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동갑내기 부부인데
대학간 아이는 기숙사에 살아서 5월에 딱 한 번 왔고,
앞으로도 잘 안 올 것 같아요.
남편은 친구 없고, 취미 없고 퇴근하면 넷플릭스만 봐요.
저는 주 3회 필라테스하고, 독서하고 그게 다에요.
맞벌인데 퇴근하고 와서 저녁 먹으면 할 일이 없어요.
은퇴한 사람들처럼 적적하고 쓸쓸해요.
맛집 다니고, 영화보고, 술도 한 잔 하고, 같이 운동도 해봤는데 다 제가 하자고 해야지만 하고, 먼저 뭐 하자는 게 없네요. 놀 사람 없고 무료하니까 같이 하는 느낌이라 저도 흥이 안나요.
연휴인데 출근 안하니 더 심심할 것 같아요.
내일 아침에 한시간거리 산책길과 맛집 가자고 해놨는데
새벽 1시까지 넷플릭스 보다 들어가네요.
저는 이시간까지 왜인지 잠이 안오구요.
그냥 둘 다 내일 데이트가 별로 기대도 안되고,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 그런 상태인 것 같아요.
아직 50도 안됐는데,
앞으로 몇 십 년을 더 둘이 살아야 하는데
남폄이랑 어떻게 지내야 재밌을까요?
어떻게 사세요, 선배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