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스럽지도 않고 주인도 잘 못알아보는데 말이죠
왜 주인만 애면글면 그러는걸까요?
상위 0.01% 제외하고 일반냥들요
어제 고양이탐정 유튭을 봤는데
충격이었어요
해외계신 여자분이 친정어머니께 맡겨 놓고
데려갈때가 다 와가는데 그만 잃어버리신 거에요
스래드에서 읽었던 사연이라
반갑게 읽었죠
고양이 탐정님이 지하부터 옥상까지 좍 먼저 보고
어머니 면담을 하더군요
잃어버린게 아니라 유기한거였어요
하나는 길에 내다버리고(집에서 850미터인가 떨어진 곳에 상자에 담아 버림)
하나는 아는 분에게 맡기고(농기구 창고 구석에 숨어있더군요. 3일간이나 하나도 안먹고)
노련하게 고양이를 구조했고
해외있는 이 여자분은 울음을 터뜨렸고
절대로 어머니가 그럴분이 아니라했지만
명탐정의 촉은 못 속였던거..
노인들이 그런 경우가 꽤 있나봐요
그나마 이 할머니는 순순히 부시더라고요
나중엔 늦게나마 찾으러 시도도 하셨다고..
고양이 두마리가 얼마나 뚱하고 귀엽고 걱정가득한 얼굴이 안쓰럽던지
카오스 냥이 얼굴은 제 취향아닌데 참 귀엽더군요
그러면서 생각한게
사실 얘들이 강아지처럼 꼬리를 치지도
사람을 알아보지도
(우리집 냥..가끔 저도 못알아보는 눈치입니다.ㅠㅠ)
기억도 짧은데
뭐하나 인간한테 잘보이려고 하는 것도 없는데
우리는 왜 얘들을 잃어버리면
우릴 기억도 못하는 이 아이들을 이토록 애타게 찾고 그리는 건지..
진정한 사랑은 상대가 착해서가 아니라
내가 상대에게 반해서 일어나는 것
납득할 수 없는 반함에 있나보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