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의 절치부심도 있었고 치열함도 있었고
내면으로는 번뇌와 고민들로 점절된 시기도 있었지만
인간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원하는바 조금씩 이뤄가고 있고
크게 봤을때 그래도 순탄하고 무던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해요.
주변에도 어느정도 상식적인 사람들이 남았고.
크게 엇나감없이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이구요.
그런데
생각만해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두사람이 있어요.
하나는 가족
하나는 직장 내 사람
가족은 성인 이후 갑자기 뒤틀린 삶을 살더니
같이 커온 시간을 지나서야
돌이킬 수 없는 피폐한 사람이 되었다는걸 인정하게 됐어요.
뒤틀린 삶만큼 뒤틀린 정신은
부모님도 가족들도 모두를 괴롭게 하는데
본인은 항상 피해자인 사람
본인이 쏟아놓은 악담과 이해할 수 없는 허언들은
눈송이 만큼이나 가볍고 금방 사그라든다면
가족이 어렵게 뱉은 한마디는
철근같은 비수가되고 상처가 되는 악담이라며
길길이 날뛰는 사람.
가족을 같이 자신의 지옥으로 끌여들여 피폐하게 만들어 버리는 사람.
직장에도 한명이 있는데
둘이 너무나 비슷합니다.
피해자
자신의 지옥으로 끌어들이는 모습
직장에 있는 사람은 회사를 나가면 연이 끊긴다지만
가족은 그렇지 않겠죠.
현재 매일 내 마음을 괴롭게 하는 사람은 직장에 있는 사람이지만
가족은 그렇지 않게죠.
이 정도의 인간이 오십 가까운 내 인생 최악이라면
이 역시 인간이 인생을 살며 겪을 수 있는 평이한 수준의 인간인걸까요.
생각만해도
잠이 안오고 분노가 차오르는
이런 인간들로 인해 내 인생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게
어리석은걸까요.
제 요량이 작아 벗어나지 못하는건지
이들로 인해 속을 끓이 날들이 길어질수록
벗어나지 못하는 제 탓을 하게됩니다.
벗어나고 싶어요.
그렇게만 되면 한결 가벼워질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