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되니 생기가 바뀌고 외모도 좀 사라지니 물욕도 같이 사라지더라구요
있는 옷이나 잘 입고 꼭 필요한 것들 아니면 사지말자고 결심했어요 남편한테도 나 옷사려고 하면 말리라고 옷방 들어가서 둘러보고 오라고 말해주라고
근데 80중반 시모 이사하게 되서 짐정리 도와드렸는데 입지도 않은 새옷이며 옷을 어찌나 꼭꼭 눌러담아 쟁여놨던지 늘상 낡은 옷만 입고 계셔서 몰랐는데
자식 만날 때만 그런 옷만 골라입은거예요
철마다 옷사달라고 알록달록한 바람막이 노인정에 다들 입었다고 사달라 얇은 이너 사달라 편한 바지 사달라
어디 갈데도 없고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분이
옷 얘기 종종 하길래 늙어도 고운거 입고픈 마음은 있을 수 있겠거니 사드렸는데
세상에 옷이 저보다 많아요 옷장에 정말 차곡차곡 숨겨놨어요
시모라도 남인데 남의 옷장 안을 열어보고 들춰보고 하질 않아서 몰랐어요 너무 놀랍더라구요
새옷들이 어찌나 많은지 외모는 90대로 보이는데도 욕심이 끝도 없네요
남편이 돌아가실때까지 다 못 입겠네 왜 안 입고 다 숨겨놨냐고 잔소리 하는데 보고있기도 민망할 지경으로 많아요 왜 거짓말까지 하면서 옷 사달라고 한건지.. 돈도 없고 가난한 분이 자식돈으로 사는 분이 저러니.. 참.. 환장..
치매도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