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사립대학일수록 학부는 merit-based (공부 잘해서 주는 장학금)은 거의 없고 need-based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주는 보조금)은 아주 generous 한가요.
저도 미국에 오래 살았지만 애도 늦게 가졌고 아이 진학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한 건 최근 1-2년 일이니까 관심이 없어서 몰랐나봐요.
미국에 사는 대학 동창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회포 풀고 재밌게 수다 떨다가 그 친구가 그러네요. 미국 대학들은 너무 불공평 하다고, 아무리 공부 잘해도 가난한 애들한테만 장학금 준다고요. 그 친구 아이들도 제 아이랑 나이가 비슷하고 공부도 잘 한대요. 얼마전에 아이비리그 대학중 하나는 장학금을 15만불로 늘렸다고 하길래, 아 그럼 공부 잘하는 애들은 15만불이나 준다는 거야? 물었더니, 그게 아니라 부모 연봉 합산 15만불이 안 되는 집 애들은 admission만 받으면 4년 장학금을 준다는 거래요. 어, 그럼 우리집은 되겠네! 그랬더니, 아니 부모 합산이라니까 너만 아니고. 그래서 나랑 남편 합쳐도 우리는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랬다가. 분위기 좀 쎄해졌죠.
친구는 니가 어쩌다 이렇게 됐니 생각하는 것 같고 저는, 니가 그렇게 부자였구나, 그럼 내가 밥 산다고 괜히 고집 부렸나... 근데 정말인가요. 부모 연봉 그 정도 안 되는 애들은 등록금 공짜로 해주는 미국 대학이 그렇게 많나요. 친구는 좀 셀쭉하게 그럼 너네 누구는 아이비 가면 되겠네, 우리 애들은 주립대 가야되는데 그러고 그 대화는 종료했어요. 얘는 아이비랑은 거리가 먼 것 같은데 그냥 궁금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