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친문 폐족 척결론' 류의 말을 들을 때마다 묘한 감정을 느낍니다. 참여정부 후반에 모든 것이 다 노무현 대통령 탓이라고들 했던 시절이 떠올라 마음 한구석이 섬뜩합니다.
참여정부 5년을 청와대에서 근무했는데, 노 대통령님 말씀처럼 저 역시 저녁 뉴스를 보는 것이 그렇게 힘이 들었습니다. 모든 뉴스가,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가슴을 후벼 파는 듯했습니다.
최근 그 시절의 악몽이 가끔 생각납니다. 친문은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거나, 확실하게 척결되어야 한다는 듯하는 말들 때문입니다. 그런 표현을 쓰는 이들 중에는 유튜버도 있고, 정치인도 있습니다. 하다 하다 이제는 2022년 대선에서 친문 세력이 이재명 후보를 돕지 않고 윤석열을 도왔다는 식의 이야기까지 들립니다. 도대체 왜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지 이해하려야 이해할 길을 못 찾겠습니다.
당연히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당장 저부터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정말 죽기 살기로 뛰었습니다. 선대위 정무실장을 맡아 밤낮으로 구로에서, 여의도에서 뛰어다녔습니다. 해가 뜨면 골목 골목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해가 지고 모두가 쉬는 밤이면 여의도로 와서 후보와 함께 때로 또 따로 이기기 위한 회의에 회의를 거듭했습니다.
공치사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의 당원으로, 국회의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저만 그랬을 리도 없습니다. 제가 아는 많은 분이 그렇게 뛰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데 검사 출신 윤석열에게만큼은 절대 정권을 내줄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누가 윤석열 당선을 도왔다고 하는 대목에서는 대꾸할 말
조차 못 찾겠습니다. 그저 참담할 뿐입니다.
지난 윤석열 집권 3년 동안 문재인 정권에서 일했던 수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동해 흉악범 추방 사건, 월성 원전, 부동산 통계, 사드 배치 등 제가 아는 대표적인 사례만 해도 셀 수가 없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행동대장이었던 감사원은 무려 23건의 정책 감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거쳐 간 공무원들을 괴롭히고 또 괴롭혔습니다.
심지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 사위의 월급을 뇌물로 몰아 기소하고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옷값까지 시비를 걸며 온갖 모욕을 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친문이 윤석열 당선을 도왔다니요. 해도 너무 합니다.
상처 입은 사람들끼리 서로 보듬지는 못할망정 상처 난 곳에 소금을 뿌려서야 되겠습니까. 심지어 없는 이야기까지 만들어 음해하고 모함해서 얻는 것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재명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가 무척 중요합니다. 반드시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누구보다 이재명 정부를 위해서 승리가 필요합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내부를 갈라치고, 분열시키는 일은 제발 그만 했으면 합니다. 그런 말을 하는 분 자신에게도, 전국에서 승리를 위해 뛰고 있는 우리 당의 후보들에게도,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티끌만큼의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해만 될 뿐입니다.
분열로 승리는 얻을 수는 없습니다.
저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분열보다는 단합으로, 서로를 보듬으며 뚜벅뚜벅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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