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타던 차를 물려주어서 k7을 타게 되었다
다 멀쩡했는데 핸들이 윗부분은 대리석느낌의
플라스틱마감이고
아랫부분은 가죽인데 그 가죽이 낡아서 조금 벗겨져
있었다
하지만 여름에 대리석부분 윗쪽 핸들에 손을
대면 시원하고 겨울에 핸들에 전원을 넣으면
가죽부분이 따뜻해서 좋았다
그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게 좋았다
내 손에 딱 맞았다
어느날 친한 동생을 태웠는데 동생의 눈에
나의 낡은 핸들이 보였던지
선물로 두꺼운 가죽핸들커버를 택배로
보내주었다
난감했다
나는 핸들의 차가운 윗부분과 따뜻한 아랫부분을
좋아했다 윗부분은 만지면 매끈했고
아랫부분은 따뜻했다 나는 내 손에 딱 맞는
내 핸들이 좋았다 뚱뚱한 핸들커버는 내가 원하는게
아니었지만 동생이 기쁜 마음으로 사보낸걸
생각해 뚱뚱한 핸들커버를 씌워
동생에게 사진을 찍어보냈다
동생이 기뻐했다
사진을 보낸후
핸들커버를 벗기려했더니 낡아있던 아랫부분
가죽이 핸들커버를 씌웠다 벗기니 그 마찰로 죄다
벗겨져 버렸다 커버를 벗길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뚱뚱한 핸들커버를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뚱뚱한 핸들커버를 사용했다
내 손에 딱 맞던 원래의 핸들
매끈매끈하던 윗부분과
따뜻하던 아랫부분이 그리웠다
그러면서 뚱뚱한 핸들커버가 손에
익어가던 어느 날
2부로
#원하지 않았던 선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