맞았다.
실제로 나도 그렇게 했고, 나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도 다들 그렇게 하였다.
본인이 모니터링이 어렵다면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는 사람의 말이라도 성실하게 듣고 따르는 것이 좋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그런 사람들이 즐겨 찾는 것은 정념에 덕지덕지 절여진 인스타, 유튜브의 콘텐츠들 또는 디씨의 주식 갤러리 등이다.
본인이 주식을 비싸게 산 것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시장의 위험 신호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았으면서, 전라도에 팹을 설치해서, 레버리지 ETF가 도입돼서, 정부가 돈을 풀어서 환율이 올랐으므로, 연금이 리밸런싱을 이연해서 같은, 근거도 없는 허술한 정치적 공격을 시장의 신호로 잘못 받아들이고 이것으로 자기들끼리 커뮤니티 내에서 자가발전을 돌린다.
 
금번 주식시장 조정이 깊고 살벌했던 이유는 레버리지나 연금 때문이 아니다.
이 둘은 그저 작디 작은 노이즈일 뿐이었고, 이미 시장에서 차익실현을 하기 위한 핑계들은 차고 넘치고 있었다.
특히 미국의 장기금리 문제가 제일 심각했다. 
장기금리 레벨 자체가 본격적인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이 몇 달이나 그것을 씹고 올랐기 때문이다.
이러면 하방 변동성이 한번 크게 발생했을 때 거대하게 폭발할 압력도 높아진다.
시장은, 급하게 오를 경우 반드시 크고 깊게, 그리고 잔인하게 조정을 받게 된다.
차익실현의 압력이 시장 상승기의 포모 때문에 제때 분출되지 못하고 차곡차곡 쌓여 가다가 고점에서 터지면 그 폭발력은 통상적인 등락의 레벨과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백 번도 넘게 여기저기서 이야기한 것이기는 한데, 투자를 할 때에는 어지간한 행동들은 다 도움이 된다.
심지어는 만화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아이돌 덕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도움이 안 되는 것이 바로 정념이다.
정념이라는 안경을 끼고 시장을 보게 되면, 그 안경 때문에 시장 하락기에 빌런을 찾는 것에 시간을 허비하고, 시장의 신호를 왜곡되게 해석하며, 계좌를 복구할 기회를 날려 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하락장 빌런' 을 찾아 인터넷 여기저기를 헤매면서 시간을 낭비할 것이다.
하기사 인간이라는 존재가 늘 그렇기 때문에, 주식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언제나 극소수일 뿐인 것이 아닐까 싶다.
 
 
 
 
 
 
 
IP : 221.145.xxx.20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7.15 12:34 PM (221.145.xxx.209)

    https://www.facebook.com/hyunsung.kim.849770/posts/pfbid0xDqpXL9DvX7eMqCCXYYBU...

  • 2. 무식
    '26.7.15 12:35 PM (211.234.xxx.182)

    정념이 뭔가요?

  • 3. ..,
    '26.7.15 12:37 PM (175.212.xxx.179)

    길어서 패쓰

  • 4. the
    '26.7.15 12:38 PM (223.55.xxx.41) - 삭제된댓글

    길어서 눈이 피곤

  • 5. ......
    '26.7.15 12:41 PM (61.78.xxx.218)

    A4용지 한두장 분량인데 이걸 길다고 하면
    문맹인 아닌가요.

  • 6. ..
    '26.7.15 12:41 PM (58.226.xxx.44)

    하닉 삼전 레버리지 이후로 국장 망가졌어요.
    결론은 외국인만 좋은일 시킴

  • 7. 님아
    '26.7.15 12:42 PM (223.55.xxx.41) - 삭제된댓글

    A4용지 한두장 분량인데 이걸 길다고 하면
    문맹인 아닌가요.

    요약 좀 햐두세요

  • 8. .//
    '26.7.15 12:43 PM (210.98.xxx.87)

    참나 그것도 지나고보니까 그렇지 ..

  • 9. ...
    '26.7.15 12:43 PM (61.43.xxx.178)

    맞네요 현금없어 못주운 1인이네요
    동감하는게 돈 잘 버는 투자자들은 대응만 하지 빌런을 찾지 않더라구요
    대부분 정치성향도 중도?

  • 10. 맞말
    '26.7.15 12:51 PM (112.168.xxx.110)

    몇년전 골짜기는 정말 힘들게 견뎠지만 지금은 반등의 기대가 커서 여유금을 항상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역시 공포에는 사야해요 분할로!

  • 11. 근데
    '26.7.15 12:54 PM (211.234.xxx.182)

    공포 온거 맞아요? 공포는 아직 멀지 않았나요?

  • 12. . .
    '26.7.15 12:55 PM (49.142.xxx.126)

    너무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13. 토마토
    '26.7.15 1:09 PM (219.255.xxx.119)

    원글 김현성이라는분은 주식 전문가인가요?
    페이스북을 안하다보니 링크들어가도 알수가 없네요.
    앞으로 쭉 작성글 보고싶은데 페이스북말고 다른 방법 있을까요?

  • 14. 추가
    '26.7.15 1:10 PM (221.145.xxx.209)

    추가로 다른 고수분의 오늘 글도 첨부 합니다.

    윤지호

    희한합니다.
    얼마전까지는 시장을 부정적으로 말하면 뭐라하더니,
    어떤 분이 제게 '강세론자인지, 약세론자인지, 입장을 명확히하라 해서'
    그냥 차단했습니다. ㅎㅎ
    여하튼 쓰잘데기 없는 소음에들 신경쓰시시지 말고,
    제 글도 각자 투자의 시각에서는 마찬가지니,,참고만
    저는 제가 추론한 독립적인 생각을 믿고 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런 시각에서 저는 또 다시 올해 열심히 해야할 시기가 온 것 같아
    페북에 글도 올리고 합니다.
    오늘도 어떤지 보니,
    분위기가 확 바뀌었네요.
    주가가 올라갈 때,
    개인과 ETF가 사서 올라가는게 아니라
    개인들은 여전히 팔고 있고,
    기관수급에서도 ETF(개인)이 들어온 것이 아니네요
    급락으로 수급이 정리되고,
    밸류 매력을 생겼다 들어오는 독립적 사고로 접근하는 개인과,,,,
    외인과 기관이 열심히 사고 있네요.
    누군가의 의견에 따라 몰려다니는 개인들은
    이번 급락으로 놀래서인지 일단 팔기 바쁘고,
    또 사더라도 바로바로 현금을 만드는 것 같네요,
    본전 오면 팔고, 단타로 좀 복구되서 팔고,,뭐 그런 접근 아닐까요
    그래서 더 강하게 위로 봅니다,
    물론 상승추세로 복귀할 거라 보고 있지 않구요,
    저는 일정 시점에 현금비중을 다시 크게 늘릴 겁니다.
    당장은 함께 달려가보죠,
    다시 놀라서 나갔다던 개인들이 돌아오고,
    강세론자들의 확신에 찬 목소리가 다시 커질 때까지,,,ㅎ

  • 15. 추가
    '26.7.15 1:11 PM (221.145.xxx.209)

    https://www.facebook.com/jiho.yoon.7547/posts/pfbid0FhK8RJyvd91B3medSjDheYHS5w...

  • 16. 이런
    '26.7.15 1:24 PM (118.235.xxx.221)

    누군지 모르나 결국 남탓하지말라는거?
    이재명 욕하지말라는거죠?

  • 17.
    '26.7.15 1:40 PM (221.145.xxx.209)

    이런님. 원글 다시 읽어 보세요.

  • 18. ...
    '26.7.15 1:44 PM (211.234.xxx.241)

    하고싶은 말은
    단일 레버리지 이티에프 만든 사람 욕하지마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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