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고흐 미술관 두어시간 둘러보다
샵에 들렀어요 너무 다리아픈 중 구석진 데
소파가 주르륵
샵에서 기념품 고르는데 남편은
유일하게 한국어 버젼으로 된
두꺼운 반고흐 작품집 가지고 가 훑어보고 있고요
10여분 후 옆자리 가 앉으니
잠시 책에서 읽은 내용 알려주네요
고흐 동생이 반고흐 사후 1년내 죽으며
유언으로 와이프에게 아들을 잘 부탁하고
또 형의 작품 관리도 부탁
한 점 한점 판 덕에 그나마 세상에 고흐 작품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그 얘길 하며 울컥해해요...
살면서 마음이 참 따뜻하고 감성이 풍부한 건 알고 있었지만 뜻밖으로 또 새록새록
이런 면이 있네 싶어요.
무심해보이다가도 문득 문득.
그럴 때마다 왜 가슴 한켠 죄책감이 드는지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