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애가 자기는 이혼가정에서 자라기 싫다고 해서

평행우주 조회수 : 2,906
작성일 : 2025-11-06 13:47:10

도박폭력바람음주는 아니지만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이어서

 

이혼을 결심하고 애한테 의사타진을 했더니

펄쩍 뛰면서 자기는 이혼가정에서 자라기 싫다고 하길래

그래, 그러면 안할께

하고 뭐 그냥저냥 살았습니다.

 

아이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대에 갔고, 

속은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엄마 엄청 위하고

아빠하고도 잘 지냅니다.

 

그냥 찬 바람 부는 지금

내가 살아갈 수 있었던 다른 인생을 생각하면

이런인생 저런인생 별게 있나 싶기도 하고

어차피 다른 남자 만날 생각따위는 추호도 없었는데 싶기도 하고

 

일이 잘 안풀리는 남편을 보면서 

그래도 이것도 가정이라고 지킨다고 약속했으니

내키지 않지만 남편 편에 서서 해야할 일도 생기고 그렇네요.

 

남편복은 별로지만 자식복이 아주 괜찮으니

말년운이 좋아요, 하는 말에 의지해 살아왔는데

계속 의지하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나가려고 합니다. 

 

근데 가끔 드는 생각이지만

다른 평행우주에서는 그때 이혼을 한 내가 잘 살고 있을런지......

IP : 119.69.xxx.23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6 1:51 PM (39.118.xxx.199)

    가끔 사주에
    편부, 편모 팔자 아니라는 사주 있지요.
    원글님네 아이가 그런가보네요. 믿거나 말거나

  • 2. ...
    '25.11.6 1:51 PM (220.118.xxx.66)

    제가 저런 사네마네 하는 가정에서 자랐어요.
    저는 저렇게 싸울 바엔 이혼하는게 낫지 않나 생각했고
    제 언니는 참아주면 자기가 커서 가정지킨거 후회하지 않게
    잘하겠다 했거든요.
    30년넘게 참고 사신거죠.
    효도하고 잘해요. 엄마도 그렇게 생각하시구요.
    자녀가 좀더 살아보면 엄마에게 더 고마워 할꺼에요.

  • 3. ......
    '25.11.6 1:53 PM (115.21.xxx.164)

    아이 말 듣기를 잘했네요. 남들이 부러워 하는 명문대 가는 거 정말 로또나 마찬가지예요. 아이가 결혼도 할거고 손주도 낳을 거고 부모가 이혼한 것 보다는 마음을 합쳐 함께 잘 살려고 노력 하는게 맞죠. 엄마에게도 잘하고 아빠에게도 잘 하는 건 아이가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 4. ..
    '25.11.6 1:56 PM (182.209.xxx.200)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나 미련은 언제나 남기 마련이죠.
    그래도 내가 낳은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줬고 잘 키웠으니 이게 최선이었다 생각하세요.

  • 5. 전에
    '25.11.6 2:09 PM (218.37.xxx.225)

    오은영 나오는 프로였나 서장훈 나오는 프로였나
    그런데서 완전 개막장 부부 나왔었는데 그집 아이가
    울면서 그래도 엄마 아빠 이혼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 6. ...
    '25.11.6 2:15 PM (211.234.xxx.190)

    다 좋은 집이 뭐 흔하겠나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뭐라도 하나 있어요.
    평범하게만 살아도 다행이라 여깁니다

  • 7. 음...
    '25.11.6 2:20 PM (83.249.xxx.83)

    도박폭력바람음주는 아니지만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이어서
    ///////
    이혼 안하기를 잘했습니다.
    그런 남자라도 같이 살고있으니 의지가 되지요?
    절친도 오래사귀면 안좋은일 겪고 헤어지기도하고 그렇듯이, 남편도 절친 맞죠.
    님이 절친 잘 데리고 사셨고, 지금 외롭지않고 기댈구석있으니 좋구요.

    이혼...진짜진짜 마지막 이라고 생각합니다.

  • 8. 그래도
    '25.11.6 2:58 PM (117.111.xxx.150)

    아이가 자기가 말한거에 대한 책임?도리는 하는 아이라 다행이네요.
    공부 열심히 했고 부모 위하고..

  • 9. 그때
    '25.11.6 2:59 PM (175.118.xxx.125)

    이혼한 평행우주에서는
    님은 일자리 구하러 지지리 고생하다
    모 회사 계약직으로 들어갔는데 젊은 연하 사장이 님께 반해서 결혼해달라
    쫒아다니고 님은 결국 부잣집 사모님이 되었는데
    시어머니에게 모진 시집살이 당하다
    또 이혼하고 ㅎㅎㅎ
    암튼 이혼안하시길 잘 하셨어요
    노년에는 더 편안하고 만족스런 삶이 펼쳐지실겁니다

  • 10. 그동안..
    '25.11.6 3:17 PM (218.38.xxx.148)

    잘 참고 고생 많으셨네요. 이혼 확~~ 하고 어찌 어찌 살아졌겠지만.. 아이들 보고
    참으신 거.. 고생 많으셨습니다....

  • 11. ㅇㅇ
    '25.11.6 4:09 PM (89.147.xxx.165)

    아주 우수한 아이를 낳으셨네요

  • 12. ...
    '25.11.6 4:23 PM (219.254.xxx.170)

    이혼한거 후회 하며 자식 걱정하는 글에 이어
    이런 내용 올라오니 이상하네요..
    그 글 보면서 그래, 난 그때 이혼 안하길 잘했다...싶으셨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019 연봉 센 분들, 포인트 적립 하세요? 12 .... 16:47:33 732
1771018 정대택님 왜 윤남근판사 고발안하시는지 1 ㄱㄴ 16:45:55 288
1771017 신축 3년차 아파트 하자보수 채권양도계약서 동의서~ 궁금 16:44:41 200
1771016 건청궁의 주칠함/백동촛대를 가져갔나 봐요???!!! 9 얼망 16:40:50 944
1771015 정성근 교수님 다리벌리기요~ 2 궁금 16:40:32 1,059
1771014 밥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요 ㅠㅠ 11 .. 16:36:22 1,139
1771013 집주인이 세입자한테 직접 전화하는게 일반적인가요? 8 세입자 16:31:42 1,356
1771012 3박4일여행 홍콩마카오or 도쿄 8 ㅇㅇ 16:27:00 694
1771011 "13억 빚지고 샀는데" 집값 7억으로 '뚝'.. 9 ... 16:24:09 3,850
1771010 발달장애에 경제적 능력 없는데 아이 낳는 것 10 00 16:23:52 1,450
1771009 공부하시는 분들 집에서 하세요? 4 ㅣㅣ 16:23:48 608
1771008 직원 둘이 완전다른데 오너입장이라면? 16 .. 16:23:47 939
1771007 무인점포 털고 떠난 절도범 알고보니 3 ..... 16:23:07 1,449
1771006 얼굴이 나날이 시꺼매지는 이유가 멀까요? 8 잿빛얼군ㅅ 16:19:54 1,220
1771005 '혐한' 조장한 유튜버, 수사 착수하자 영상 몽땅 '삭제' 9 ㅇㅇㅇ 16:17:25 1,084
1771004 전한길 "李, 남산나무에 매달면 1억…자원할 사람 있다.. 16 ... 16:15:32 2,321
1771003 일본인들은 이런 걸 왜 하는 걸까요? 5 시미 16:15:17 1,001
1771002 엄마가 영정사진 얘기하는데 3 ... 16:11:24 1,103
1771001 글보다 트럼프 사진이 더 웃기지않나요? 4 ..... 16:11:09 950
1771000 sbs 다큐 괴물의시간 7 16:10:25 1,407
1770999 독감인거 같은데 검사 결과가 음성이에요 .... 16:10:06 203
1770998 주식 ntx에서 사서 krx에서 팔아도 되나요? 1 오랜만 16:07:24 754
1770997 솔리드파워 추천해 주신 분! 9 플럼스카페 16:06:54 690
1770996 오! 매불쇼에 정원오 성동구청장님 나오셨네요ㅋ 근데 진짜 최욱이.. 9 가든파이브 16:00:43 1,302
1770995 주식. 조선Top10 14 초보는헤매인.. 15:59:54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