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대화가 너무 재미 없어요

[...]

아들이 말은 많아요.

근데 너무 재미 없어요.

그냥 들어주기는 하는데 너무 재미가 없어요. 

역사, 경제 이런 얘기를 늘어놓는데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말이 많다구요. 아.. 진짜...

 

[행복한고민]

어
그래
진짜
우와
헐

반복하세요

곧 입다물겁니다

[들어주기]

전 강아지와 반씩 분담하곤 했어요.....ㅡ.ㅡ

[ㅎㅎㅎ전 아들]

이야기 너무 재밌던데
지금 군대갔는데 휴가나오기만을 기다려요.

[...]

ㄴ 무슨 대화 하세요??

어
그래
진짜
우와
헐

반복이죠...근데 하루이틀이죠...
어릴때부터 20세인 지금까지... 하..

[에구]

뭔지 너무 잘 암. 말하는 백과사전들 미치죠. 상대방을 스펀지로 생각해서 줄줄줄 말을 토해내는...

[ㅌㅂㅇ]

아스퍼거.....인가요?

[관심사가 달라서]

그런거죠
아들은 역사. 경제쪽 이야기하고
엄마는 그쪽 관심 없고...

[ㅇㅇ]

관심사 차이죠
아들들이 엄마와 대화 많이 안하는데 그래도 엄마와 대화하고 싶어하니 얼마나 좋아요
저도 아들만 있는데 둘째는 일상 얘기 위주로 몇마디 안하고
첫째는 역사 사회 경제 음악 학교... 주제가 무궁무진
저도 다 관심있는 주제들이라 몇시간이고 대화나누는게 재밌어요

[저희아들도]

그렇게 말이 많았는데
역사좋아하는 공통점이
지금은 좀 줄었어요

자기 힘들때만 찾아요
재미로 듣나요
자식이니까 들어주는거죠.

[ㅎㅎㅎ저희아들은]

학교 친구 군대이야기등 ㅜ하는데 말하는 스타일 자체가 웃겨요
과장 비약 비유 냉소 짜증 다 있는데 전 그 말내용 아이 감정 이런게 다웃겨요. 본인은 하나도 안웃으면서 이야기해요. 예민한 성격이 저랑 비슷해가 공감도가고..

[역사. 경제]

얘기라면 저라면 재미있겠네요

[내자식이]

말하면 염불외워도 재밌죠... 저는 자는거 보고만 있어도 행복.. 참고로 아들 18살..

[ㅇㅇ]

항상 재미가 없나요?
가끔 재밌을때 용돈으로 보상해주세요
대화가 고픈 아빠한테 학교나 친구들하고 있었던일 얘기해주고 용돈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