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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봄꽃은 또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고 지랄이야

엄마 조회수 : 2,793
작성일 : 2026-04-03 16:26:42

겨울이 나았다

춥고 모든게 움츠러드는 계절

그렇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는거라

어김없이 땅이 녹고

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이 피더라

작년 벚꽃을 같이 봤는데

같이 여행도 갔었는데

겨우 스무살 만 열아홉의 너는

지금은 없네

어젯밤 꿈에는 네가 아무일 없었던 거 처럼 돌아와 있었다. 사람들이 의아해할 까봐 나는 놀란마음 티도 내지 않고 원래 네가 있었던 사람인듯 그리 행동했더랬지.

그런데 꿈이었어

 

꽃은 나무마다 피어서 지랄이고

차마 연두빛 새순 나는 가지들을 보지 못해.

엄마는 외면하려 고개를 돌린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고

살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 오늘 유난스레

 

IP : 125.183.xxx.134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26.4.3 4:28 PM (59.10.xxx.58)

    님 글 읽고 꽃 한번 째려봅니다ㅜㅜ
    왜왜ㅜㅜ

  • 2. 꽃은
    '26.4.3 4:29 PM (125.183.xxx.134)

    꽃은 아무 죄 없죠 ㅠㅠ
    그걸 보는 내 시선으 바뀌었을 뿐
    그래서 다 미언합니다 ...

  • 3. ㅠㅠ
    '26.4.3 4:30 PM (79.235.xxx.41)

    글 자주 써주세요 ㅠㅠ

  • 4. ㅜㅜ
    '26.4.3 4:31 PM (59.10.xxx.58)

    미안하긴요ㅜㅜ

  • 5. 지나가다
    '26.4.3 4:33 PM (59.9.xxx.206)

    헐 직접쓰신 글 인거죠? 유명 문인의 시인줄…대단한 필력이세요
    글쓰신 마음도 어루만져드리고 싶네요

  • 6. ㅇㅇ
    '26.4.3 4:39 PM (175.116.xxx.192)

    다 떨어져 버려랏

  • 7. 꽃도 지네요
    '26.4.3 4:43 PM (175.208.xxx.213)

    짧아서 꽃인지,
    그리움도 언제간 지겠죠.

    슬프네요ㅜ

  • 8. ..
    '26.4.3 4:51 PM (211.63.xxx.148)

    시인이신게 분명하다

  • 9. ㅇㅇ
    '26.4.3 4:51 PM (39.7.xxx.242) - 삭제된댓글

    길면 안 예쁠까요?
    길면 아련하지도 않고 애닳지도 않을까요?

    그렇다면 슬프네요..

  • 10. ..
    '26.4.3 4:55 PM (121.190.xxx.7)

    산사람은 살아야죠 살아가야죠

  • 11. . .
    '26.4.3 5:01 PM (118.235.xxx.65)

    너무 마음 아파요
    글 자주 써 주세요

  • 12. ..
    '26.4.3 5:09 PM (114.205.xxx.88)

    엄마가 꽃피는 지금 돌아가셨네요
    엄마를 땅에 묻고 돌아오는데
    하늘은 파랗고 꽃들은 팔랑팔랑, 팡팡 터지어
    뽐을 내네요
    난 몇해동안 꽃들만 보면 엄마생각이 날까 했는데
    원글님 생각하면 더 마음이 아프네요

    무슨 말이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겠어요 ㅠㅠ
    아이가 엄마가 잘 지내길 바랄테니
    입맛없더라도 꼭 밥 한숟가락 떠서드세요
    어예쁜 아가, 천국에서 잘 지내길 기도드립니다.

  • 13. Oo
    '26.4.3 5:12 PM (39.124.xxx.50)

    저도 내일이 엄마 기일이라 마음잡으려고 나갔는데
    만개한 꽃들 보면서 왜 아름답고 지랄이야...싶더라구요
    자주 오셔서 글 남겨주세요 우리 이렇게 조금씩 풀어요

  • 14.
    '26.4.3 5:15 PM (118.235.xxx.194) - 삭제된댓글

    왜 이렇게 좋은 계절에 가서 맘아프게 즐기게 하나.자식보단 배우자가 덜 슬픈건 맞아요.
    이렇게 봄꽃 즐기고 있어요.

  • 15. 전 불꽃축제
    '26.4.3 5:21 PM (106.101.xxx.195)

    고향살던 우리 아부지 보내고 올라오는 날
    하필 불꽃축제 하는 날.
    한강철교 지나는데 하늘위에서 빠빵 신나게 터지던 불꽃
    뭐가 그리 좋으냐
    기가 차서 불꽃을 노려보고 서 있었네요.
    망할 불꽃
    하물며 자식이면ㅜ

  • 16. ㅇㅇ
    '26.4.3 5:26 PM (14.33.xxx.105)

    아.. 뭐라 위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네요

  • 17. ㅠㅠㅠㅠ
    '26.4.3 5:30 PM (119.64.xxx.194)

    그냥 눈물만 납니다
    같이 보고 같이 걸었을 꽃길..
    그냥 안아드리고 싶어요

  • 18. 저도
    '26.4.3 5:32 PM (121.147.xxx.48)

    벚꽃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이 오면
    이 꽃을 못 보고 간 옆지기에게 미안하고 사라지고 싶고
    하지만 나라도 실컷 보고 물리도록 열심히 보면서
    내가 지금 보는 거 당신도 보고 있지?
    중계해주듯이 대신해야 한다는 이상한 의무감에 휩싸이고
    오늘도 바람 불어 우울한 꽃비를 맞고 왔어요.
    벚꽃 계절엔 꼭 그렇게 앓고 갑니다.
    살아아죠.

  • 19.
    '26.4.3 5:32 PM (125.176.xxx.8)

    와 시인이시네요.
    진짜 벛꽃이 너무 찬란하게 피어서 오히려 슬프더라고요.
    내 가버린 젊은 덧없는 시절 같아서.
    너무 짧아서.
    그런데 저는 살고싶네요.
    내년에도 또 벛꽃 모두 같이 봅시다..

  • 20. kk 11
    '26.4.3 6:04 PM (114.204.xxx.203)

    피자마자 떨어지는 목련 보며 아쉽고 좀 슬프대요

  • 21.
    '26.4.3 6:08 PM (39.123.xxx.236)

    남편이 가고 얼마 후 친한 동생이 카페를 오픈해서 겨우 갔는데 창밖 벚꽃이 그림처럼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어요 내마음과 다르게 일상은 평온하다못해 현실같지 않고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어요 그래서 더 마음이 무너졌던 그날..원글님 글을 보니 그때의 슬픔이 닭살처럼 올라옵니다 그때의 아픔은 많이 희미해졌지만 내맘 깊은 곳에 그리움과 슬픔은 여전히 저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또 깨닫게 되네요
    남아있는 시간 생각하면 너무 힘들어서 하루만 생각하고 살다보니 십년이 다 되어가네요
    원글님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평안하길 바랍니다

  • 22. ...
    '26.4.3 6:29 PM (219.255.xxx.142)

    저는 엄동설한 한 겨울에 꽁꽁 언 땅을 파 엄마를 묻어 드렸는데, 차마 그 추운땅에 계실걸 생각하면 따뜻한 방에서도 가슴이 시리다 못해 아프더라고요.

    그런데 하물며 열 아홉이라니 ㅠㅠ
    지금 피는 봄 꽃 같은 나이에...
    그래도 원글님이 대신 꽃도 보고 새 소리도 듣고 사각거리는 눈도 만지며 전해주셔요.
    그렇게 네 몫까지 잘 살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 23. blu
    '26.4.3 6:45 PM (112.187.xxx.82)

    엄마 곁에 자주 올 거 라고 생각해요
    아이의 영혼과 함께 좋은 거 더 많이 보시고
    아이가 좋아 했던 거 자주 해 주세요
    육체는 없어 졌지만 영혼은 함께 한다는 거 ㆍ 저는 믿게 되었어요

  • 24. 그러게요
    '26.4.3 7:43 PM (1.234.xxx.42)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떠났고 내 시간은 멈췄는데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듯 그대로
    돌아가더라구요
    너무 화사하고 너무 밝아서 더 슬프고 아리네요
    아직 멍하고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모르겠어요
    위에 아픔은 희미해져도 그리음과 슬픔은 마음속 깊이 있다는 말씀에 두렵기도 하네요
    저도 원글님의 평안을 빌겠습니다

  • 25. ...
    '26.4.3 8:12 PM (222.97.xxx.66)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다른 사람들은 이 고통을 어떻게 견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겪어보지 않은 자식 일이라면, 감히 헤아릴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원글님의 평안을 빕니다.

  • 26. 목이 메어
    '26.4.3 8:48 PM (110.12.xxx.49)

    차마 뭐라 말할수 없네요.
    어제밤 가로등 아래 벚꽃보며 스무살 첫사랑 원망했던 저를 반성합니다.어찌나 그리 가벼운지.
    또래 아이를 둔 에미로서 원글님 그저 견뎌내시길.조금이나마 평안해지시길 기도합니다.
    벚꽃보다 천반배 백만배 이뻤을 아이도 평안하길 기원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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