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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엄마가 이해 안돼요

그러니까 조회수 : 3,026
작성일 : 2026-02-07 22:47:30

무능한 아버지 대신 공무원 엄마가 가장 노릇하며 키워주셨어요. 그 점은 깊이 감사드려요. 

근데 제 어린 시절은 고통 그 자체였거든요. 오늘은 부모님이 안싸울까 매일 걱정하고 아버지가 안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말싸움이 아니고 물건이 날아가고 몸싸움도 있었으니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었어요. 아버지의 경제적 무능, 계속 일을 벌리고 도박에 빠지고 그런 게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엄마 성격도 만만치 않았어요. 차라리 이혼을 하시지 이혼 가정은 절대 안된다는 신념이 있으셔서 우리는 모두 불행했어요. 물론 아버지는 이혼했다면 자기 앞가림도 못할 분이라 엄마의 측은지심이었을 수도 있어요. 

그런 환경이다보니 엄마는 신경질과 짜증이 일상이었고 그걸 제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어요. 그런 환경에서 공부를 뛰어나게 잘해서 서울대를 간 딸이면 미안하고 고마워했어야 할 것 같은데 일관성 없고 감정적인 양육태도라 저는 늘 불안했던 것 같아요. 입버릇처럼 부모자식은 쌓이고 그런 것없다셨는데 그것도 강요처럼 느껴졌어요.

제 아이는 지독한 사춘기를 보내고 대학도 삼수 끝에 갔는데 그럼에도 불만이 많아요. 입에 못담을 말도 많이 하고 폭력적인 행동(벽을 치거나 문을 세게 닫거나 물건을 던지는)도 했는데 지금도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해요. 공부 강요한 적 단 한 순간도 없고(이건 본인도 인정해요) 심한 말이나 행동 한 적도 없는데 엄마가 걱정이 많아서 힘들었대요. 고등 3년을 라이드했는데 아침에 안깨우면 결석하는 애를 어떻게 내버려두나요? 

내 아이에 비하면 나는 뭐 하나 입댈 일 없이 알아서 하고 자랐는데 왜 그리 화를 내고 짜증을 내셨을까요...

IP : 211.234.xxx.18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가
    '26.2.7 10:50 PM (41.66.xxx.123)

    잘한건 아니지만

    저런 남편한테 자식 던져주고
    엄마 혼자 잘 살았을텐데.

    그럼 님은 서울대는 커녕 중학교 졸업하고 상고가서
    돈 벌어야 했을거에요.

  • 2. 11
    '26.2.7 10:53 PM (218.145.xxx.183)

    저도 나이들수록 더 이해 안되요.
    어릴때 무슨 질문하면 짜증만 내서 질문도 못하고, 책도 안사줘서 그 흔한 위인전집도 없었고.
    음식은 먹는거 몇가지만 매일 줘서 다른건 먹어보지도 못했고. 치킨 한번 시켜달라 했다가 엄청 화내고 짜증내고.
    돈이 없어서 그랬다기엔 엄마가 꽂히는건 똑같은거 여러개 (똑같은 옷, 신발 다 여러개씩 삼) 사고 수십만원 수백만원 해도 다 사면서.

  • 3. 11
    '26.2.7 10:55 PM (218.145.xxx.183)

    저도 늘 불안했고 지금도 그렇고, 제 의견 표현 못하며 자랐어요.
    그리고 우리 엄마는 제가 성인된후 저한테 엄청난 집착을 하면서 휴일 같이 보내려 하고.
    저한테 계속 이 세상에 너랑 나 둘 뿐이잖아 주입시키고. 아예 제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다는 생각 조차 못하게.
    진짜 싸이코 같아요

  • 4. ....
    '26.2.7 10:57 PM (1.249.xxx.47)

    원글님에 공감가는데,
    첫댓글은 저런 악담을 해야하는지.....
    본인이 그렇게 살았나봐요

  • 5. ㅇㅈㅇㅈ
    '26.2.7 11:04 PM (1.234.xxx.233)

    엄마를 이렇게도 이해 못하나요? 그 아버지랑 이혼했어봐요. 그 아버지 자식들이 책임져야 돼요. 진짜 고생해서 키워놨더니
    자기들 눈으로 엄마를 이렇게 저렇게 평가하고
    그 옛날에 평생 공무원 했으면 남들보다 똑똑한 엄마입니다. 무시하지 마세요. 아유 .

  • 6. ㅣㅣ
    '26.2.7 11:05 PM (1.249.xxx.47)

    11님은 엄마로부터 도망을 가야
    자신의 인생을 살것 같네요.
    하루빨리 독립해서 결혼하세요

  • 7.
    '26.2.7 11:15 PM (211.36.xxx.208)

    첫댓글같은 사이코패스 엄마 밑에서 자라서
    어떤 느낌인지 알아요.

  • 8. ..
    '26.2.7 11:37 PM (1.235.xxx.154)

    다른 엄마아래서 자란거죠
    자랑스런 딸이면서 최고학벌의 엄마네요
    본인의 인내의 결과라고 합리화하는건 아닐까요

  • 9. ...
    '26.2.7 11:59 PM (118.36.xxx.122)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계속 불행해지고 힘들어집니다
    그저 스트레스 푼거에요
    감정의 쓰레기통
    님 아이도 잘해줬지만
    엄마에대한 이해나 배려가 없듯이
    가족이지만 안맞는 사이이거나
    그런 시기를 살고 있는거뿐이에요
    어떤경우는 그 시기가 지나면 이해하고 깨닫고
    달라지기도 하구요
    아닌경우도 있죠

  • 10.
    '26.2.8 12:03 AM (58.120.xxx.117)

    첫댓글 뭐임?

  • 11. 그저
    '26.2.8 12:12 A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만만해서요. 저도 원글님같이 알아서 공부 잘 하고 집안일까지 할 일 다하는 딸이었는데 제 엄마도 제가 제일 만만했던것 같아요.
    힘들고 화는 나는데 남편한테 말하면 싸울거고
    큰애는 남편만큼 성질 더럽고 신경도 안쓰고
    둘째는 만만하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까지도 저한테는 뭘 그렇게 바라세요.
    제일 여유있으니 뭐하면 제일 많이 부담해라
    제일 자랑할 만하니 어디 경조사에는 꼭 같이 가야한다.
    지겹네요.
    이런 대접을 받고도 알아서 잘 자란 제가 보기에
    정서적 물질적으로 최대한 지원하고 안정된 가정환경인데 아무 꿈도 없도 성과도 못내는 자식이 이해가 도무지 안됩니다.
    부모도 자식도 다 이해못하겠어요.

  • 12. ---
    '26.2.8 12:18 AM (211.215.xxx.235)

    첫 댓글 미쳤네요. 본인이 그런 엄마인듯

  • 13. ㅡㅡ
    '26.2.8 12:35 AM (112.169.xxx.195)

    엄마는 그냥 사람이에요.
    세상의 많은 여자들이 엄마가 되지만
    성정좋은 여자는 극히 드물어요
    불완전한 인간일뿐

  • 14. ...
    '26.2.8 12:50 AM (124.60.xxx.9)

    근데 딴집여자들 전업할때
    맏벌이하며
    그런 아버지 평생 데리고사시느라
    진짜 힘들었을것같긴해요.

    부모가 이혼안해서 장점도 있었을거에요.
    적어도 아버지란 짐을 엄마가 지고 가신거니까.
    아니면 그게 자식에게 짐이된다고 생각했지않을까요.
    옛날 엄마들.

  • 15. .....
    '26.2.8 12:51 AM (119.71.xxx.80) - 삭제된댓글

    아이들은 부모의 싸움은 포탄이 날라다니고 폭격으로 건물이 폭삭 주저앉고 피흘리고 죽고 다치는 전시상황으로 인지한데요.. 저도 참 전쟁통 속에서 죽을 힘으로 버티며 유년기를 보냈네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게한걸 미안해하기는 커녕
    고아랑 비교하고 자식 아니였으면 자긴 세상을 누비며 화려하게 누리고 잘 살았을거라네요..

  • 16. ...
    '26.2.8 12:52 AM (119.71.xxx.80)

    아이들은 부모의 싸움을 포탄이 날라다니고 폭격으로 건물이 폭삭 주저앉고 피흘리고 죽고 다치는 전시상황으로 인지한데요.. 저도 참 전쟁통 속에서 죽을 힘으로 버티며 유년기를 보냈네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게한걸 미안해하기는 커녕
    고아랑 비교하고 자식 아니였으면 자긴 세상을 누비며 화려하게 누리고 잘 살았을거라네요..
    그때는 무식한 엄마들 많았어요..

  • 17. ...
    '26.2.8 1:22 AM (180.70.xxx.42)

    그 당시 시대가 그랬고 부모 교육이라든지 이런 게 전혀 없었잖아요. 그리고 엄마도 한 여자로서 보면 참 안 됐네요. 남편이 무능하고 도박까지.. 엄마도 여자로서 얼마나 불행한 삶을 살았을까요.
    그리고 그 당시엔 요즘과 달라서 진짜 이혼이 큰 흠이기도 했잖아요. 특히 자식들에게.
    내 엄마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구석을 찾아보세요. 그게 결국은 원글님을 위한 길이기도 하니깐요.
    물론 현명한 엄마였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제가 지금 50초반인데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정말 모범적인 두 아이가 있었는데 방학 지나고 와서 소위 날라리가 돼 버린 거예요. 나중에 알고 보니 둘 다 부모님이 이혼 했다고 하더라고요.
    어린 나이였는데도 그 이야기 듣고 그 친구들이 정말 안 돼 보였어요.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고요.
    삶이 참 간단치만은 않다는 걸 살면서 더더욱 느끼게 되고 그래서 어떤 사람의 삶의 결과보다는 그런 결과의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하고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 18. ㅇㅇ
    '26.2.8 2:28 AM (73.109.xxx.54)

    일상이 너무 힘들어서 그랬나봐요
    원글님이 온순해서 짜증을 받아주는 상대였고요
    가장으로서 부담이기도 했을 거구요
    지금 원글님은 차라리 이혼이 낫다고 하지만 그시절 이혼이 쉽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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