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이 넘어가니 여태 나는 나에게 뭘 해줬나 싶더라고요.
모으는 데만 열과 성을 다하고 쓰려면 너무 불안해요
물론 저도 저에게 항상 좋은 거 해 보고 싶은데
모아둔 저축을 깬다고 생각하면 역시 또 기분이 우울해져요
이게 병인가요? 남들은 자신에게 뭔가 좋은 걸 해줄 때 좋다는데
저는 제가 원하는 뭔가를 참았을 때 많은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아요
특히 금전적일 때요. 예를 들어먹고 싶은 걸 참는다던가
가지고 싶은 걸 참는다던가 그럴 때 돈을 아꼈다는 행복을 느끼거든요
그러다 보니 저는 제가 번 돈도 쓰지 못하고 항상 전전긍긍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오십 중반 넘어가는데 이런 생각이 바뀌어야 삶이
더 행복한 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이제 늙어가는데 뭘 더 아낄까 내가 미련한 건가 이런 생각이요
아니면 60세까지는 더 조이고 아낄까요?
오늘도 나를 위한 값싼 식자재를 골라서 삽니다.
물론 가족들 건 좋은 거 골라서 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