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80이시고 디스크 수술 2번에 불면증 우울증 홧병 무릎 관절 통증 허리 통증 등으로 정말 사는 게 말이 아닐 정도로 힘둘게 지내시거든요.
늘 할일이 많고 집안일도 만들어서 하시니 몸이 남아나질 않는 것도 맞는데 천성이 부지런해서 삼시세끼 다 차리고 자식들 먹인다고 먹을 것도 많이 해서 늘 싸주고 챙기고 조금만 기력이 생기면 동네 할머니들과 열심히 만나고 병원 열심히 다니세요
반면 시모는 일찌기 혼자되셔서 외롭긴 해도 자식이 다 생활비도 책임지고 몸이 편하신 분인데 되게 인색하고 까칠해서 친구 없이 매일 집에만 있고 자식 전화만 기다리고 자식이 뭐 안 해주나 불쌍모드 장착한 완전 극과극인 성향이에요. 너무 반대다 보니 저는 좀 현타가 오더라고요. 지난 번 뵀을 때 엄마는 좀 어떠시니? 하시길래 제가 많이 안 좋으세요. 했더니 시모가.. 으이구 한심하단 듯이.. 그럴 땐 아, 그냥 그래요. 하고 넘어가는 거야. 하시네요. 전에는 그렇게 했었어요. 의례적인 인사치레니까요. 근데 너무너무 차이가 크니까 굳이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진심도 없는 질문은 안 하는 게 낫지. 그래서 제가.. 안 좋은데 어떻게 좋다고 하냐고 두 번이나 반문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