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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 뒤져서 XX(그룹 약칭)의 흠집 찾아라.’
카카오톡에 이어 기업용 메신저 ‘슬랙’이 민희진으로 말미암아 애먼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생겼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소속 인기 아티스트 다수를 대상으로 지목하고 사내 메신저(슬랙)에서 흠잡을 거리를 찾아내라 부하 직원에게 지시 한 카톡 대화 내용이 ‘새롭게 공개’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문제의 카톡 대화는 지난달 30일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 1심 판결에서 판결문 내용 일부로 적시된 게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어도어의 승소로 판가름 난 해당 판결문은 국내 최대 법률 플랫폼인 ‘엘박스’(LBOX)를 통해서도 열람이 가능하다.
판결문에 따르면 민희진은 어도어 대표로 재직할 당시 모 직원에게 “업무방해로는 소를 걸게 있는지 공정위든 상법 위반이든 배임이든 뭐든 그걸 찾아달라”며 “증거를 찾을 수 있는 대로 더 찾아보자 넌 이거만 하면 돼”, “잘하셨는데 결정적인 거나 더 찾으세요,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라고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는 하이브 소속의 아티스트 다수를 ‘실명’ 거론하며 문제 삼을 수 있는 대목을 사내 메신저에서 찾아내라 해당 직원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판결문상에는 민 전 대표가 “슬랙에서 저 정도 찾으셨으니, XX(이하 그룹명 약칭)든 XX든 XX이든 XX이든 뭔가 더 있을 거예요, 과거 슬랙을 지울 순 없잖아”라고 모 직원에게 언급한 정황이 상세하게 명시돼 있다. 슬랙은 기업용 메신저로 널리 활용되는 플랫폼으로, 하이브는 현재도 이 메신저를 업무 용도로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슬랙이 등장하는 새로운 카카오톡 대화 증거를 재판부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 및 모회사 하이브의 부정 여론 형성을 위한 사전 작업의 근거로 보고, 뉴진스 멤버들이 주장한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사유들의 진실성에도 의심을 품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