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루고 미루고 미루었던
건강검진을 하러 갔다가
수면 내시경으로 헤롱헤롱한 상태로
바로 앞에 있는 남대문 시장으로 갔어요.
역시 남대문 하면
안경
노안이라 렌즈도 못하니까
요즘은 안경을 쓰는데
솔직히 안경을 쓰면 뭔가 얼굴이 우중충~~해 지고 얼굴들이 비슷비슷하게 보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안경테를 인터넷으로 저렴한 것으로 여러개를 사서
안경점에서 렌즈를 넣어서
옷 스타일에 따라 안경을 바꿔서 쓰고
마치 귀걸이나 목걸이 처럼 악세사리처럼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기분도 좋아지더라구요.
이번에도 남대문에서 안경을 새로 하나 사고
안경 렌즈 넣는 시간 동안
남대문 구경을 했거든요.
안경점 주변
가방가게에는 cos 짭???이 색색깔 별로 있고
모자 가게는 2개 18,000원 하더라구요.
구경하고
가메골에서 고기만두 김치만두도 사고
크리스마스 용품도 구경하고
가방에 다는 인형들 엄~~청 많았고
대도상가에는 진짜 구경거리 어마어마하고
도깨비 시장은 들어가면 못나올 정도로 구경할 것이 많거든요.
아~~남대문 주변 약국에 약이 좀 많이 저렴하더라구요.
이러다가 안경점에서 안경 찾아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남대문은
나이든 분들이 좋아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
저도 50대고 나이든 사람이 된거죠.
딱 저에게 맞는 아이템들이 다~있더라구요 ㅠㅠㅠㅠ
젊을때는 나이들면 백화점만 다닐 줄 알았는데 (분수에도 안맞는 헛된 꿈을꾼거죠. ㅠㅠ)
하지만 지금 이 나이 되어 보니까
나이 들어서 백화점은
진짜 경제적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과
나는 이제 백화점 보다는 시장이 수준에 맞는 구나~를
현실적으로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도 뭔가를 수준에 맞는 소비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감사하게 여기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82님들
남대문 시장
생각보다 안 무섭고
의외로 눈길을 끄는 물건들 많더라구요.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