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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과 상연 뻘한 궁금증(스포 있음)

... 조회수 : 1,166
작성일 : 2025-10-12 23:12:09

하....

뭐랄까

저는 감정의 진폭이 크지 않아서 저렇게 죽도록 밉고 죽도록 사랑해서 못 잊는 그런 관계가 썩 이해되지는 않아요. 딱히 선호하는 소재도 아니고요.

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가서 마지막에 터뜨리는 과정이 너무 섬세해서 몰입해서 봤어요.

작가는 좋겠다 저런 드라마 쓸 수 있어서 그런 생각하면서요. (작가 지망생 아님)

 

근데 상연이 엄마는 왜 그렇게 상연이한테 냉정했던 걸까요?

상연이가 가진 욕심, 이기심, 질투심 이런게 못마땅해서?

아이가 폭력적이거나 악한 건 아니지만 자신과 상학에게는 없는 어떤 강하고 비뚤어진 기질 같은게 남편과 닮아서? 

어릴 때부터 남다른 비밀이 있었던 상학이에게 더 마음이 쓰여서?

아니면 엄마는 아들딸 똑같이 사랑했는데 뭐든지 독점하고 싶고 1등 아니면 채워지지 않았던 상연이의 오해?

상연이 그렇게 절규하는데도 너를 외롭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 외에 어떤 사과나 해명도 없었던 게 더 궁금증을 증폭시켰네요.

또 하나 궁금한건

아무리 집이 망했다 쳐도 엄마가 최소 20년은 교직에 있었는데 그럼 연금이 어느 정도 나오지 않나?

상연이 학비를 댔나?

그래도 상연이가 죽도록 알바하고 엄마도 말도 못하게 가난하게 살았던데 연금은 어디로?

돈을 어디에 썼길래 카드가 정지가 됐나

이런 의문이 들었답니다.

 

구멍 하나 없는 연기자 모두 좋았지만 저는 은중이 엄마 성격이 참 좋았어요.

친절하고 긍정적이고 닥친 일은 그냥 겪으면서 험한 고비 덤덤하게 이겨내고 

평범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강한 사람.

 

오랜만에 몰입해서 보고 나니 누구랑 뭐라도 말해보고 싶어서 괜히 주절주절 써봤어요.

 

IP : 14.33.xxx.1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
    '25.10.12 11:46 PM (118.220.xxx.220)

    엄마의 기질과 너무 다른 욕심 많고 이기적인 아이이기도하고
    오빠의 순한 기질과 비교되어서 일수도 있고
    드라마에 나오진 않지만 싫은 남편의 모습이 보였을수도 있을것같아요

  • 2. ..
    '25.10.13 12:01 AM (61.254.xxx.210) - 삭제된댓글

    부모자식간 연이 있는건지
    저도 상연이처럼 컸거든요
    세상보살이라 칭송받는 엄마는 순하디순한 오빠 아주 사랑하시죠
    저에게는 어찌나 냉랭하하고 귀찮아하시는지, 저는 제가 아주 못된 사람인줄 알았는데
    집 떠나오니 다들 저보고 좋은 사람이래요. 남편까지도요
    그래서 은중상연 보기싫었는데, 남편땜에 같이 보고야 말았네요
    겉으로 엄청 밝은 사람인데 속은 항상 시려서. 자식들에게 사랑 듬뿍 줘요
    내가 못받은거 다 줘요

  • 3. ㅇㅇ
    '25.10.13 12:25 AM (116.122.xxx.71)

    저도 남의 딸인 은중에게는 한없이 자애롭고 인생의 멘토가 될만큼 훌륭한 교사이자 인격체였던 상연 엄마가 정작 자식인 상연에게는 왜 그리 냉정했고 결국 원수같은 모녀사이가 되었는지 궁금했어요.그 부분의 서사가 좀 부족했던게 아쉽네요.

  • 4. 아마도
    '25.10.13 12:32 AM (124.216.xxx.79)

    저도 윗분처럼..같네요.
    어릴적 제 이웃에서 남편 정신병원에 있다고 세들어 살면서 엄마랑 삼남매였는데 가운데가 나랑 동갑이라 친구였는데 친구랑 남동생은 인물이 좀 좋은편인데 고등학교다니는 언니는 인물이 집짜 없었느레 그당시 가수 이선희세대인데 이선희랑 너무 똑같다고 여겼어요.
    그 엄마는 가수김종국엄마 닮았고요(가수엄마는) 인물은 컨츄리한데 고상?젊잖게 생기셨네라고 생각.
    그당시 친구말로는 병원에 있는 아빠가 언니를 싫어한댔어요.
    엄마하고 똑같이 생겨서..국민학교6학년때 그런말 했어요.

  • 5. ㅇㅇ
    '25.10.13 12:33 AM (125.185.xxx.179)

    엄마의 기질과 너무 다른 욕심 많고 이기적인 아이이기도하고 222

    어릴때는 엄마입장에서 좀 눌러주고 조절하려했는데
    어느순간부터 포기하고 정을 더 주지 않는거 아닐까 생각해요

  • 6. ...
    '25.10.13 12:56 AM (71.184.xxx.52)

    어릴 적 상연이가 가진 조건 -외모, 지능, 경제적 배경- 은 사실 상연이가 크게 노력해서 얻는 것은 없죠. 그래서 상연 엄마는 상연이가 그것을 당연시해서 갖게 될 지도 모르는 교만을 경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엄하게 대했던 것인데, 사실 아무리 똑똑하고 책을 많이 읽어 여러가지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해도 아이는 아이잖아요. 엄마가 간과했던 것은 그 점 같아요. 똑똑한 아이니까 내가 이렇게 혼내는 것에 대해서도 왜 그러는지 알고 이해하겠지.

    상연 엄마는 상연이에게 아이의 방식으로 가르치고 이해시켰어야 했어요.
    상연오빠는 상연과 마찬가지로 모든 좋은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고, 거기에 좋은 인성까지 갖춘 아주 드물고 운 좋은 케이스인데, 엄마는 그 점을 너무 당연시하고 상연이에게도 그 것이 기본값인 것처럼 여겨서 상연이가 부족하다고 여겼어요.
    사실 그 부분에 있어서 오히려 교만한 것은 엄마였죠. 이 좋은 조건에서는 당연히 이런 인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여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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