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외조부모가 5년전에 몇개월 차이를 두고
돌아가셨어요. 아흔을 넘긴 연세라서 사실
호상이라고 모두 그러시기도 했고요.
화장해서 납골당에 안치 하는 날에는 엄마가
당연히 가셨고요.
그 후로 제사도 없고, 납골당 방문하는 일이 일체
없으셨어요.
그후 아버지 돌아가시고 화장해서 봉안묘를 했는데.
엄마는 아버지 살아생전 안 좋아했고, 아파서 돌아가셨는데 치료도 처음엔 시키지 않으려고 하셨어요.
돌아가시고 나니까.. 죽어도 자식들 모두 앞세워서
봉안묘를 가십니다. 오늘은 이래서 가야하고, 다음달은
저래서 가야하고.
저는 나쁜 딸이라 그런지 몰라도 제 엄마를 잘 알아요.
이건 순전히 자식 세뇌시키고 길들이는 행위라는것을.
아버지 위해서도 아니고 본인 사후를 위해 저러는것.
다 알면서도 내 마음 편하자고 따르기도 하고
돌아가신 분이 짠 하기도 하지만.
엄마의 저런 속보이는 행위도 매번 봐내기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