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내내 준비하면서 애가 얼마나 떨던지 너무 안쓰럽더군요.
저희를 면접관이라 생각하고 앉히고 앞에서 발표하는데,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식음을 전폐하면서 하루종일 방에서 입을 쉬지 않고 연습하더라고요.
취업이 쉽지 않은 떄인지라 저도 너무 긴장이 됩니다.
남편은 지난달 퇴사를 해서 마침 시간이 되는지라, 아이는 잘 알지도 못하는 지역이라고 직접 데려다 준다고 하네요.
남편의 퇴사와 아이의 취업.... 묘한 감정입니다.
전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산책삼아 가끔 들렀다 오곤 합니다.
어제 저녁 들렸더니, 마침 미사가 있길래 잠깐 들어가봤습니다.
수능기원 미사더군요. 저도 같이 기도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아이가 긴장하지 않고 아는 질문만 나오길...최선을 다해주길...결과가 좋기를....
너무 간절하게 바래봅니다.
아이 태어나고 첫돌부터 82를 시작했으니까 23년은 족히 되네요.
제 친정같은 곳이에요. 친정엄마한테 못 말해도 82에 다 풀면서 세월을 보냈네요.
아이의 성장이야기도 이곳에 다 있어요.
오늘도 말할곳이 없어서 이곳에 풀어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