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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

성격미녀 조회수 : 2,331
작성일 : 2026-05-25 07:04:11
오랜만에 시누이네 부부랑 저희 부부랑 같이 저녁 식사를 하면서 얘길 하는데
 
살아보니까 그것도 기술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까,능력이라고 해야 할까,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난히 잘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애견으로 치면 레브라도 리트리버 같은 사람이요.
 
대부분의 사람은 시어머니 때문에 직장 상사 때문에 남편 때문에 자식 때문에 가끔씩(혹은 매일) 머리가 아프잖아요.그런데 시누는 그런 게 없대요.집에 있는 게,회사 가는 게,남편과 있는 게 전혀 스트레스가 아니래요.ㅡ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더라고요.시매부는 일이 끝나면 집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땡순이(아내)를 볼 수 있다는 기쁨에 하루하루를 산대요.결혼 삼십이 년차에요.ㅜ
 
확인해 보지 못 했지만
시누이는 주윗 사람까지 다들 선하대요.가족,친구,회사 동료,,할 거 없이 아무도 이혼한 사람이 없고
삼십 몇 년 다니고 있는 회사의 사장은 땡순씨를 가장 신임하며
시누의 시어머니도 사람들에게
당신이 가장 행복했던 때는 며느리와 같이 살았던 삼 년이라고 말 할 정도래요.시누는 
우리가 평소 어렵다고 생각하는,생각해왔던 사람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친해져요.
저희 시아버지는
이북 사람에 외골수에 성격 특이하고 당신밖에 모르는 분이었는데 그 또한 딸에게만은..(이 부분은 할 말이 없네요.누구나 그럴테니까)
 
아무튼
 
남편,아들,취미반 친구,학교 친구,회사 직원,거래처 사장 할 거 없이,,
남편과는 삼십 몇 년 친구고 남편의 친구도 자기 친구고 자기 친구도 남편의 친구인
참 특이한 환경의 소유자.
그런 사람과 같이 밥을 먹으며 우리 또한 이렇게 오래 그들을 가까이 본다는 것 자체가 새삼 고맙더라고요.
 
시매부는 아내 얘기를 하면서
성격은 타고 나야 한다며 마주 앉은 저에게 
"우리는 애초에 글렀어요" 하는데 
"맞아요 맞아"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ㅡ도대체 리트리버로 산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ㅎㅎㅎ
 
 
 
 
IP : 116.43.xxx.4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5.25 7:09 AM (14.44.xxx.94)

    진짜 저런 복을 타고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반대인 저같은 사람도 있고요

  • 2. 성격미녀
    '26.5.25 7:14 AM (116.43.xxx.47)

    시누이의 시어머니는 당신이 평생 버신 돈으로 며느리 이름으로 아파트도 사주셨어요.아들하고 딸은 싫대요.^^

  • 3. ..
    '26.5.25 7:42 AM (58.29.xxx.80)

    부러움? 을 넘어
    경외감, 존경심이 드는 인물이네요.

  • 4. ㅇㅇ
    '26.5.25 7:50 AM (125.130.xxx.146)

    시누이 남편이 제일 좋네요
    그런 복을 가진 사람과 매일 매일 같이 지낼 수 있으니.

  • 5. . .
    '26.5.25 7:59 AM (123.109.xxx.160) - 삭제된댓글

    나이 드니 느껴지는 게, 인생이든 무엇이든
    그게 선과 악이 있는 게 아니고 나의 안경을 통해서
    재해석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내 안경, 즉 내게 내재되어 있는 것이 선하면
    그 모든 상황을 선하게 보게 되고 타인에게도
    그게 영향을 끼치고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게 되니
    따뜻함이 배가 되고요

    그렇지 않고 어두운 안경을 낀 누군가가 어둡게 해석하면 그 영향력이 배가 되어 나쁜 상황으로 인식되게 하는, 뭐 그렇게 상황을 만들어가는 거 같아요

  • 6. 성격미녀
    '26.5.25 8:00 AM (118.235.xxx.150)

    아버지랑 오빠가 하도 속을 섞혀서 웬만한 문제는 크게 놀랍지않대요.근데 그게 성향 문제인 게 저는 그런 오빠랑 사는 게 힘들었거든요.

  • 7. 그냥
    '26.5.25 8:02 AM (1.235.xxx.154)

    그 순간밖에 없는거같이 살더라구요
    제 남편보니 좀 그래요

  • 8.
    '26.5.25 8:05 AM (182.215.xxx.32)

    부처님의 환생인가 봅니다

  • 9. ㅇㅇ
    '26.5.25 8:31 AM (58.226.xxx.2)

    시누이 일화를 좀 더 들려주세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배우고 싶네요

  • 10. 성격미녀
    '26.5.25 9:02 AM (118.235.xxx.150)

    저도 시누이를 닮고 싶어서 만날 때마다
    노하우라면 노하우랄까 기술을 전수해달라고 해요.
    그러면 그냥 웃어요.자기도 자기가 왜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은지 모르겠대요.

    제가 삼십 년이 넘게 보아온 한가지는
    무게 중심이 가운데 있다고 해야할까요?
    경험이 많은 건지 배려심이 많은 건지 평소에도 감정이 한쪽으로 쏠려있지않아요.그래서 누가 어떤 짓?을 할 때 그걸 미운 감정 없이 말 할 수 있어요.그 상대가 약자든 강자든 그 앞에서 화내거나 떨지않고 말예요.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남편이랑 아들이 자길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거죠.^^

  • 11. ..
    '26.5.25 9:24 AM (121.137.xxx.171)

    누가 뭐라해도 꽁하게 있는 성격이 아닌가봐요. 상처도 잘 받지 않고.

  • 12. ...
    '26.5.25 9:26 AM (223.38.xxx.197)

    감정에 지배당하는 사람이 아닌가보네요. 그리고 자신만의 바운더리가 홬실해서 누군가가 그 선을 넘어오러고 할 때 이성적으로 말로 해결하나봅니다. 맞나요?

  • 13. 성격미녀
    '26.5.25 9:30 AM (118.235.xxx.150)

    그래요.
    꽁하지 않는 거죠.
    저는 시동생이 밉고 손아래 동서가 주는 거 없이 싫고 남편이 괴로울 때가 많은데
    일단 상대에게 입으로 말을 할 때 저보다 실수를 덜해요.같은 나이인데도 그런 건 죽어도 안 배워지네요.

  • 14. 성격미녀
    '26.5.25 9:45 AM (118.235.xxx.150)

    제 주위에 인기 많은 친구를 생각해보니
    정말 223님 말씀처럼 자기 생각이 확실해서 자기도 그 규칙을 지키고 남도 자신이 생각한 규칙(혹은 약속)을 어길 때
    그걸 바로 지적했네요.개인 감정 빼고 부드럽게요.
    다수의 사람들은 무리를 이끄는 것도 좋아하지만 속마음은 이끌려가는 걸 더 좋아해서 리더?가 뭐 하자고하면 웬만하면 다 따랐어요.

  • 15. ...
    '26.5.25 10:17 AM (220.92.xxx.167)

    정말 부러운 성향이네요
    다른 사람들처럼 원글님도 시누가 많이 좋으신가요?

  • 16. ..
    '26.5.25 10:19 AM (121.137.xxx.171)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도 있고 애정도 있어야 가능할듯합니다.

  • 17. 성격미녀
    '26.5.25 10:32 AM (118.235.xxx.150)

    네 그래요.
    시누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깊어요.그래서 제가 애초에 글른거죠.
    저는 사람 좋아하는 게 까다로워서 별로 다른 이를 좋아하지않는데
    시매부와 시누랑 조카는 아주 좋아해요.뭘 줘도 아깝지않고요.

  • 18. ㅇㅇ
    '26.5.25 11:02 AM (219.250.xxx.211)

    상상이 안 가요. 단순히 착하다는게 아니고 그냥 친화력이 있다는게 아니고,
    자기 중심도 있고 애정도 깊은 사람이네요.
    전 본 적이 없어서..
    원글님 좀 더 경험을 풀어 주세요.
    원글님은 시누에 시매부와 조카까지, 어떤 점에서 그렇게 좋아하세요?

  • 19. 어머
    '26.5.25 11:27 AM (211.206.xxx.191)

    제 주위에도 그런 친구가 한 명 있네요.
    이 친구는 어릴 때 부터 사람을 좋아했대요.
    골목 계단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다 인사하고.
    저에게는 특별한 친구인데 이 친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는 그 많은 사람들 중 한 명 일거예요.
    친구가 1년에 2번 정도 연락이 와서 만나면 함께 나누는 대화가 정말 맛있어요.

  • 20. 성격미녀
    '26.5.25 12:11 PM (116.43.xxx.47) - 삭제된댓글

    219님께 답을 하자면..

    음..예를들어 제가 사장이고 시누가 직원일 때 제가
    같이 일하는 직원을 해고할 일이 생길 때 저는 시누를 데리고 갈 거예요.
    제가 또 이혼을 하고 싶다거나 남편과 크게 다퉜을 때 저는 친정 언니한테 가지 않고 남편과 시누랑 시매부를 만나러 갈 거예요.
    제가 만약 아들과 딸 문제로 괴로운 일이 생긴다면 저는 또 가족심리상담사를 찾지않고 시매부와 시누를 찾게 되겠죠.
    그들이 나를 친정 언니나 동생보다 어떻게 보면 객관적으로 더 잘 봐줘서 그런 것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뭐랄까 그 집 식구들이 저를 그냥 덮어놓고 좋아해줘요.
    그래서 저도 시누랑 시매부,조카가 이유도 모는 채 좋은 거고요.

  • 21. 성격미녀
    '26.5.25 12:23 PM (116.43.xxx.47) - 삭제된댓글

    219님께 답을 하자면..

    음..예를 들어 제가 사장이고 시누가 직원일 때 제가
    같이 일하는 직원을 해고할 일이 생긴다면 저는 시누를 데리고 갈 거예요.
    제가 또 이혼을 하고 싶다거나 남편과 크게 다퉜을 때 저는 친정 언니한테 가지 않고 남편과 시누랑 시매부를 만나러 갈 거예요.
    제가 만약 아들과 딸 문제로 괴로운 일이 생긴다면 저는 또 가족심리상담사를 찾지 않고 시매부와 시누를 찾게 되겠죠.
    예전에 시어머니와 시아버지와의 갈등 속에도 언제나 시누는 누구 편도 되지 않고 중간에서 제가 알아들 수 있는 말을 해줬어요.
    시누가 여러 사람을 다양하게 오래 만나는 사람이다보니 저를 객관적으로 더 잘 봐줘서 그런 것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 집 식구들이 저를 그냥 덮어놓고 좋아해주네요.
    받는 게 많으니 저도 시누랑 시매부,조카가 무저건 좋은 거고요.

  • 22. 성격미녀
    '26.5.25 12:24 PM (116.43.xxx.47)

    219님께 답을 하자면..

    음..예를 들어 제가 사장이고 시누가 직원일 때 제가
    같이 일하는 직원을 해고할 일이 생긴다면 저는 시누를 데리고 갈 거예요.
    제가 또 이혼을 하고 싶다거나 남편과 크게 다퉜을 때 저는 친정 언니한테 가지 않고 남편과 시누랑 시매부를 만나러 갈 거예요.
    제가 만약 아들과 딸 문제로 괴로운 일이 생긴다면 저는 또 가족심리상담사를 찾지 않고 시매부와 시누를 찾게 되겠죠.
    예전에 시어머니와 시아버지와의 갈등 속에도 언제나 시누는 누구 편도 되지 않고 중간에서 제가 알아들 수 있는 말을 해줬어요.
    시누가 여러 사람을 다양하게 오래 만나는 사람이다보니 저를 객관적으로 더 잘 봐줘서 그런 것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 집 식구들이 저를 그냥 덮어놓고 좋아해주네요.
    받는 게 많으니 저도 시누랑 시매부,조카가 무조건 좋은 거고요.

  • 23. 기준치가
    '26.5.25 1:42 PM (58.29.xxx.32)

    우리 시누가 성격이 참좋거든요 그 원천이 엄마의 희생적인 사랑이더라구요
    시어머님이 자식들을 극진히 사랑해요(돈없어도 사랑은 느끼는거라 )
    근데 그들의 단점은 정리에 약하더라구요
    그리고 사람관계의 기술이랄까 제가 곁에서 지켜보니 사람에게 들러붙질않고
    굉장히 독립적이고, 말이 두루뭉실 날카롭지 않고, 말이 많치 않고, 표정히 항상 온화해요
    웃는상...잠깐씩 보면 거슬리지않고 웃는상이라 좋지만 깊은 대화 하는걸 꺼려하더라구요..그냥 늘 일상의 표면들만 얘기하고 깊은얘기 하는것을 본적도 없지만 그런 고민 자체를 안하더라구요...

  • 24. 구체적으로
    '26.5.25 1:53 PM (125.185.xxx.27)

    어떤상황을 더듣고싶다는데.
    이렇다저렇다 . 이럴때 시누랑 같이갈것이다. 답답하네요.

    읽을수록 안개글 말구요.
    어떤일이잇엇는데 어떻게하더라. 이런거요.
    누구편도들지않고..이걸 구체적으로.

    ㅡㅡㅡㅡㅡㅡ
    시누는 그난ㅇ 인복이 넘치는 사람이에요.
    똑같이 언행해도 인복없으면 그렇게안돼고.
    누구랑 잇어도 싫지않고 스트레스없는거면..시누가 강한거고, 자신의 뜻대로 하는사람이에요.
    끌려가는 사람이 다좋고 누구랑잇어도 즐겁겠어요?
    또 좋은사람이 주변에 몰려요 인덕있는사람은..그리고 싫은상황이 없었을거에요 아마도.
    간병을 해야되는 상황이나..인복있으니 시누가 다하게되는 하긴 없겠네요.

  • 25. 그래요
    '26.5.25 3:34 PM (118.235.xxx.232)

    자세한 상황들은 제 치부도 얘기해야하는 거라 아직은 말씀 드리기 어렵고요,,
    생각해 보니 시누이가 어떤 상황에 극단적으로 몰려있어본 적은 없었네요.장애아를 일가친척 도움 없이 혼자 키운다거나 집에 돈이 없어서 생계형으로 일해야한다거나 돈을 빌려가 안 주는 지인이 있거나 회사를 다니는데 월급은 따박따박 못 받거나 시부모님께 생활비를 매달 드려야한다거나,,
    하여튼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악조건에서 시누는 항상 비껴가 있었네요.
    ㅡ아마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 오면 가진 인맥을 동원해 일을 최대한 가볍게 만들지 혼자 죽진 않을 겁니다.그런 건 있겠네요.

    오늘은 님들 덕분에 관계에 대해 한참 생각하게 되었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 고맙습니다.
    저도 머릿 속이 정리가 안 돼 제대로 답해드렸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부럽다고요.우리 땡순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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