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혼. 해도 돼요

ㅈㅇㅈㅈ 조회수 : 2,561
작성일 : 2025-12-20 02:01:29

이혼해도 세상 안무너져요.

자식들도 알아서 살아요. 

돈도 없이 나왔지만 그리고 열심히 살 거고 노력중이지만 만약에 잘 되지 않으면

그냥 그때까지만 살면 된다고 생각해요.

가진 돈 얼마 없는데 어쨌든 이 돈 다 쓸 때까지만 살고 그다음엔 죽자 이러기도 해요.

제가 약간 지금 우울 상태인 걸 알긴 아는데요. 그래도 저 매일 운동하고 있어요. 책도 자주 읽고 밥도 잘 먹고요.

나를 너무너무 고생시킨 그 남자를 떼어내고 나니 살고 죽는 것도 아무것도 아니다 싶어요.

아무것도 아닌데 이렇게 사는데 집착할 필요도 없고

먹고 살 만큼만 돈 벌고 그 돈마저 끊기면 저 세상 가도 되죠.

사는 동안 남 속이지 않았고 남의 돈 쉽게 갖다 쓰지 않았고

열심히 맞벌이하며 자식들 성인까지 키워놓았고.

 제가 죽으면 자식들이 원망을 하겠죠. 근데 아마 자식들은 제가 먼저 죽은 것보다 그 이전에 이혼한 걸 원망하겠죠. 일찍 죽은 것보다 돈 못남기고 죽은 걸 더 원망하겠죠.

그래서요. 자식도 아무것도 아니에요.

내 행복 따위 자식들은 안중에 없어요.

걔네들이 50대에 돈 1억도 없이 이혼한 엄마를 이해하려면은요.

육십칠십은 넘어야 돼요. 

그러니까 자식 때문에 참고 사는 거 그렇게 좋은 거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살다 힘들어. 죽을 수도 있죠. 죽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는데 

이혼한 후로는 오히려 덜해요. 그래요. 문제가 나아지고 있는 걸 느껴요. 더 일찍 했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한 게 다행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성인이니까요. 아이들한테도 남편한테만큼 아니더라도 서운한 게 많아요. 

남편하고는 회복을 포기했고, 아이들하고는 오랜 기간 동안 걸쳐서 노력을 해야겠죠. 그러다 보면 살아갈 의욕이 더 생길 수도 있겠죠. 어쨌든 그렇다고요. 이혼해도 세상 무너지지 않는다구요.

 

 

IP : 223.38.xxx.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2.20 2:23 AM (161.142.xxx.143)

    제 처지외 너무 비슷해서 놀랐어요
    전 죽을 용기도 없어 이렇게 살고 있지만

    님은 힘 내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 2. 아하
    '25.12.20 2:23 AM (175.121.xxx.86)

    그렇군요 ....

  • 3. ...
    '25.12.20 3:14 AM (112.187.xxx.181)

    그럼요...그까짓 이혼이 뭐라고!
    힘내시고 더더더 행복하게 사세요.
    응원합니다!

  • 4. 강한 분이시네요
    '25.12.20 3:49 AM (211.243.xxx.228)

    저는 아직 용기가 없어서 시간만 하루하루 살아내고 있어요 ㅠ

  • 5. ...
    '25.12.20 4:20 AM (71.184.xxx.52)

    원글님처럼 move on 의 자세로 세상을 사시는 분들을 항상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건강하세요.

    저는 지금 열심히 쿠키를 굽고 있어요.
    방금 오븐에서 나온 따뜻하고 달달한 쿠키를 원글님께 가져다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진심으로요.

  • 6. ..
    '25.12.20 4:30 AM (125.178.xxx.170)

    건강 잘 챙기시고
    지금부턴 즐겁게 사세요.

  • 7. m,,,
    '25.12.20 5:30 AM (210.178.xxx.155)

    용기있고 지혜로운 님께 찬사를드립니다.
    앞으로 아주 잘 될 거예요. 아이들도 다 키우고 홀가분하게 나오신거 정말 잘 하셨어요.
    그동안 쉽지 않은 삶 이었들텐데 하실 일 다 하고 나오셨네요. 이제 인생 반 살았으니
    나머지 반 인생은 건강하게 꽃길만 걸으세요. 축하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132 대학 추가합격은 마지막날 전화로 가장 많이 돈다는거,정말 맞나요.. 2 ㅜㅜ 06:58:04 130
1783131 통통볼 가진 중년 고민 06:57:54 65
1783130 "내란이 아니고 계란이야" 조롱‥알고보니 경주.. ㅇㅇ 06:47:48 268
1783129 생산자 쿠팡을 탄압히는 세력은 누구일까 18 .... 06:37:09 316
1783128 자연사 1 Dd 06:31:28 248
1783127 미국 생활물가 장난 아니네요..ㅠ.ㅠ 7 기러기맘 06:02:58 1,461
1783126 나혼자산다 여성 후보 1 메아리 05:49:26 875
1783125 임플란트 치과선생님 계실까요. 3 .. 05:11:23 447
1783124 모범택시 장나라 보신 분 .. 04:29:14 1,938
1783123 충청도 사람도 다 표현해요. 9 대구사람 04:18:03 1,055
1783122 시어버터 크림 만들어 쓰기 3 시어버터 02:15:35 577
1783121 베이커리카페에서 비닐봉지에 비닐장갑만 사용 5 난민체험? 02:10:39 1,739
1783120 29기 영수, 이정은 배우님 닮았네요. .. 02:08:31 446
1783119 이혼. 해도 돼요 7 ㅈㅇㅈㅈ 02:01:29 2,561
1783118 내년 71년생 역대급대운이라는데 8 111 01:26:10 3,178
1783117 박나래가 복용한 약물 횟수 좀 보세요 9 ... 01:21:42 5,588
1783116 근데 주사이모 리스트에 나오는 연예인들 다 비슷하게 7 ㅇㅇㅇ 01:13:09 3,630
1783115 귀옆 흰머리는 염색이 진짜 안먹히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 흰머리 00:59:25 2,842
1783114 엄마가 주신 섞박지의 역할 7 ㅎㅎ 00:44:28 2,323
1783113 전현무 "의사 판단 하에 차에서 링거"…의사가.. 3 ... 00:39:06 4,089
1783112 오래된 계란 삶을 때요 1 혹시 00:38:01 729
1783111 돈까스 먹기 직전에 바로 튀겨주란 남편 16 돈까스 00:33:13 2,805
1783110 충청도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13 11 00:29:11 2,002
1783109 초코파이 한 번에 몇 개 먹을수있나요? 11 ㅇㅇ 00:25:59 1,201
1783108 비의료기관 (장소)에서 하는 의료행위는 불법 1 ........ 00:24:41 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