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이먹을 수록 부모가 싫어지네요

ㅎㅎㅎ 조회수 : 4,525
작성일 : 2025-12-29 22:23:51

아기를 낳고 육아를 하기 시작하면서 부모가 예전보다 훨씬 더 싫어집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유가 몇 가지 있더라고요.

어릴 때는 부모를 절대적인 존재 로 보지만 나이가 들면 부모를 하나의 인간 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감정 조절 못하는 모습, 모순적인 말, 책임 회피 같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죠. 저희 엄마는 화나면 식칼을 들기도 했었는데 무섭기는 커녕 우습기만 했어요.

 

둘째, 독립할수록 부모의 말이 조언이 아니라 간섭 으로 느껴집니다.책임은 백프로 내가 지는데 결과는 부모가 평가하는 구조,  “너 걱정돼서 하는 말이야”라는 말로 포장된 통제, 거절하면 바로 서운해지는 감정 압박. 예전엔 참았는데 이제는 너무 무례하게 느껴집니다.

셋째, “나라면 내 자식한테 저렇게 안 했을 텐데” “그때 왜 보호해주지 않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듭니다. 과거가 미화가 아니라 재해석되는 느낌입니다.

넷째, 부모가 늙어갈수록 역할이 뒤집힙니다. 키워줘서 감사하다는 기껏해야 20년인데. 그 이후의 삶은 왜 내가 부모 노릇을 해야 하지?’ 
이런 피로가 쌓입니다.

 

 

 그리고 경제 관념

 나이가 들수록 부모의 돈 감각이 점점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본인은 무계획 소비하면서 자식돈은 안 아껴쓰고 체면만 중시하네요 ㅎㅎ

 

저는 맞벌이로 일하면서 육아하고 재태크 공부도 하는데 부모님은 평생 공부도 안하면서 돈없다는 신세한탄만 해요 ㅎㅎ 시대는 가장 잘 타고 났으면서.

부모의 감정적·비합리적 경제관념 때문에 관계가 계속 소모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은 있었을지 몰라도 존중은 없었다는 기억 때문인 것 같습니다. 비교, 무시, 사과 없음, 감정 삭제. 이게 쌓이면 성인이 된 뒤엔 더 이상 견디기 어렵습니다.

이게 불효인지, 내가 예민한 건지 계속 고민했는데 알고 보니 꽤 흔한 감정이라고 하더군요.
부모를 무조건 좋아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리 두는 게 사랑이 없는 게 아니라
자기 보호 일 수도 있잖아요.

혹시 저만 이런 건가요?
다들 나이 들면서 부모에 대한 감정, 어떻게 변하셨나요?

IP : 112.169.xxx.24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29 10:32 PM (122.203.xxx.88) - 삭제된댓글

    부모를 무조건 좋아할 수는 없지요. 저라면 최소한 이런글을 인터넷에 올리지는 않을것 같아요

  • 2. 저도
    '25.12.29 10:34 PM (220.84.xxx.8)

    50대에 엄마에 대한 감정이 완전히 바뀌고 제가 다른사람이 되어
    엄마도 당황 서운해하는데 어쩔수없어요.
    우리엄마는 자식 나는 엄마역활을 너무 오래했더라구요.
    젊은날에는 고생한 엄마가 안쓰러워 참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이 해줬는데 나이들어보니 내가 더 불쌍하게 살아왔고
    엄마는 자식들통해 보상을 바랬고 다 받았더라구요.
    그걸 깨달으면서 부모라기보단 그냥 지혜가없는 한 인간으로
    보이면서 정이 떨어져버렸어요. 자식 키워보니 알겠더군요.
    부모란 부모다워야지 자식에게 보호자노릇을 바라면 안되죠.

  • 3. ...
    '25.12.29 10:42 PM (121.171.xxx.213)

    저장합니다. 저도 아이에게 이런 행동을 할까봐요

  • 4. ..
    '25.12.29 10:51 PM (125.248.xxx.36)

    아이 키우며 부모에 대해 각성하죠. 진짜 부모라는거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 5. 원글
    '25.12.29 10:52 PM (175.113.xxx.65)

    무슨 말인지 뜻인지 너무나 이해가 가요.

  • 6. 동감
    '25.12.29 10:55 PM (182.222.xxx.81)

    저도 비슷하게 생각해요.
    어린시절 힘들고 바쁘단 핑계로 생일 제대로 챙겨주지도 않고온식구가 다 까먹고 저도 잊었는데 반친구가 오늘 너 생일이라고 알려줘서 기억난적도 있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는 당연히 패스구요.
    기껏챙겨줘봐야 20년일텐데

    자식은 성인된뒤로 부모생일 평생 챙겨야하네요.
    안챙겨주면 서운해하고 식당예약하고 용돈주고.. 누가 더 챙김을 받는건지..
    물론 어렸을때도 부모생일 다 외우고 선물해야한다고 교육받았구요.

    당신들은 기분나쁘면 훈육핑계로 막말, 폭력행사했으면서
    똑같이 배운 자식이 손주들에게 행동하면 그렇게하지말라고 혼낼때 참 인생편하게 산다 싶어요.

    낳아준것만으로도 감사해라. 존경안한다고 섭섭하다는데 참 기가막히죠.

  • 7. 이유는 달라지지만
    '25.12.29 11:03 PM (112.157.xxx.212) - 삭제된댓글

    내가 부모 원망했던 것처럼
    내 자식들도 우릴 원망하고 싫어해요
    그 자식의 자식들도 그럴거구요
    세대도 다르고 생활습관도 다르고 다 다른데
    뭘 좋아하겠나요?
    극히 일부만 사랑하고 아끼고 살고
    대부분이 어른이 되고 부모를 싫어하고 그래요

  • 8. 이유는 다르지만
    '25.12.29 11:05 PM (112.157.xxx.212) - 삭제된댓글

    내가 부모 원망했던 것처럼
    내 자식들도 우릴 원망하고 싫어해요
    그 자식의 자식들도 그럴거구요
    세대도 다르고 생활습관도 다르고 다 달라서
    싫어해도 되는 이유는 차고 넘치게 돼요
    극히 일부만 사랑하고 아끼고 살고
    대부분이 어른이 되고 부모를 싫어하고 그렇게 돼요

  • 9. 다동감하고
    '25.12.29 11:06 PM (218.148.xxx.161)

    한가지 더
    우리 부모님들은 그분들의 부모 그러니까 우리 조부모들이 일찍 돌아가셔서 50대부터 효도의 의무가 사라졌죠.
    즉 나도 나이들기 시작할때 부모를 신경쓴다는게 얼마나 기빨리고 고달픈지 몰라요.

    그러니 8.90대인 부모님들이 50대인 우리는 팔팔한즐 아심.

    우리는 결혼도 20중후반에 다 했는데 그때부터 부모 챙기고 정작 30 자녀들은.아직 독립도 안함.

  • 10. ㅇㅇㅇ
    '25.12.29 11:06 PM (1.225.xxx.212)

    부모들도 자기가 자식에게 한짓(?)을 생각하면..
    양심있으면 효도받을 생각은 언강생심 꿈도 꾸지말아야해요.

  • 11. ..
    '25.12.29 11:12 PM (118.235.xxx.47) - 삭제된댓글

    이거 커뮤마다 맞춤 버전으로

    이건 판에서 더쿠
    https://theqoo.net/hot/4044715784?filter_mode=normal

    민주당 혐오 영포티 혐오
    남혐 여혐 중국 혐오

    그리고 드뎌 부.모. 혐오

    이거 뒷배 당연히 광신 우익 세력이겠죠?

  • 12. ..
    '25.12.29 11:25 PM (118.235.xxx.47) - 삭제된댓글

    글고 보니 작세들 갈라치기가
    가정으로 향하네요
    기억해보니
    처음부터 정치적 갈라치기만 아니라
    이성 혐오, 결혼 혐오, 세대 혐오를
    병행하고 있었어요
    직접적인 부모 혐오는 지금 처음 보는데
    원초적인 관계마저 끊어진
    철저히 고립된 개인이
    저쪽이 원하는 상태인가 봅니다
    사이비들이 구사하는 수법이네요
    의미있는 관계는 다 끊고
    커뮤의 작세들 소리만 듣도록

  • 13. 영통
    '25.12.29 11:32 PM (106.101.xxx.229) - 삭제된댓글


    님 글의견에 동의

    이 원글이 너무 노골적으로 천박하죠

    천박하게 싫다고. 다 드러내네요

  • 14. 영통
    '25.12.29 11:33 PM (106.101.xxx.229) - 삭제된댓글


    님 글의견에 동의

    이 원글이 너무 노골적으로 천박하죠
    천박하게 싫다고. 다 드러내네요

    이건 단순한 국힘 작전세력이 아니에요
    배후에 일본으로 봅니다

    한국의 위상이 두려운 일본이
    한국의 정서 망가뜨리고 미래를 꺽어야하죠

  • 15. ...
    '25.12.29 11:38 PM (14.5.xxx.38) - 삭제된댓글

    글고 보니 작세들 갈라치기가
    가정으로 향하네요
    기억해보니
    처음부터 정치적 갈라치기만 아니라
    이성 혐오, 결혼 혐오, 세대 혐오를
    병행하고 있었어요
    직접적인 부모 혐오는 지금 처음 보는데
    원초적인 관계마저 끊어진
    철저히 고립된 개인이
    저쪽이 원하는 상태인가 봅니다
    사이비들이 구사하는 수법이네요
    의미있는 관계는 다 끊고
    커뮤의 작세들 소리만 듣도록22222

  • 16. 그게
    '25.12.29 11:44 PM (1.237.xxx.216)

    한동안 남자 늙어서 부부관계 어쩌구 글도 많이 올라왔죠

    이 글이야 잘 모르겠지만

    계속 가정을 분욜시키고 주제는 분명해보이네요

  • 17. 공감합니다
    '25.12.30 12:00 AM (223.38.xxx.89)

    저도 많이 느끼는 부분이었네요
    원글에 공감이 가네요

  • 18. 공감해요 22
    '25.12.30 12:11 AM (91.19.xxx.226)

    모든 부모가 자식을 사랑으로 키우지는 않죠.


    그리고 위에 정치병자댓글들 병원가서 약 드세요.

  • 19. ㅇㅇ
    '25.12.30 12:21 AM (24.12.xxx.205)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께 대한 감사와 존경이 높아갑니다.
    철 모르는 어릴 때는 원망이 많았는데
    세상을 알고 부모를 인간으로써 되돌아보니
    이렇게 정직하고 성실하고 이타적인 인간유형 두 사람이
    엄청난 책임감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살았구나
    나는 과연 그 절반인들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 20.
    '25.12.30 12:30 AM (1.239.xxx.210)

    바로 윗 댓글같은 사람을 옛날말이지만 넌씨눈이라고 하죠..

  • 21.
    '25.12.30 12:33 AM (1.239.xxx.210)

    제 부모(엄마)가 원글님 부모랑 엄청 비슷하거나 더 심각한 유형인데
    나이들수록 안보고 사는게 답입니다.
    진짜 1~2년에 한번민 보는게 좋아요. 연락도 1년에 한두번..
    암튼 힘내세요

  • 22. ㅇㅇ
    '25.12.30 12:36 AM (24.12.xxx.205)

    질문을 했으니 답을 했을 뿐인데 넌씨눈 공격 또 들어오네요.
    넌씨눈이라는 이유로 온라인이 죄다 가족간의 혐오 미움으로 점철되어왔는데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은 거 아닙니까?

  • 23. ..
    '25.12.30 12:36 AM (182.211.xxx.204)

    좋은 부모님을 두신 분들은 사랑과 존경심이 들테고
    그렇지 않은 부모님을 둔 분들은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이죠.
    처음에는 원망스럽고 분노하고 했는데 더 나이가 드니까
    인간적으로 나에게도 약점이 있듯이 부모도 약점이 많고
    자식들에게 존경과 진심어린 사랑도 받지 못하시니 그분들도
    불쌍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더 많이 드네요.

  • 24. ..
    '25.12.30 12:40 AM (221.139.xxx.130)

    내가 내 부모에게 거리를 두면, 싫다면
    그게 내가 비난받을 일인가?

    인간관계에서 누가 날 멀리한다고
    쫓아가서 너 왜 나 싫어하냐고 몰아붙이지 못하잖아요
    근데 부모는 너무 쉽게, 자신있게 비난하더라고요
    자식이 날 멀리할 때 이유가 뭔지 성찰을 못해요

    위에 넌씨눈들은 제발 입좀 다물어주세요
    넌씨눈에서 씨가 뭐의 약자인지는 아시죠?

  • 25. ㅇㅇ
    '25.12.30 12:50 AM (24.12.xxx.205)

    다들 나이 들면서 부모에 대한 감정, 어떻게 변하셨나요?
    ----------------

    원글님의 이 질문이
    부모를 원망하지 않는 사람은 대답을 하지말라는 의미가 들어있었는지 몰랐네요.
    단 한명의 다른 대답도 봐줄 수가 없어서 ㅆ발소리 연발해야 도파민 생성이 되나봐요.

  • 26.
    '25.12.30 1:14 AM (211.243.xxx.238) - 삭제된댓글

    부모자식이 서로 잘나야 좋아하는건 아니지않나요
    핏줄이라 대부분 모든걸 품어주는거지요
    다른건 몰라도 진정 자식 낳으신분인지~
    부모 싫다고 하면서
    제목에 ㅎㅎㅎ~ 라니
    세상은 다양한거네요

  • 27.
    '25.12.30 1:15 AM (211.243.xxx.238)

    다른건 몰라도 진정 자식 낳으신분인지~
    부모 싫다고 하면서
    제목에 ㅎㅎㅎ~ 라니
    세상은 다양한거네요

  • 28. 아기를 낳고
    '25.12.30 1:54 AM (124.53.xxx.169)

    길러보면 내부모도 나를
    이렇게 길렀겠구나 라는
    생각은 안드세요?

  • 29.
    '25.12.30 3:03 AM (211.36.xxx.40)

    본인 도파민터지는 일에만 미쳐있었던 엄마에게
    길러졌는데 애를 기르면 기를수록
    엄마가 못됐고 모성애도 없고 도덕성 결여에
    분노조절장애, 이간질, 모략,편애,,

    인생을 알게 된 지금이라면 상종도 안할 사람에게
    가스라이팅 당하며 별 것도 아닌 존재인데
    거대한 벽으로 느끼며 살았구나..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215 쿠팡, 정보 유출 사태 후 매출 30% ‘뚝’  11 .. 00:26:33 1,565
1785214 사위 공항배웅 10 ... 00:26:23 1,159
1785213 붙박이장 vs 기존 옷장 3 고민자 00:25:02 420
1785212 모자가 생활화 되신분 있나요? 3 00:21:08 1,102
1785211 복면가왕이 10년이나 되었군요 ㅇㅇ 00:18:13 246
1785210 쯔양이라는 사람 공중파 나오는게 참 싫네요.. 14 .. 00:10:56 3,273
1785209 잘잘못을 떠나서 박나래 없으니 MBC연예대상도 나혼산도 재미가 .. 21 00:09:31 3,490
1785208 전기매트 전자파 노출량 검사...다 괜찮다네요 1 ........ 00:07:41 760
1785207 대학입시 ) 어느 대학 선택하시겠어요? 26 00:07:01 1,463
1785206 소변염증으로 약 드셔본 분 5 .. 00:05:13 657
1785205 저도 60이되면서.. 16 애이블 00:03:06 2,772
1785204 이혜훈이 발의한 법안에 칭찬하는 노회찬 16 00:02:05 1,054
1785203 경험은 많은데 능력이 없는 건....... 4 직업 2025/12/29 641
1785202 애가 진학사 칸 내려간거보고 울어요 8 00 2025/12/29 1,635
1785201 아들이 내일 입대라 잠 못들고 있어요 8 .... 2025/12/29 796
1785200 핸드폰 대리점 양아치들이네요 2 기기변경 2025/12/29 1,285
1785199 이혜훈의 환생경제 보시죠 4 ㅇㅇ 2025/12/29 477
1785198 족저근막염인데 따뜻하고 발 편한 신발 있을까요? 남자예요. 2 ... 2025/12/29 711
1785197 수의사님 계시면 조언 부탁합니다. 3 견주 2025/12/29 480
1785196 "새벽배송 월 12회 제한, 4일 연속 금지".. 27 ㅁㅇㅁㅇ 2025/12/29 3,288
1785195 직장에 월급이 4 2025/12/29 980
1785194 요즘 82에 부모혐오글 종종 올라오던데 27 ㅇㅇ 2025/12/29 1,928
1785193 마음이 많이 힘드네요 22 마음 2025/12/29 3,130
1785192 60넘어서 느끼는 점이랍니다 13 2025/12/29 4,093
1785191 주민등록증 분실하면… 2 ㅜㅜ 2025/12/29 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