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스러운 mbc 뉴스데스크의 클로징 멘트
2026.05.27
아래는 2026년 5월 26일자 mbc 뉴스데스크의 클로징 멘트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5·18 민주화 운동과 박종철열사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그런 생각이라면 그건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이 다르다며 선을 넘고 교묘히 역사를 왜곡하며,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파괴하는 이들에게 더 좋은 대한민국과 더 나은 세상, 미래세대를 논할 자격은 없는 겁니다.“
<'탱크데이' 사과하며 "생각 다를 수 있다"‥정용진 속뜻은?>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25391_37004.html
아마 이런 멘트를 날린 mbc 데스크의 두 아나운서는 자신들은 매우 역사의식이 투철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누구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는 자부심에 쩔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민주당 사람들과 이재명도 이런 인식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고 본다.
이들은 특정 역사적 사안에 대해 “생각이 다르면 틀린 것”이라고 단정하며, 그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을 사실상 공동체 밖으로 밀어내는 강한 배제의 논리를 갖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으며, 결국 공동체를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역사에 대한 해석은 단일한 정답으로 고정되기보다는, 사실에 기반하되 다양한 관점과 논쟁 속에서 끊임없이 재검토되고 확장되는 영역이다. 물론 대한민국 임시정부, 5·18 민주화 운동,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같은 사건들은 이미 역사적 사실과 평가가 상당 부분 축적되어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세부적 해석이나 맥락에 대한 논의까지 봉쇄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르면 틀리다”는 식의 언어는 토론의 가능성을 닫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식과 해석의 다양성을 죄악시하는 태도는 오히려 민주주의의 핵심 원리와 충돌한다. 민주주의는 합의뿐 아니라 불일치를 관리하는 체제이다. 어떤 사안에 대해 강한 도덕적 확신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 확신을 근거로 타인의 견해 자체를 “자격 없음”으로 규정하는 순간, 공론의 장은 설득과 논증의 장이 아니라 배제와 낙인의 공간으로 변질된다. 이는 결국 자신이 비판하고자 하는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파괴”를 역설적으로 재현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서술에는 일종의 정치적, 도덕적 ‘야심’이 드러난다. 즉, 특정한 역사 인식을 공동체의 유일한 정통으로 확정하고, 그 기준에 따라 타인을 평가하고 배제하려는 의지이다. 그러나 역사 인식은 권위로 강제될수록 설득력을 잃고, 오히려 반발과 왜곡을 낳기 쉽다.
진정으로 역사 왜곡을 우려한다면, 더 많은 자료와 논증, 그리고 열린 토론을 통해 설득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명백한 허위 사실의 유포나 피해자에 대한 모욕은 비판받아야 마땅하지만, 그것과 “다른 해석”을 동일선상에 놓고 전면적으로 배척하는 것은 과도한 일반화이다. 이런 접근은 결국 비판의 정당성마저 약화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요컨대, 역사적 진실을 지키려는 의도 자체는 이해할 수 있으나, 그것을 “다르면 틀리다”는 이분법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은 표현의 자유와 민주적 토론 문화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
더 설득력 있는 태도는, 확신을 유지하되 타인의 발언권을 인정하고, 논증과 사실을 통해 차이를 좁혀가는 것이다.
의견, 해석, 판단은 사실이 아니며, 절대적일 수 없고 개인적인 주관일 뿐이다.
사실 판단 이전에 가치 판단을 우선하고 자신이 느끼고, 해석하고 판단한 것을 사실로 확정하고 남에게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고, 상대방에 대한 폭력이다.
mbc의 두 아나운서는 자신들은 정의감에 불타 준엄하게 정용진을 질타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자신들이 얼마나 천박한 역사인식과 선민의식에 젖어 있는지 모른다.
정용진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더 좋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서로 이해해야 한다"는 말은 지금 우리 사회가 꼽씹어야 할 이야기이지, 매도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