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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노견이 되니 참 할 일이 많아지네요

노견맘 조회수 : 1,237
작성일 : 2026-05-23 16:30:47

3개월 꼬물이가 어느새 19살이 되었어요

한 집에서 19년을 같이 살다 보니

훗날 이 녀석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가게 되는 날이

온다면...

어우...그건 상상도 못할정도로 벌써부터 넘 슬픕니다

 

앗...근데 글을 쓰는 요지는 이게 아니고

멍이가 강아지에서 노견이 되니까

진짜로 할 일이 넘 많아지는거에요

 

아무리 깨끗하게 케어를 해줘도 나이가 드니까

입에서도 몸에서도 심한 냄새가 나요ㅠㅠ

자는 쿠션은 말할것도 없고

겨울엔 덮는 수면이불, 입는 옷에서도 나고요...

이러다보니까 세탁을 해야 할 시기를 넘기면

이게 거실에서도 노견냄새가 너무 나요

그래서 부지런히 세탁을 하고

또 얼룩들은 왜 이렇게 많이 생기는지

그또한 과탄산에 담갔다가 세탁을 해야 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먹여야 할 약들도 많아지고

그걸 제때 챙겨서 먹여주는것만큼

떨어지기전에 미리미리 주문을 해놔야 할 것들도

은근히 많아지고요

 

넘 소중한 녀석이라 이런 케어해주는 일들이

귀찮단 생각은 들지 않지만

저또한 같이 늙어가는 마당에 어쩔땐 힘에 딸려서 

에고고~소리가 나올때도 솔직히 많아졌어요

요즘처럼 좋은 날씨엔

한창때였을땐 산책 나가서도 그 흥을 주체못해서

꼬리프로펠러를 붕붕 돌리던 게 엊그제같은데,

지금은 자기 쿠션에서 희한한 숨소리를 내면서

자고.. 또 깨고.. 또 자고...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흐른건지

귀엽고 똥꼬발랄했던 내 예쁜 강아지는 어디로 가고

여기저기 그 예뻤던 금빛털들도 숭덩숭덩 다 빠져있는 모습을 보려니 가슴이 참 아프네요

 

얼룩지고 냄새나는 매트들을 손세탁하고 나와서

아이고 내 허리야~~하다가 그새 또 잠든 녀석의

얼굴을 보면서 그냥 넋두리(?)하다 갑니당...

(또르륵)

 

 

IP : 114.203.xxx.8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맘을
    '26.5.23 4:37 PM (121.182.xxx.113)

    그 맘을 저도 조금은 알아가고 잇답니다
    길에 떠돌던 6개월 녀석이 집에 온지 14년째.
    아직까진 별 무리는 없는데 눈이 제일먼저 탁해지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격하게 뽀뽀해주고
    산책가자고 조르고
    앞으로 10년만 더 이렇게 해주면 좋으련만,,

  • 2. 저도
    '26.5.23 4:39 PM (117.111.xxx.45)

    저도 또르르ㅠㅜ
    이도 빠지고,
    배도 쭈글쭈글,,.
    내 아기인데 ㅜㅜ

  • 3. ..
    '26.5.23 4:52 PM (223.38.xxx.158)

    여러 차례 경험했던 일이라
    힘내시라고 말씀드려요

    온도 적당할 때 유모차에서 누워 자더라도 꼭 산책시켜주세요

    힘들었지만 그렇게라도 함께 하는 게 좋았던 내 강아지들

    사람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강아지들과 함께 했던 그 시간을 감사한 추억으로 살아요
    어려운 강아지들 기회되면 도와주구요

  • 4. 에궁
    '26.5.23 5:08 PM (114.203.xxx.84)

    댓글들 주신거 보니 왜 눈물이 더 나는거죠?ㅠㅠ
    진짜 멍이들은 사랑이에요
    배신이란 것도 모르고
    주인만이 온 세상인...

    댓글로 공감해주셔서 모두 감사합니다

  • 5. 그게 무서워서
    '26.5.23 5:11 PM (211.234.xxx.130)

    강아지 안기르려고 했는데 ㅠ
    아이가 너무 졸라서 데려왔어요
    근데 제 몫이네요
    몸도 힘들고 배변판 가는것
    알러지 있어서 자연식 해주는것
    목욕 시키는것
    산책 시키는 것
    다 너무너무 힘들어요 ㅠ
    제일 힘든건
    몇년 안에 떠나겠구나 그럼 어떻하지 ㅠ

  • 6. ...
    '26.5.23 5:37 PM (114.204.xxx.203)

    13살인데 곧 그런날이 오겠죠
    얘 가면 더 못키울거 같아요
    나도 곧 70일텐데

  • 7. .....
    '26.5.23 5:46 PM (118.235.xxx.142)

    얼마전에 떠난 내 강아지 생각나네요
    강아지의 시간이 그렇게 빨리 가는줄 알았으면 호텔에 맡겨놓고 여행가지말껄
    하루가 1주 같았을텐데 그 몇일 나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내 사전에 다신 반려견 없다하면서 키웠는데 스물스물 생각나요

  • 8. ...
    '26.5.23 6:06 PM (222.112.xxx.158)

    16살 울집 치매가 심해져
    배변을 못가려요
    거실 아무데나 싸고 돌아다녀요
    가두어둠 또 난리라 못가두고요
    저두 종일 얘땜 바빠요
    눈도 안보이고..디스크도 있고
    치우고.치우고.
    하루종일 치닥거리에요
    사람늙는거랑 똑같네요

  • 9. 그러게요.ㅠ
    '26.5.23 6:29 PM (106.101.xxx.74)

    저희는 열다섯살 푸들이에요.
    어릴적엔 병원에 갈 일이 없을정도로 건강견이었는데 3년전부터 발치시작으로 4월엔 신부전 진단받고 24시간 밀착케어하고 있어요.
    따라다니면서 밥 먹이고 시간 맞춰서 약먹이고.입주변은 예민하고. 물티슈로 닦여요.
    조금만 고생하고 저랑 이별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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