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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00만원 주웠어요

... 조회수 : 5,487
작성일 : 2026-04-01 00:05:44

 

 

어제 저녁 먹으러 갔다가 식당 화장실엘 갔는데 휴지걸이 위에 번쩍번쩍한 장지갑이 하나 놓여있었어요.열어봤죠
 
근데,
웬 조폭같이 머리가 짧고 우락부락한 주민등록증에 5만원권 120장이 들어있었어요.

화장실 일 보는데 시간좀 걸리니까... 
찾으러 오겠지 했는데, 안오데요.
그래서 잠시 더 기다렸죠....한참을 지나 밖으로 나왔는데 참 갈등이...
 
잠시 순간의 번뇌를 집어떨치고 파출소로 향했어요ㅋㅋㅋ
위풍당당 문을 열고..상황 설명하고 연락처와 이름도 적고 나오려는데,
옆에서 통화하던 여순경이 '잠깐만요..?' 하데요.
 
지금 그 지갑 분실자가 오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시라고.. 법적으로 일부 보상도 받을 수 있으니 잠깐 계시라고...해서 좀 멋쩍었지만 조폭 면상도 볼겸 기다렸어요. 
5분 정도 지나니 느긋한 워킹, 잿빛 건장한 풍채... 순간 리얼 조폭?...했죠...그런데 아니고 스님이ㅋㅋㅋㅋㅋㅋ 

정말 감사하다며 연신 조아리더니 사례좀하겠다 하데요.
지금 이 돈은 방금 삼전닉스 팔고 주식담보대출  받은 거라 당장 써야 한다며 오늘 내로 입금해 드리겠다고... 
난 스님 돈은 받고 싶지 않다며 원래 하려던 일에 쓰시라 하고 사뿐 사뿐 파출소를 나왔죠.... 

차를 타려 인도를 걸었어요.
근데 '아주머님 잠깐만요!' 하면서 그 조폭이 뛰어오시데요. 
이렇게 가시면 마음이 불편하니 제발 계좌번호 좀 불러주시라고... 
조금은 사례해야 마음이 편하고...그러니 너무 부담갖지 마시라고...해서 그냥 계좌번호 적어주고 집으로 왔죠. 

3시간 쯤 지났을까?
 
핸드폰 문자가 딩동!딩동!! 

'OOO님께서 100만원을 입금하셨습니다'

10만원을 잘못 읽은 건가? 싶어서 다시 봤는데 분명 100만원.
 
이거 원...왠 개이득? ㅋㅋㅋㅋ

난 대충 10만원 정도 겠지 싶었는데, 
큰 금액을 보니까 솔직히 이건 좀 아니다 싶었죠...
그래서 파출소에 다시 전화했어요.
이런 저런 말씀드리면서 돈 돌려드려야 할 거 같은데 그 분 어디 절에 계시냐고 물었죠.
순경이 웃으면서 '그냥 쓰시지 그래요?' 하면서,
그 스님은 혹시 내가 다시 찾아올까봐 절대 말해주지 말라고 했다네요.

그래도 계속  졸랐더니...
고민고민 하시다가...
 
그러시다면.......
 
"그 절 이름은 요
 
 
 
 
 
 
'만우절'이여요"
 
 
 
자~~~
다음 흔들바위
 
 
IP : 123.108.xxx.17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밌어요
    '26.4.1 12:08 AM (49.161.xxx.218)

    ㅋㅋㅋ
    만우절인줄 알았어요
    안속아서 죄송해요

  • 2. ㅇㅇ
    '26.4.1 12:10 AM (117.111.xxx.196)

    읽으면서 딱 오늘이 4월1일 이구나 ㅋㅋ

  • 3. ㅎㅎㅎ
    '26.4.1 12:11 AM (174.227.xxx.36)

    재밌게 읽었어요.
    글을 어쩜 이리 재미나게 쓰실까..
    부럽네요.ㅎ

  • 4. 만우절
    '26.4.1 12:11 AM (121.190.xxx.190)

    저도 많이 봤던거라 안속음ㅋ

  • 5. ......
    '26.4.1 12:12 AM (118.235.xxx.244)

    또 속았네. 중간쯤 읽다가 생각났어요 ㅎ

  • 6. ㅇㅇ
    '26.4.1 12:14 AM (49.172.xxx.80)

    5만원권 120장에서부터 벌써...ㅋㅋ
    요즘 누가 남의 지갑속 돈을 세어봐요

  • 7. 뻔한 레파토리
    '26.4.1 12:15 AM (118.235.xxx.228)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만우절 땡 하자마자 올라왔어요.
    스님 나오지마자 바로 4월 1일이구나~~
    잃어버린 액수만 다르고 매년 똑같은...ㅎㅎㅎ

  • 8. 음...
    '26.4.1 12:17 AM (211.206.xxx.180)

    12시 되기를 기다리셨군요..

  • 9. ....
    '26.4.1 12:19 AM (223.39.xxx.208)

    제목만 보고 올게 왔구나 싶었어요.
    한 10년 보니 이제 슬슬 질리네요.

  • 10. 내 이럴줄
    '26.4.1 12:21 AM (58.142.xxx.34)

    알았오
    안사요 안사 ㅋㅋ

  • 11.
    '26.4.1 12:25 AM (1.235.xxx.154)

    만우절이군ㄱㆍ

  • 12. 어머
    '26.4.1 12:25 AM (49.1.xxx.74)

    나만 속았나봐
    전 끝까지 속음요 ㅋㅋ
    웬일이죠?? 저 원래는 무슨 유머나 추리극도 결말이 뻔히 보여서 재미없는데 ㅎ
    덕분에 올 만우절 제대로 웃고 시작하네요 감사합니다 ~♡

  • 13. ㅎㅎㅎㅎㅎ
    '26.4.1 12:30 AM (39.125.xxx.30)

    저도 속았네요

  • 14.
    '26.4.1 12:43 AM (49.167.xxx.252)

    뭔가 색다른 이야기인가 했네

  • 15. ..
    '26.4.1 12:47 AM (125.178.xxx.56)

    읽다가 주식담보대출 받은거라 당장 써야한다는 문구에서
    이건 뭐지? 싶었어요
    주식담보대출은 증권사가 바로 가져가거든요
    읽다보니 만.우.절
    재미있었어요

  • 16. ...
    '26.4.1 12:56 AM (175.223.xxx.117)

    화장실에서 아 벌써 만우절인가 잊어버릴 뻔한 만우절이군요

  • 17. 그리고또
    '26.4.1 1:01 AM (121.173.xxx.84)

    외국인들이 흔들바위 떨어뜨려서 구속됐다는 글이 오늘도 아마 올라오지 않을까요?

  • 18. ㅋㅋ
    '26.4.1 1:06 AM (61.74.xxx.51)

    완전 속음. 으…

  • 19. 저도
    '26.4.1 1:26 AM (39.116.xxx.202)

    저도 완전 속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20. 날짜모름
    '26.4.1 1:28 AM (113.185.xxx.34)

    해외여행중이라 날짜 몰라서 완전 100% 속아버렸음요

  • 21. 이거
    '26.4.1 2:08 AM (74.75.xxx.126)

    매년 올리시는 거 아닌가요. 82 너무 오래한 듯 ㅠㅠ

  • 22. 옆에서
    '26.4.1 2:45 AM (121.166.xxx.208)

    실제로 옆에서 듣는 얘기 같아요. ㅋㅋ 이렇게도 대화가 되네요

  • 23. .........
    '26.4.1 3:43 AM (61.82.xxx.8)

    어머 ㅋㅋㅋ 전 거의 끝까지 재밌게 속았어요 이거 원래 있는 스토리에요? 전 첨봤거든요 ㅎㅎ 작문하신거라면 원글님 넘 재밌게 글 잘쓰시네요 ㅎㅎ 오늘 꿀꿀했는데 웃겨주셔서 감사해요

  • 24. 우와
    '26.4.1 3:58 AM (187.161.xxx.92)

    진짜 잼나게 글을 쓰시네요 ㅎ 이참에.. 작가의길로 가심이..어떨지? 꽤 성공하실듯싶어요

  • 25. ...
    '26.4.1 5:02 AM (37.156.xxx.254)

    저 마지막 줄 직전까지 속았어요 진짠 줄 알았어요
    원글님 재치 넘치고 글 잘 쓰시고~ 즐거운 웃음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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