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엄마는 늘상 살림을 귀찮아 했고 저희 어릴때
밥이란 것을 차려주지 않았어요.
엄마는 재주것 이집저집 기웃거리며 잘 얻어먹고
다녀요. 대신에 동네에서 깨끗한 이미지는 아니겠지요.
오빠가 결혼할때, 새언니 인사오는데..
동네 함바식당에서 전날 장사하다 남은 국이랑,생선조림,
나물 차려놓고 본인이 한것처럼 연기 하더라고요!
근데 음식 보면 딱 알잖아요? 맑은 색이 아니라,
냄비속에서 졸일대로 졸여져서 검은빛 나고 짠맛만
남은 음식들을 메인요리로 차려놓은거죠.
새언니는 대번에 알아채고, 시어머니인 제 엄마 거리두고
사는데 엄마는 함바집이 장사가 덜 된날 남은 음식 싹~
모아와서 본인이 한것 처럼 오빠네 가져다 주다가..
새언니에게 시어머니 대접 못 받습니다.
제 예비남편 인사오는데, 엄마는 밥 해주기는 귀찮고.
예비사위 밥 한끼 안해준 장모 오명은 쓰기 싫고..
또 함바집 남은음식 가져다 차려놓고 인자한 장모
코스프레 하려는 계획이세요.
저런 엄마에게 욕해봤자 입만 아프고.
"엄마! 엄마가 힘들고 하니까 우리가 집에 인사와서
차만 한잔 마시고 갈게.. 예비남편이 최소한 우리집
사는건 봐야 하잖아? 엄마가 괜히 함바식당 사장님께
아쉬운 소리하며 음식 얻어다 나르지 말라고 하는
말이야." 할 작정이예요.
(나르시시스트 에게는 빠져나갈 틈을 주면서
엄마가 ~~ 할까봐 그러는 거야.) 라는
화법이 가장 좋다고 하던데..
참 화가나는 상황인데, 이런 골아픈 머리를 굴려야
하니 연끊고 지내는 오빠와 새언니가 현명하다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