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는 평생 동안 짝사랑만 했어요.

ㅠㅠㅠ 조회수 : 1,383
작성일 : 2026-03-27 01:06:04

 

 

짝사랑밖에는 제가 가진 것으로 할 수 있는게 없더군요.

 

어쩌면 저는 분수에 넘치고 주제에 안 맞는 환상적인 

 

상대만 생각하며 살아서 그랬나봐요. 제 현실은 항상

 

제가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지, 이것에 나의 사랑이나

 

나의 여자친구나, 나의 배우자를 맞추어서 남은 인생을

 

산다는 건 너무 멋 없는 거였고 아름다워보이지도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짝사랑만 했어요. 고백도 못한 사람도 있어요.

 

짝사랑은 늘 했었어요. 이 시기의 과업이 잘 되면, 취직을 

 

엄청난 곳으로 하면, 절대적 가난이 해소되고 나면, 

 

직장생활이 안정 되고 나면 ... 등등 나중으로 미루다 보니

 

짝사랑 말고는 해본게 없는 어린이 같은 중년이 돼버렸어요.

 

저는 마음이 어린이다 보니 회사에서 회의할 때 여직원이 

 

바싹 붙어서 앉거나 출장을 같이 나가기라도 하면 기분이 

 

이상해져서 운전이 서툴러질 정도예요. 왜냐하면 어린이라서 

 

그래요. 근데 그렇게 평생을 짝사랑해왔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짝사랑조차 안 하고 있어요. 짝사랑할 사람이 없어요. 

 

짝이 없는 사람은 서른살 서른 몇살이고 동년배도 그렇고

 

 동년배 +7살 범위까지 다들 기혼자들이에요. 그리고 여전히

 

나한테, 내 처지에 연애는 사치스러운 거 같아요.  차량 정비

비용 2만 오천원 아끼겠다고 알아보고 알아보고 전화해보고 

 

리뷰 보고 그랬어요. 그마저 기름값 비싸서 지하철 타고

 

걸어다니고 그래요. 겨울 내내 회색 트레이닝복만 입고 살았어요.

 

이렇게 돈이 아까워서 누구랑 어떻게 연애를 할 수나 있겠습니까?

 

요즘 저는 여러 면에서 안정된 상태예요. 살면서 이런 시즌이 없었는데 

 

아무튼 요즘 그래요. 이렇게 무엇이든 도전해볼 수 있는 안정적이고

 

고요한 평화의 시대를 왜 이 나이가 돼서야 맞이했는지 너무  

 

안타까워요. 서른살 후반 시절에 정말 연애하고싶어서 온몸의 

 

세포들이 소리를 질렀었는데 붙지도 못할 시험, 그 시험 먼저 

 

붙고 연애해야한다면서 억누르고 억누르고 그 열정을 파편화시킨

 

게 너무 아까워요. 그때만해도 정말 청년이었는데 ... 

 

이렇게 시간도 자원도 넉넉한 시점인데 짝사랑할 사람도 없어요.

 

돈없고 아무 것도 없고 미래비전도 없던 그 시절에 연애를 하려면

 

그럭저럭 외모와 170 넘는 키만 있었어도 참 수월했을텐데

 

저는 그것조차 없었어요. 그래서 그 대상은 없지만 원망하게 돼요.

 

원망을 하게 돼요... 아무 것도없던 시절에 키조차 없었던 게. 

IP : 115.21.xxx.19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3.27 4:30 AM (1.232.xxx.112)

    모쏠님아 지금도 안 늦었어요.
    그놈의 키타령좀 그만하고
    당신의 문제는 키가 아니에요.
    마인드가 문제인 걸 아직도 모르고 있네요

  • 2. 인생이
    '26.3.27 7:13 AM (218.235.xxx.83)

    불쌍하네요.
    그래서 어쩌라구요
    수많은 도태된 독거남중 하나일뿐
    매일 여기와서 징징징대면 기분좀 풀리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5338 개미가7조사고 어제 반대매매4800억 07:49:20 206
1805337 도어락 지문 많이 쓰게될까요 5 Asdl 07:43:39 250
1805336 남편의 ... ghfkdd.. 07:42:14 238
1805335 박왕렬이 알고있는 마약 권력자가 누굴까 3 버닝썬 07:42:13 498
1805334 광고하는 임플라트 저가 믿을수 있나요? 1 ... 07:33:40 198
1805333 만날때마다 아들 키우는 힘듦 호소하는 동네엄마 12 Dd 07:22:48 857
1805332 한화솔루션 유증해서 투자가 아니고, 부채상환? 5 개미등꼴 07:06:47 1,073
1805331 호주에서 한국인 인종차별 장난 아니네요 7 ... 07:05:07 1,839
1805330 국힘, 이재명 “돈 찍어내면 국민 주머니 털려” 발언 소환 12 ..... 06:54:52 594
1805329 시가모임에서 눈도 안마주치고 인사도 안하는데 9 진짜 06:46:01 1,910
1805328 새벽에 버스를 타보고 깜놀 10 .. 06:24:18 3,622
1805327 gs 반값택배 얼마나 걸리나요 3 .. 06:22:45 427
1805326 이재명, 49억7천만원 신고... 1년 前보다 18억8천만원 증.. 14 .... 06:17:07 2,180
1805325 여름이 오는 게 싫어요 3 여름 06:11:10 1,257
1805324 반도체주 개폭락 하네요 7 ㅇㅇ 04:42:57 7,407
1805323 지인 남친이 바람을 피는것 같은데 14 괴롭다 03:30:04 4,088
1805322 이것 좀 널리 알려주세요 1 나거티브 03:23:11 968
1805321 이제 봄동 비빔밥도 지나갔네요 다음은 5 유행 03:01:32 2,980
1805320 24시 버거킹에서 차마시고 노트북하는거 7 ㅇㅇ 02:27:05 2,558
1805319 아버님 돌아가셨는데요. 장례절차가 어떻게 될까요? 11 ... 02:17:07 2,798
1805318 전국 반값 여행 16곳 (2026년 상반기) 5 01:57:38 2,024
1805317 석열이에게 붙었던 악귀가 트럼프에게 간듯 6 아무래도 01:44:25 1,812
1805316 로켓 프레쉬가 되기 시작했는데 6 ㆍㆍ 01:42:22 1,332
1805315 JTBC 사건반장) 서대전여고 공식 커플 11 홍반장 01:40:37 3,907
1805314 달리기하세요 한번 30일만 해보세요 9 갱년기에 01:25:49 4,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