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금은 누구보다도
경우바르고
셈 정확하고
민폐 안끼치고 사는
82기준 정상적인 사고인인데
지금도 돌아보면 아찔했던 일들
대학4학년 졸업반 때 정말 친한 이모에서 몇 달 지낸적 있어요.
학원에서 밤에 알바하고 낮에는 뒹굴거리고 같이 사우나도 가고
좋은 기억인데
알바비 받고 나서 이모가 살짝 그러더라구요
이모부 차에서 들으실 노래테잎 같은거 하나 사다드리라고
그 때는 그렇게 해야된다는거 아무 생각 없었어요
대학졸업하고
어학연수를 갔는데 남편과 연애를 시작했고
몇 달후 남편의 사촌이 (여자) 옆 나라에서 현지인과 결혼해 살고 있었거든요.
그때 여행으로 같이 그 집에 갔고
방 하나에서 남편과 잠도잤어요
지금도 사촌시누언니로 소식 전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이제와 생각하니 미쳤었죠
지금의 시댁 식구들이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불킥 ㅜㅜ
좀 관심있는 부모라면 가정교육을 더 신경써서 시켰겠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들 잔소리 많이 하는 편 ㅜ)
커서 보니 우리엄마는 이런 쪽으로 경우 잘 안 따지는
분이셨던 것 같아요
150만원 친구에게 빌린 글 읽고
성인 이야기였다면
결말이 훈훈해도
1년동안 저라면 단돈 5만원씩이라도 갚았을 텐데 하는 맘이 들었을텐데
학생이니 아직 어려서 몰라서 그럴수도 있다 싶더라구요
그 이야기 읽고 문득 예전 생각나서
지금의 나로는 상상도 못한 민폐도 많이
끼치고 살았을텐데
다 이해해주신 어른분들께 새삼 감사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