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사교육계 있으면서 다양한 학부모들을 봅니다

ㆍㆍ 조회수 : 2,470
작성일 : 2026-01-30 22:10:30

저는 주1회 한번 요일을 정해서 온라인 학습코칭을 하는 일을 합니다.

요일을 지정하면 매주 같은 요일에 학습코칭을해요. 학습은 스스로 하거나 부모님이 시켜야하고 주1회 한번 5분동안 학습 피드백을 해주고있어요.

수요일 5시에 약속시간을 정하면 매주 수요일에 통화를 하는 시스템이예요

다른 애들과도 같은 방식으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

요일과 시간을 못박아서 합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뒤에 아이들이 줄줄이 기다려야합니다.

그 요일이 공휴일이면 그 주는 건너뛰고 다음주에 코칭을 해요. 월 4회 기준인데 5주인 달도 많기 때문에 그렇게 공휴일로 건너뛰어도 학생 입장에선 손해 보는게 없어요.

그렇게 월 4~5회 온라인 코칭을 하고 학습진도 체크하고 넣어주고 피드백하고 결제카드 변경 카드결제일 변경 학습기가 오류나면 그것까지 해결해달라...

그렇게 한명을 한달간 관리하면 

1인 16,800 원을 받아요

100명을 한달동안 주1회, 월4~5회 관리해야 한달에 1,680,000 원을 받는거죠

여기서 세금 떼구요

그런데 만약 다음주 수요일이 공휴일이면

2주전쯤 약속 요일을 변경해달라는 학부모들이 있어요. 그래서 변경해주면 그 다음 휴일에 또 변경해달라하고 하면서 공휴일을 계속 피해다니는 학생 엄마들이 있어요

이렇게 공휴일 피해가면서 요일을 바꿔달라는 집들이 100명중 4~5명 정도 있어요

1년에 7번을 요일 변경 요청을 하더군요

근데 이게 쉽지 않은게 하교후 저녁시간에

하루 평균 30명 정도의 약속이 잡혀 있기 때문에

고정된 시간을 변경하는게 쉽지 않아요

전화를 받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외식하러 나왔으니 몇시에 다시 전화주세요라고 통보해버리는 엄마들도 있구요

최초 학습 시작시 공휴일 휴무이고

약속시간을 잘 지켜야하는 부분 충분히 안내함에도 불구하구요

물론 대부분의 어머니들이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하십니다

그런데 하루 30명중 3~4명 정도는 우리 지금 밥 먹고 있으니 나중에 전화해라 마트 왔으니 몇시에 다시해라 이럽니다. 근데 그 시간에는 다른 애들과 이미 약속이 잡혀 있거든요

약속을 못지켜 죄송하다라는 말은 절대 할줄 모릅니다. 이런 집 애들은 애도 버르장머리가 없고 말도 함부로하고 학습 성취도도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신기하게도 약속을 잘지키는(이 악속은 어머니의 몫이에요 애들은 초등이라 스스로 준비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집 아이들은 공부도 잘합니다. 

무례하고 이기적인 집 아이들이 공부도 못해요.

일주일 130명 정도의 학생을 관리하는데

약속된 시간에 연락하면 게임하느라 일부러 전화를 안받고는 무음이어서 못받았다 거짓말 하는 애들도 종종있고 진짜 무음이어서 못받는 경우도 있어요. 그럼 엄마한테 다시 전화를 걸거든요.

이런 집들은 엄마도 전화를 한번에 안받는 경우도 많아요. 겨우 연결돼서 애가 전화 안받으니 바꿔달라하면 애 자기 방에 있으니까 다시 하세요 이럽니다. 여러번 전화하게 한 것에 대한 미안함은 전혀 없구요.  엄마도 애가 할당된 학습을 했는지 체크를 해야 하는데 전혀 신경도 안쓰고 방치했다가 어느순간 뭔가에 꽂히면 한번 잡들이를 하는거죠.

그러다 학습기를 던져서 깨버리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기기 교체해달라고 ....

초등 저학년이 무슨 알아서 학습을 하나요. 애초에 시작할때 매일 부모가 체크를 해야한다고 누누히 안내하는데도 안됩니다

반면에 맞벌이 부부이면서 아침 출근과 등교전에 6시에 일어나서 그 날 학습량을 같이 소화하고 출근과 등교를 하는 부모님들도 있구요. 전화나 화상으로 대면하면 인사를 할줄 모르는 아이들도 수두룩한데 이런 집 아이들은 정말 인사도 잘하고 말도 예쁘게합니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무작위로 배정을 받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주단위로 코칭을 하다보면 지역적 특색도 명확히 드러나고 그 부모님에 따라 아이들이 얼마나 다르게 자라는지 볼수가 있어요

또 10~15 퍼센트 이상이 ADHD이거나 경계선이예요.

이건 초등 학교 교실에서도 통계가 비슷하다 더군요.  다른 선생님들도 비슷한 분포로 느끼고 있구요. 여기에 해당하는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극과극으로 갈려요. 아이에게 자극이나 부담을 주지않고 학습시키기 위해 학습량을 조절하거나 아이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초3이 한글 읽기도 안되는데 영어 한자 중국어를 꽉꽉채워서 학습량만 늘려놓고 애는 진도는 나가지만 아무것도 알지는 못해요. 아이 능력은 생각하지 않고 잔뜩 분량만 늘렸다가 1년후 학습효과가 전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죠. 하나라도 알고 가는게 중요하다 벅찬 진도이다 아무리 얘기해도 자기주장만 해놓고선 말이죠. 사실 이렇게 학습 부진이 심각한 집들은 그 형제들이 다 비슷한 상황이에요. 아이들이 불쌍하죠. 부모가 아이의 현주소나 정서는 전혀 생각치않고 혹사 당하는거니까요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비교군으로 있기 때문에 똑똑한 아이들은 눈에 확 띕니다.

근데 엄마들은 선행을 많이 시켜서 아이가 미리 배웠기 때문에 아는걸 애가 천재라서 그렇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경우 중고등가면 현실을 깨닫게되죠

선행 안하고 학원 안다녀도 똑똑한 애들은 똑같은 질문을 했을때 대답하는게 다르거든요.

글이 길어졌지만

초등 아이들 학습 진도 쭉쭉뺀다고 좋은게 절대아닙니다.

초3 아이 구구단 빨리외웠다고 우리 애는 3학년 수학 할필요 없다고 4학년 학습 넣어달라고 애 자랑을 그렇게하던 어떤 아버지는 3학년을 그렇게보내다 결국 4학년 올라가서 3학년 학습을 다시해요. 3학년 과정을 모르니 4학년껀 당연히 모르고 시간만 보낸거죠 .

이런 경우 교사는 아이 문제 푼 결과를 보거나 코칭시 질문을 해보면 바로 문제 파악이 되지만 아무리 부모님께 얘길해도 듣지 않습니다. 애가 너무 쉬워서 흥미가 없다 어려운 단계로 진행해달라...

이 아이는 이번에도 다른 친구들 다 무난하게 넘어가는 과정도 이해를 못해서 힘들어합니다.

그 아버지는 이제 부끄러운지 엄마에게 통화를 넘기고 저를 피하더군요

학원을 보내도 마찬가지예요

무조건 진도 쭉쭉 빼주니 잘가르친다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아이 몇년후 학습을 강사가 책임지지 않아요. 부모가 꼭 아이 현주소를 체크하셔야해요.

잘하는 아이들 공통점 중 하나는 학습량을 과하게 늘리지 않는다는 것이고

못하는 아이들 공통점중 하나는 학습량을 잘하는 아이들의 2배 분량으로 요청을 한다는겁니다.

잘하는 아이들중 이 아이는 학습 분량을 늘려도 충분히 되겠다 싶어서 권해도 부모님이 늘리지 않겠다 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많이 하니까 그중에 하나는 알겠지라고 무조건 시키고 보는 것이 가장 위험하고 아이를 망치는 길입니다.

 

 

 

 

 

 

 

IP : 223.39.xxx.22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26.1.30 10:14 PM (122.32.xxx.106)

    온라인교육은 진짜 아무나 빼는게 아닌데
    태블릿교육성장하는거 보면 이해가 안가는 일인입니다

  • 2. 저도
    '26.1.30 10:14 PM (219.255.xxx.86)

    저도 잠시 했었는데 공감합니다

  • 3. ㆍㆍ
    '26.1.30 10:25 PM (223.39.xxx.145)

    태블릿 학습은 이제 사양길로 접어들었어요
    내부에서 보면 컨텐츠 개발도 안되는게 너무 확연하게 보이고 수요가 줄어드니 비용절감을 위해 담당 부서에 인재들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온라인교육 현주소는 영업이 우선시 되어있고
    관리교사들도 영업 잘하는 사람들을 대우해주죠
    솔직히 제 아이가 초등이라면 저는 안시켜요

  • 4. 저도
    '26.1.30 10:33 PM (219.255.xxx.86)

    시스템 오류도 많고 그럼 선생님이 방패막이되구요
    매달 나가는 돈인데 사실 영업사원이 홀려서 계약때문에 돈내고 있는 안타까운 가정도 많고 방치된 가정도 많고 그걸 야무지게 잘 따라가는 아이들은 눈에 띄고.. 관리가 사실 허울같은데 그중 선생님이랑 교감하면서 너무 좋아하는 칭찬해주면 너무 잘 하는 아이들도 많기도 하구요~

  • 5. ㆍㆍ
    '26.1.30 10:40 PM (223.39.xxx.35)

    그쵸 위에 선생님 말씀 맞아요
    영업사원에 홀려서 약정에 묶여 돈만 내는 집들도 많아요. 생각보다 학습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방치된 아이들도 많아요. 잘 활용하고 따라가는 아이들은 30% 미만인것 같아요

  • 6. .....
    '26.1.30 11:13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많은 아이들을 한 번에 관리하니 경험적으로 그런 게 보이시겠네요.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 교사샘들도 비슷하게 말하죠. 초등저학년까지는 정말 모든게 아직 형성되는 때예요. 학교 교과과정뿐 아니라 생활습관, 일상 전반을 통해 배우죠. 차근차근 관심가지고 지원해줘야죠. 맞벌이하면서 애들 키우려니 힘들었는데, 사소한 일화 속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게 느껴지면 안심되고 그랬죠

  • 7. ...
    '26.1.30 11:30 PM (118.36.xxx.122)

    지역이 강남이면 좀 협조적일지 궁금하네요
    참 힘드실것 같아요

  • 8. ...
    '26.1.30 11:36 PM (223.38.xxx.27)

    공교육에 있는데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 9. ㆍㆍ
    '26.1.30 11:50 PM (223.39.xxx.122)

    강남 대치쪽 회원들도 있는데요
    케배게예요
    진짜 @진상도 있고 교양있는 분들도 있구요
    강남 @진상은 애도 보기드문 문제아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1381 아르바이트 시간 마음대로 줄이는 고용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 01:45:26 32
1791380 테슬라 오늘 많이 오르네요 01:43:21 43
1791379 영화 제목 여쭤볼게요 2 .. 01:33:40 66
1791378 김건희 재판 제일많이 본 기자가 한말 4 대박 01:27:19 507
1791377 맨체스터 바이 더 씨[2017] 영화 1 hh 01:19:08 141
1791376 이 노래 재조명 되어야 할 듯요 2 내피셜 00:56:52 451
1791375 얼굴이 울상인데 인상이 바뀌려면.. 3 ... 00:48:05 497
1791374 윤수괴 어머니가 결혼반대한게 맞네요. 2 역시 00:42:43 1,437
1791373 작년 체불 노동자수 3년만에 감소..청산율 90%로 역대최고 1 그냥3333.. 00:41:14 155
1791372 베스트 글이 전부 주식얘기 3 00:41:07 506
1791371 초등졸업 남아 졸업선물로 명품지갑. 11 조카 00:39:30 427
1791370 금 6프로 이상 하락하네요ㅠㅠ 5 00:29:41 1,829
1791369 현역 정시.... 예비만 받는데 힘드네요... 4 ........ 00:25:43 491
1791368 어릴때부터 슬라임 만들기 폰꾸 볼꾸 왜하냐고 2 00:22:02 277
1791367 너무 기뻐요 중학생 아이 선행상 받아왔어요 3 00:21:43 336
1791366 남편보다 아들이 편하세요? 6 ㅇㅇ 00:09:46 620
1791365 재테크란 건 자연스럽게 어깨너머로 배우는거 같아요 2 재테크 00:02:04 933
1791364 제주도 가요 혼자서… 3 2026/01/30 947
1791363 170명으로 할수 있을때 하자 국민 속터져 죽는다 4 미리내77 2026/01/30 946
1791362 아이가 초6인데 정신연령이유치해요 6 마음 2026/01/30 740
1791361 용산에 분양하면 국평 분양가 얼마정도일까요? 9 2026/01/30 839
1791360 우울증으로 누워있는 시간 많은 분 3 ... 2026/01/30 1,432
1791359 샤넬25백 미친거 아닌가요 18 ㅋㅋ 2026/01/30 4,623
1791358 당근에 새 신발을 내놓았는데 문의하는 사람이 11 당근 2026/01/30 2,021
1791357 화장실 타일 들뜸 보수비용 얼마나 들까요? 6 ㅠㅠ 2026/01/30 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