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있어 글 남깁니다.
남편이 20대 때 알게 된 동네 친구가 있었는데, 30대 중후반쯤 연락이 끊겼어요.
며칠 전 어머님이 길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나셨고, 그날 남편 연락처를 알려주셨어요.
오늘 점심, 남편이 15년 만에 그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내일까지 보험 가입이 성사되지 않으면 회사 잘린다”며 보험 설계를 받아왔습니다.
제가 젊은 시절 보험회사 고객센터에서 일했는데,
10만 원짜리 보험의 보장 내용이 너무 형편없어서 사실상 돈 버리는 수준이더라고요.
그런데 남편은 "보험 보장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친구 돕는 거다.
내가 야근이라도 해서 매달 보험료 낼 거니까, 넌 신경 쓰지 마라."
저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위해 왜 우리집에 필요 없는 보험을 들어주는지 모르겠고
다른 방법으로 도와주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가정 상황
4인 가족 한 달 보험료: 10만 원
제 한 달 용돈: 10만 원도 안 됨
남편 1년 헌금·용돈 포함 지출: 약 1,000~1,200만 원
아무리 남편용돈으로 내는 거라고 해도, 필요 없는 보험까지 추가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깝습니다.
남편은 “내 용돈인데 왜 신경 쓰냐”며 화가 난 상태인데 제가 너무한 걸까요?
저는 비신앙인이라 교회 헌금도 이해가 잘 안 돼서, 솔직히 부담이 크게 느껴집니다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