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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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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자기 스타일 아니래요..헐

어처구니 조회수 : 4,470
작성일 : 2026-07-04 16:28:38

썸 타던 남자가 있었어요.

 

온라인 기반으로 하는

공통의 취미 덕분에 급속도로 친해졌죠.

 

상대적으로 저는 초보였고

어리버리했던 제가 뭐 좀 물어본다고

개인적으로 온라인으로 연락을 했는데

나중에 들으니 그게 엄청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막 설레었다나, 뭐라나

 

저는 글쎄요. 그 때는 호감? 까지는 아니었고

이용? 이라고 하긴 그렇고

아무튼 친절하게 답해주고 그러니 좋긴 했죠.

 

여차저차 친해졌고, 어쩌다보니

만나자고 자꾸 조르는데

저는 주저주저 했죠.

 

그런데 개인적으로 연락 주고 받다보면

만나야 할 그런 ...때가 오더라구요

 

사는 곳이 서로  멀지도 않았고, 아무튼

그래서 만났는데 영..별루였어요.ㅠㅠ

 

그 남자는 자기 보고 실망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보자마자 헉스..

아무튼 그날은 그냥 공원에서 걷다가

이야기 하다 헤어졌고...손은 잡았음.

 

그 이후에 자기 어땠냐고 실망하지 않았냐고

묻더라구요.

사실 여러가지 조건이랄까. 사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긴 해요

현실적인 직업의 수준 차이도 나고

사는 환경이나

배움의 정도, 학력도. 

게다가 외모 역시 ...음....끙

 

그런데 딱 그렇다고 연락을 끊기도 그렇더라구요.

차라리 그 때 그만 두었어야..흐

 

마음이 영 불편해서 한 번은 더 기회를 갖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 번 더 만났는데

그 느낌 아시나?

저 쪽에 서 있는 거 보는데 막 다가 가기 싫어지는..

아, 그 묘한 불편함과 어색함.ㅠㅠㅠ

 

그날은 그냥 영화만 보고 헤어졌어요

실제 부모님이 저 사는 곳에 오시기도 했고. 이건 진짜임

 

아무튼 ...온라인에서만 친하면 되지 뭐.

이렇게 정리했는데

 

그때부터 무슨 실제 애인인 된양

아침저녁으로 보고하듯 챗하고 ..아무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저도 참,,답답하네요.지금 생각하니.

 

아, 그러다가 작은 사건이 하나 있었지요

제가 어느 모임에서 술을 좀 먹고

조금 늦게 귀가한 일이 있었는데

그 놈의 술이 웬수.ㅠㅠ

 

그때는 그냥 누구랑 같이 좀 있었으면 싶더라구요.

술김인지 뭔지...이쪽으로 올래요? 했는데

주저주저.. 

그러니 흐지부지 되어 버렸죠.

그 반응 보니 저도 술이 확 깨버렸고.

 

나중에 엄청 후회했다고 하더라구요.

뭐라더라? 뽀뽀할 기회를 놓친 거 같다나? 

같이 깔깔 웃긴 했습니다.ㅎㅎ

 

그러더니 점점 독점욕이랄까..

제가 온라인에서 어떤 모션을 취하면

그걸 그렇게 따라다니면서 

어쩌고저쩌고..ㅠㅠ

 

오프에서 또 만나자고 하는데

마음이 내키질 않더라구요

 

뭐라뭐라 하면 

자기가 원래 그런 간섭하는 타입이라고

이해해달라고

그렇게 몇 번 넘어갔는데

 

결국 그제어제 이런저런 일도 생기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정리하겠다 마음 먹고 이야기 했는데

 

불같이 화 내려나? 아니면

혹시 협박같은 거 하려나 사실 살짝 겁도 났는데

전날까지 

제 외모랑 성격 칭찬하던 인간이

 

이제와서 나도 이상형이 있다

처음부터 자기 스타일이 아니었다는 거에요..

 

오 마이..이런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지면서

고작 이런 인간이었어???? 싶어지는!

 

한편으로는

그렇게 결론을 내주니까

미련이고 뭐고 한 줌이라도 남질 않으니

속은 편한데

조금 어처구니가 없긴 하네요..

 

자기가 차임을 당한 게 아니라

자기가 걷어찼다는 식의 자기방어기제인가요?

 

10대 청소년도 아니고

이런 반응에 어이 없음..

 

사실 차도 내가 걷어찬건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진짜..ㅋㅋ

 

바로 팔로우 끊고

정리하는 거 보니 

한편으론 고맙다 싶기도 하고

그래도 몇 개월 정(?)들었는데

고작 이 정도였나 싶기도...

 

결국 시간이 흐지부지 해결해주겠지만

왠지 모를

시원섭섭 앤 울적한 마음 들어 끄적여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1.170.xxx.4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7.4 4:30 PM (180.69.xxx.254)

    잘 됐네요. 좋은 사람 만나세요~~

  • 2. ....
    '26.7.4 4:35 PM (1.228.xxx.68)

    원글님 집 알려주거나 한거 아니죠?
    무서운세상 조심하셔야 됩니다
    찌질한 애들은 감히 니가 나를? 그러면서
    손은 왜잡고 왜만났나며 복수하려고 해요
    깨끗하게 떨어져 나갔음에 감사하세요 온라인으로 만난 모임 조심해야돼요

  • 3. 낭비
    '26.7.4 4:35 PM (118.235.xxx.179)

    처음 만났을 때 별로였다면 빨리 정리하는 게 시간낭비 감정낭비 덜하는 방법이죠.
    내가 차던 상대가 차던 무슨상관인가요.
    이도저도 아닌걸 질질 끄는것보다 차이는 게 나아요.

  • 4. 사람 마음이
    '26.7.4 4:43 PM (121.170.xxx.49)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매달리고, 혹시 징징 짜면서
    이제 잘 하겠다고 나오면 어쩌지 싶기도 했어요

    아주 솔직하게 말하면
    제 마음 한 구석에는
    그러길 바라기도 한 모양인가봐요..ㅎㅎ

    이해 안되시죠? 저도 잘 이해는 안되는데..

    이렇게 쉽게 정리될 거였으면
    진작 할 껄 싶기도 하고

    그 밤에 안 만난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해요

    아까 낮에 마지막으로 통화해서 그런가봐요
    오늘까지만
    미친(?) 여자인거로...

    제대로 만나지도 않고
    결별 운운 하기도 뭐한데

    아무튼
    안전이별했음에 만족하렵니다.

    으아..진짜....ㅎㅎㅎ

  • 5. 원글님도
    '26.7.4 4:44 PM (110.12.xxx.49)

    맘에도 없다면서 여지를 그렇게 많이 주고 흘렸네요.
    처음부터 아니다 싶음 깔끔하게 하셔야.
    그러고나서 맘이 시원섭섭하다니 원글님도 문제라는

  • 6. 맞아요
    '26.7.4 4:53 PM (121.170.xxx.49)

    이 감정이
    진짜인가 확신도 없었고

    속물이라 하시겠지만
    현실적인 조건들 조금씩 알게 될 때마다
    확실하게 거리감 들면서
    아니다라는 결론이 있긴 했죠

    그런데
    짐짓 그런 조건들 때문에 너 싫은거 아냐.
    이런 허위랄까..
    그런 자기기만이 있었나봐요.

    외모를 포함한
    그런 조건들의 총합이 그 사람인거, 맞잖아요?

    온라인이든 두 번 뿐이지만 오프에서 만나
    좋아한다 티 내고 표현하는 것에
    혹 했나 봐요.

    여지 주고 홀리게 한 것도 제 탓 맞아요.ㅠㅠ

    앞으론 그러지 말아야지
    반성중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해요

  • 7. 아니
    '26.7.4 4:53 PM (121.185.xxx.210)

    몇살이시길래.
    저런 건 10대 20대에나
    있을 일같은데요 ㅠㅠ

  • 8. ..
    '26.7.4 4:54 PM (220.118.xxx.37)

    저쪽이 쓸데없는(?)자존심이 있어 너무 너무 다행이네요. 안전이별이 어디야.. 온라인 사귐이라니

  • 9. 촉이
    '26.7.4 4:56 PM (211.36.xxx.108)

    안좋은데 왜 그랬어요?
    그래도 스토커 아닌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 10. ..........
    '26.7.4 4:59 PM (222.108.xxx.241)

    20대세요?
    놀랍네요.

    랜선 연애 감정으로 처음 만난날 손잡고
    그거 한석규 전도연 나오는 접속 때 유행하던거 아닌감요...

    요즘도 sns로 연애감정 키우고 그래요? 와~

  • 11. ...
    '26.7.4 5:09 PM (39.7.xxx.216)

    에효 고생하셨네요
    찌질하고 자존심만 센 남자들 있어요
    왠 봉변

  • 12. 놀라움
    '26.7.4 5:12 PM (121.182.xxx.113)

    온라인상으로 어떤 유형의 인간인지 검증이 되나요?
    고작 취미가 같다고 해서
    크게 안당한게 다행이신줄 아세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 13. ..
    '26.7.4 5:15 PM (223.38.xxx.81)

    온라인 기반 취미면 롤게임 같은건가요?
    두분 나이가 궁금하긴 하네요

  • 14. ....
    '26.7.4 5:20 PM (1.227.xxx.206)

    외로우신가봐요

    그렇다고 아무한테나 정 주지 마세요

  • 15. 00
    '26.7.4 5:22 PM (39.7.xxx.195)

    다 떠나서 만난 첫날 손을 잡다니
    난생 첨 보는 생판 남을 뭘 믿고
    심지어 외모 보고 아니었다면서
    손 잡는 건 엄연히 스킨쉽인데
    같는 여자로서 도저히 이해 안가네요.
    여지 두고 흘리는 스타일로 보이지
    솔직히 진지하게 샌각할 여자로는 안봤겠죠.
    진도 나갈 기회나 노렸는데 먼저 만나러 올
    정조의 적극성도 없는 남자인데 ㅉㅉ

  • 16. 원글님
    '26.7.4 5:28 PM (118.235.xxx.109)

    그남자 좋아하셨다 차인거네요.

  • 17. 속 시원
    '26.7.4 5:32 PM (121.170.xxx.49)

    몇 개월 동안 온라인 상에서는
    엄청 친한 적 했어도

    막상 오프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는 일인데
    이렇게 털어놓으니
    속이 시원하긴 하네요..ㅎㅎ

    구체적으로 어떤 온라인 환경인지
    나이대를 밝히지 못하는 건 이해 부탁드려요..ㅠㅠ

    혹시라도
    전해 전해 들을까봐 겁이 나긴 해요.

    뭐에 씌인 것 같이
    관심 받고 애정 공세
    좋긴 했다...가 솔직한 마음이긴 했어요.

    고발 프로그램 보면서 비웃었던
    로맨스 스캠도
    이해 못할 일이 아니라는..ㅎㅎ

    딱 오늘 해 있을 때까지만
    돌아보고

    내일부터는 싹 다 깨끗하게
    아무 일 없듯 살아보려구요

    이렇게 여기에라도
    안 털어 놓았으면 며칠 끙끙 했을 지도 몰라요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시고
    이야기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해요..진심!

  • 18. ㅡㅡㅡ
    '26.7.4 6:01 PM (180.224.xxx.197)

    보자마자 헉스였는데 손을 잡고... .....

  • 19. 그러게 말입니다
    '26.7.4 6:32 PM (121.170.xxx.49)

    보자마자 손부터 덥석 잡은 건 아니고

    처음엔 어색어색하게 걷다가
    벤치에 앉아 이야기 하다가

    해가 떨어지니 어둑해지고

    손이 쑥 다가오는데
    그걸 뿌리치기가 ....흐미

    그 때 분명
    당신은 영 아니로소이다...의사를
    행동으로라도
    밝혔어야 했겠지요?!

    그런데 그 때는 또
    가슴이 콩닥콩닥 하긴 했어요....ㅎㅎ

    아무튼 지금 생각하니
    피식피식 웃음만 나네요..

  • 20. ...
    '26.7.4 6:43 PM (223.38.xxx.87)

    첫 연애였나요? 10대의 연애 보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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