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괴롭힘에 스러진 GOP 신병…"병영문화 달라지길" 눈물의 추모비

... 조회수 : 1,477
작성일 : 2025-10-28 20:09:08

이날 추도사는 2013년 공군 가혹행위·사망 사건의 피해자 고 황인하 하사의 아버지 황오익씨가 읽었다.

 

"사랑하는 아들 상현아! 그간 하늘나라에서 마음고생 없이 편히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이곳에 계신 아빠, 엄마는 너를 잃고 생의 모든 것이 무너진 폐허를 살아가는 심정으로 험한 세상에 맞서가며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지만, 그래도 너의 존재를 의지 삼아 잘 지내고자 노력하고 있단다"라는 서글픈 인사말이 가슴을 적셨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슬픔과 아픔을 가슴에 안고 너무나 분하고, 억울하고, 그리워서 참담하고 처절하게 울부짖었던 나날들, 그러나 주저앉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한 끝에 상현씨를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들이 처벌받았다는 이야기가 위로처럼 추모비에 내려앉았다.

 

황오익씨는 "예전에는 추모비를 세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례가 군 인권 보호는 물론 군 사망사고 사건 유가족에게 큰 울림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이 끝난 뒤 상현씨의 모친 나미경씨는 부대 내 막내급 병사에게 "부디 건강하게 전역하라"고 당부했다. "안아주고 싶지만, 상현이도 안아주지 못했기에 차마 안아줄 수가 없다"는 말에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먹먹해졌다.

 

지금까지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냉동고에 안치돼있던 김 이병의 장례식은 이날부터 사흘간 국군수도병원에서 군단장(葬)으로 치러진다.

 

애초 사단장(葬)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최근 국정감사에서 김 이병에 대한 국방부 차원의 예우를 다해달라는 당부가 나온 뒤 군단장으로 격상됐다.

 

부친 김기철씨는 "장례가 격상된 건 반가운 일이나 처음부터 군단장으로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죽었을 당시 사단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이었고, 현재 3군단장인 서진하 중장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양구군청에 군인들이 출입한 일과 무관하지 않아 서 중장이 오는 30일 아들의 영결식에서 조사를 읽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한편 생전에 김 이병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난 부대원 김모(23)씨와 민모(25)씨, 송모(23)씨는 1심에 이어 지난 24일 춘천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도 각각 징역 6개월과 징역 4개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https://naver.me/F3YdT7tK

IP : 118.235.xxx.2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25.10.28 8:15 PM (211.234.xxx.20)

    진짜 마음이 아프네요.

    근데 가해자는 징역 6개월, 4개월, 집행유예라니..

  • 2. ..
    '25.10.28 9:15 PM (211.197.xxx.126)

    에휴 ... 마음이 아프네요...

  • 3. ...
    '25.10.29 3:44 AM (95.56.xxx.8)

    처벌이..참....
    왜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가슴 아프게 살아가야하는지...
    모든 군인 아드리들..건강하게
    전역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8551 길고양이 출신인데 장난감에 관심이 없어요 4 고양이 12:26:22 383
1768550 네이버는 이제 카톡,라인 같은거 안만드나요? 3 네이버 12:23:13 309
1768549 T와 F의 차이는 공감력 유무가 아니예요. 21 ㅡㅡㅡ 12:19:23 3,003
1768548 힘들었던 내 인생에 선물같은 남자 4 감동 12:18:05 1,562
1768547 70대 엄마 향수, 뭐가 좋을까요? 7 time 12:17:17 731
1768546 병원 진단서 관련 문의 (의료계 종사자 또는 HR이슈 전문가 .. 11 .. 12:17:13 551
1768545 북한이 만날까요? 10 12:16:37 892
1768544 조희대 구속 예견하는 봉지욱 기자 2 기자들의맛집.. 12:16:13 1,228
1768543 초등 5학년 아이와 서울 나들이 계획 좀 알려주세요~ 2 지방러 12:15:04 191
1768542 저 호빵에 라떼 2 호빵의 계절.. 12:13:34 642
1768541 국민의 힘 "코스피 4천 ,기업이 이끈것 ..관세 불.. 17 그냥 12:13:07 1,627
1768540 주식은 올랐있을때 이런때 사지마세요 ㅠㅠ 19 12:12:58 3,477
1768539 ‘한국판 빅브라더’ 논란 군중 감시 AI, “개발 멈출 수 없다.. 1 ㅇㅇ 12:12:46 276
1768538 판교 티니핑월드 견학(?) 여행추천해주세요 판교 12:11:04 130
1768537 간병비? 간병인보험 추천 바쁨 12:07:28 185
1768536 배도라지용 도라지 어떤걸 쓰면 되나요? 1 지혜 12:03:30 96
1768535 트럼프 넥타이가 ~ 6 ㅋㅋㅋ 12:02:05 1,955
1768534 너희가 계속 서민으로 가난해야 민주당이 유지돼 33 ㅣiil 11:59:00 1,955
1768533 T인 분들은 상대방이 공감 못할 때 어떻게 하세요? 10 ... 11:52:57 706
1768532 ‘과로사’ 직원 동료 “교통사고 정도인 줄”···런던베이글뮤지엄.. 6 ㅇㅇ 11:49:29 1,890
1768531 1000만원 11월 11:48:37 528
1768530 무릎길이 밍크 사면 할머니 같을까요? 10 밍크 11:43:42 989
1768529 초라한 노년의 시작인가 6 우울 11:43:00 2,622
1768528 배우자나 본인이 엘지전자 직원인 82님 질문있어요 2 ,,, 11:42:24 1,007
1768527 나는 이렇게 죽고 싶다 6 자세 11:38:18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