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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선택을 믿어주기 힘들때.

답이없다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25-12-21 23:52:03

아이는 악기를 하고 싶어하는 중1이에요.

성실하고 순한 아이지요.

무얼 배우러 가도 선생님들이 예뻐하셨어요. 

선생님들이 하라고 하면 어떻게든 하는 시늉을 하는 아이거든요. ^^

잘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하지요.

공부도 운동도 악기도 보통상 정도는 늘 해오는 거 같아요. 

그러다 덜컥 악기로 전공을 하겠다고 하고 노력 중이긴 한데요.

저도 듣는 귀가 있고 요즘은 유튜브도 있으니 또래 친구들의 실력을 체크해 보기도 쉽잖아요.

저희 아이는 취미 치고는 잘 하네 정도의 느낌이에요. 

레슨선생님이 전공 권유하실 때 기본기가 좋고 성실한 아이라 길게 보고 해볼만 하다고 하셨고

아이는 선생님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바로 한다고 했어요. 

재능에 대해서 여쭤볼 때도 악기를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게 재능이라고 ㅠㅜ

그런데 1년 째 거의 성장이 없고 이제 공부를 해야 하는 중학생인데 뭐 하나 열심히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시간을 허비하는 느낌입니다. 

그만 취미로 하자고 얘기 하고 싶은데 아이의 꿈을 꺽는 것 같아서 말도 못 꺼내겠어요.

사실 콩쿨에서 성적이 좋지 않으면 포기할 줄 알았는데 잠깐 좌절할 뿐 악기를 놓지는 않아요.

악기를 붙들고 파면 믿어주고 싶은데 하루에 할당량을 채우는 느낌으로 연습을 합니다. 

어떻게 설득해서 정리해야 할지... 

그냥 두고 봐야 하는 건지...

선생님이 원망스럽기도 해요. 아이가 순하니 다루기 쉽고 저도 싫은 소리 못하는 사람이라

레슨이며 콩쿨이며 하라는 대로 하고 있어서 그냥 편해서 끌고가시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거든요. 

정말 못난 마음이지요. 제 자식일에 남탓을 하다니 ㅠㅜ

오늘 레슨 녹음복을 듣고 더 좌절이 되어서... 

잠이 안오는 밤 어디 하소연이라고 하고 싶어서 글을 써봐요... 

IP : 121.131.xxx.17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은 아니고
    '25.12.21 11:55 PM (121.187.xxx.252)

    그런데 악기를 취미로 두고 공부를 더 하라고 해도
    엄마가 원하는 수준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 아닐 수 있어요.

  • 2. 할당량만
    '25.12.21 11:57 PM (58.29.xxx.96)

    한다구요?
    취미네요 그럼

    난 또 하루 종일 하는줄 알고 끝까지 읽었어요.
    지가 천재도 아니고
    뭘믿고 믿어주라 마라 고민하시는지
    물러터지긴 엄마도 매한가지네요.

  • 3. ㅎㅈ
    '25.12.21 11:59 PM (182.212.xxx.75)

    좀더 터이트하고 혹독하게 시키는 래슨샘도 붙여보세요. 그 후에도 진득하면 가능성있지 않을까요?!

  • 4. 맞아요
    '25.12.22 12:09 AM (121.131.xxx.171)

    제가 물러 터진 사람이에요. ㅎㅎㅎ 선생님을 바꿔볼까 했는데 아이가 절대 안된다고 해서요. 오늘 연습한 내용을 듣고 이런 저런 얘기 했어요. 안 늘고 있으니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요. 더 독하게 말을 해야 하는데... 저도 책임지는 걸 두려워하는 건지.. 자꾸 미루게만 되네요.

  • 5. ㅎㅈ
    '25.12.22 12:12 AM (182.212.xxx.75)

    레슨샘을 추가로요~

  • 6. 추가
    '25.12.22 12:21 AM (223.38.xxx.239)

    독한 레슨샘 추가 해보세요

  • 7. 그냥
    '25.12.22 12:34 AM (118.235.xxx.7)

    선생님께 아이 전공시킬만큼 뒷바라지 못한다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그 분야에서 이름있는 레슨 선생님을 구하거나 아니면 무슨 예술의 전당 같은 데서 하는 영재 아카데미 이런 곳 데려가서 실기를 보게 하세요. 거기 전문가들이 해주는 이야기 듣고 아이도 결정할 수 있게요. ,
    제가 예전에 알던 아이는 축구를 그렇게 좋아했었어요 ,부모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끝까지 포기를 못하고 있었는데, 중3 겨울방학 땐가. 2주 정도 캠프를 하면서 테스트를 해보는 그런 곳에 갔었어요. 거기 캠프 참석하고 트레이너가 일주일도 안 되서 집으로 가라고 했대요 ᆢ
    그래서 딱 끊고 공부 시작하더라구요.

  • 8. 아....
    '25.12.22 12:37 AM (31.16.xxx.147)

    악기의 세계는 정말.... 너무너무 낙타 바늘구멍 들어가기
    경쟁과 거쳐야할 시험 관문들이 너무 많은데
    어렸을때부터 미친듯이 파고들려하는 열정과 + 몇시간씩 진득하니 연습하는 성실함 + 재력+ 그리고 운
    이게 잘 맞아떨어져야 되는거같아요

    레슨선생님이 믿을만한 사람인가요? 자기 밥줄을 위해 애 전공시키라고 권한건 아닌지....
    그러나 악기 하나 잘다룰줄 아는건 좋으니
    그냥 이냥저냥 가다가 취미로 알아서 전환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너무 애초에 진로를 정하려고 하지마시고 두고 보심이....

  • 9. 감사해요.
    '25.12.22 12:56 AM (121.131.xxx.171)

    준비하는 콩쿨 곡을 오랜만에 들어서 제가 충격이 컸는지 정말 잠이 안 옵니다. 시간과 돈은 공부를 해도 그 만큼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재능이 없는 아이를 이렇게 희망고문 하듯 끌고 가는게 맞나 싶은 생각에 괴로운 것 같아요. 결국은 본인이 할 좌절인데 제가 미리 맛보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인 건가 싶기도 하구요. 좌절하는 아이를 볼 자신이 없는게 솔직한 제 마음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 노력할 시간과 좌절할 기회를 주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늦은 시간에 애정어린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제 마음을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됐어요.

  • 10. ..
    '25.12.22 1:28 AM (106.101.xxx.83)

    초등때 학원선생님이 재능있다고 그렇게 권유해서 예원학교 서울예고 그리고 재수.. 아이나 엄마나 이선택을 지금에 와서 많이 후회하고 친구들도 비슷한 고민 많다고 들었어요 저도 음악 전공 한 입장에서 다른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추천하신 선생님과 레슨 선생님께 들인 그 비용이 상상 초월 의사인데도 정말 버겁다 하더라구요ㅠ

  • 11. ..
    '25.12.22 4:57 AM (115.138.xxx.81)

    레슨선생이 자기 밥벌이로 아이를 이용하고 있는거죠~
    아인 적당히 하며 편하니 돈생각 안하고 계속 한다고 하고요.
    레슨쌤 못 바꾼다고 하니 더더욱 그렇게 생각들어요.
    미술도 잘한다, 잘한다.. 못 그만두게 얼마나 조종하는지..
    아이 휘둘리지않게 엄마가 정신 바짝 차려야죠.
    시간과 돈은 다시 돌아오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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