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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췌장암 4기

엄마 조회수 : 12,050
작성일 : 2025-10-12 21:21:44

74세시고 정말 건강하셨어요.

산도 다니시고 공원도 가고 음식도 골고루 드시고. 건강관리 꾸준히 하셨고, 간헐적 단식(건강에 좋다하여)을 하며 오전 10시-11시에 폭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건강검진 이상없었고 위내시경 장내시경 다 깨끗했어요.

 

올해 5월 어느날 아빠와 외식하고나서 확 체하고 난 다음부터 먹으면 토하고 소화 안되고 이러면서(소화제 유산균 이런거 처방)두달 동안 5킬로가 빠지셨어요. 7월에 건강검진 받았는데 깨끗하다고 다 이상없다는데 엄만 먹으면 아팠대요. 하도 안먹으니 아빠는 정신적인 문제인거 같다고, 먹으면 아플까봐 안먹는거 같다 하셨고, 저 역시 엄마한테 먹어야 산다고. 굶어죽을꺼냐고 단호박죽 묽은죽 끓여가서 내 앞에서 마시라고. 애 고3인데 엄마 이렇게 아프면 되겠냐고 나 힘들다고, 안먹어서 아프고 힘없는거니 먹고 기운내라 했어요. 

 

그리고 9월 초, 지방 갈 일이 있으셨고, 쓰러지기 일보직전인걸 그 지방 사는 이모가 보고 친척 계시는 병원으로 데려가서 링거를 맞췄고. 거기서 몸무게 재보니 원래 50kg에서 7월 45kg 입원 당일 41kg. 링거 맞으며 안먹어도 되니 살거 같다고, 여기서 몇주가 되건 요양하면서 체력회복하고 나오고 싶다하시더라고요.

 

근데 그 다음날 병원 입원하면서 검사한 결과와 7월달 건강검진 한 결과 분석한 의사선생님이 큰 병원 가봐야할거 같다고 췌장쪽 문제가 있어보인다 했어요. 

 

그리고 메이저병원 바로 가서 검사 쫙 다 하고 9월 중순 췌장암 4기 판정 받았어요. 아마 먹기 힘들었을거라고 꽉꽉 막혔고 부었고. 뭘 많이 먹으면 내려가질 못하니 역류해서 토했을거라고. 지금 당장 집 근처 병원가서 링겔부터 계속 맞으라고. 췌장머리부분이라 수술 불가. 십이지장 복막 등 전이 보이고.

 

엄마는 내가 이래서 그렇게 아팠구나 받아들이시며 바로 항암안한다 하셨어요. 많은 정신으로 가족들 보면서 준비하고 싶다하시며 인사할 시간이 주어져서 다행이다 하시더라고요. 3-6개월.

 

그렇게 선고 받고 한달이 채 안지났거든요. 엄마가 점점 힘이 없어져요. 황달이 왔고 한주한주 나빠지다가 하루하루 나빠지는거 같아요. 저번주에 선생님께서 수치가 급속도로 나빠지고 이 수치상으로 2개월 예상한다고 지금은 맑은 정신으로 왔다갔다하고 말하고 하는데 갑자기 못 일어날 수도 있고 얼굴 못 알아볼 수 있으니 이럴때 얼굴 많이 많이 보여드리고 대화 많이 하라고.

 

어제는 병원에 가서 달력에 11월13일 동그라미 쳐놓고 00이 수능날이라고 체크했어요. 엄마가 나 대학수능칠 때 실수하지 마라 실수하지 마라 빌고, 동생수능 칠 때는 찍는거 마다 맞아라 하고 빌었다며. 00이도 빌어줘야지 했어요.

 

지금 바라는건 담도 스텐트 수술이 됐으면 좋겠어요. 추석 연휴때문에 미뤄져서 다음주에 정밀검사 받으러 전원 가거든요. 이 완화 시술을 되야 엄마가 편해지실 수 있다는데 그게 됐으면 좋겠어요. 시한부 받은 수명이 늘진 않지만 좀 편해진다해요. 시술이 될 수 있는 뱃속 상태였으면 좋겠어요.

 

좀전에 통화할때 엄마가 00이는 이제까지 열심히 해왔으니 긴장하지 말고 1번 답은 1번칸에 2번 답은 2번 칸에만 제대로 쓰기만 하면 돼. 라고 미리 말씀하시길래 그냥 죽 써봤어요...

IP : 211.234.xxx.141
6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디
    '25.10.12 9:24 PM (113.30.xxx.242)

    시술이라도 받으셔서 꼭 편안해지시길 바랄게요.

  • 2. ...
    '25.10.12 9:25 PM (124.50.xxx.70) - 삭제된댓글

    엄마가 당뇨가 있으셨나요?
    당뇨가 있으신게 아니면 아주 급격한 스트레스로 췌장암이 온다고 했어요.
    저희 엄마도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갑자기 한달내 12킬로가 빠졌었구요

  • 3. ㅇㅇ
    '25.10.12 9:26 PM (106.101.xxx.24)

    좀 더 빨리 알아내지 못해 제가 다 속상하네요.
    췌장암이 그렇게 알아내기가 어렵다더니...
    어머니 고통없이 잘 견디시길 기도합니다.

  • 4. ㅇㅇ
    '25.10.12 9:26 PM (125.179.xxx.132)

    어머니 건강을 빕니다
    꼭 회복하시길요

  • 5. ...
    '25.10.12 9:26 PM (121.168.xxx.40)

    꼭 시술 잘 받으시고 조금이라도 몸이 편해지시길 기도할께요...

  • 6. 평소
    '25.10.12 9:27 PM (124.50.xxx.70) - 삭제된댓글

    엄마가 당뇨가 있으셨나요?
    당뇨가 있으신게 아니면 아주 급격한 스트레스로 췌장암이 온다고 했어요.
    저희 엄마도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갑자기 한달내 12킬로가 빠졌었구요.
    수술도 못하고 딱 의사가 얘기한 만큼만 살다가 가셨어요.
    너무너무 갑작이라 그 슬픔이란 말도 못했는데 산 사람은 또 살아지데요....
    지금은 가끔씩 언제였던가....싶게 마음이 건조해졌어요.
    안아프시고 잘 견디시길 기도드려요..

  • 7. ....
    '25.10.12 9:28 PM (122.37.xxx.116)

    원글님의 바램이 잘 이루어지기를 간구합니다.

  • 8. 원글님
    '25.10.12 9:30 PM (220.85.xxx.165)

    바람대로 스텐트 수술 잘 되서 어머님 좀 편해지시길. 남은 시간 어머님과 잴 보내시길 기도할게요.

  • 9. 부자되다
    '25.10.12 9:31 PM (106.101.xxx.187)

    고3도 힘드실텐데 부모님도 그러시니 힘드시겠어요
    잘 견뎌내시고 바램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식사 잘하세요

  • 10. ..
    '25.10.12 9:33 PM (1.225.xxx.102)

    7월 건강검진때 췌장은 안보시고 위대장 내시경만 하셨던걸까요?

    하나님의 치유의 은혜가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 11. ㄴㄷ
    '25.10.12 9:33 PM (175.114.xxx.23)

    충격이 크시겠네요ㅠㅠ
    어머니 고통도 자녀분 수능도 다 잘 되길 바랍니다
    원글님이 많이 힘들겠지만 또 원글님 만이
    해낼수 있는 일이니 기운내서 잘 하시길 바랍니다

  • 12. ㅜㅜ
    '25.10.12 9:34 PM (180.229.xxx.164)

    너무 가슴아프네요.
    어머님께서 조금이라도 덜 아프시길요..

  • 13. 부디
    '25.10.12 9:34 PM (211.48.xxx.185)

    어머님 증세 차도가 있길 기원드립니다.
    원글님도 기운내시구요.
    편찮으신 어머님과 고3 아이때문에 너무나 힘드실텐데

  • 14. 아니
    '25.10.12 9:34 PM (223.38.xxx.98)

    평소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토하고 5키로나 빠졌는데
    그걸 그냥 넘어갔을까요

  • 15. 부디
    '25.10.12 9:36 PM (61.105.xxx.14)

    어머님이 치료받으시고
    몸이 편안해지시길 빕니다

  • 16. 그게
    '25.10.12 9:36 PM (182.227.xxx.251)

    췌장암 이라는게 건강검진 해서는 잘 안나오나 보더라고요.
    다른건 다 깨끗해 보이는데 결국 그 부분 검사 따로해서 확인하는거 아니면 통 알길이 없나봐요.

    제 지인도 소화가 너무 안되서 체한줄 알았다는데
    그 전 건강검진 다 괜찮았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꿈에도 생각 안했는데 이 검사 저 검사 다 해도 안나오니 마지막으로 췌장쪽 보자고 해서 보더니 췌장암 진단 받았어요.

    당뇨도 없었고
    스트레스 받을거 하나 없는 부잣집 마나님이 아이들 다 시집 장가 보내고 아이들 낳고 잘 살아서 남편이랑 국내 해외 여행 다니느라 정신 없으셨는데
    날벼락 이죠.

    그나마 이 분은 2기 이고 전이가 없다고 해서 선항암후 수술 하자고 하는데
    항암으로 사이즈가 줄어들지 않아서 아직 수술 못하고 계시네요.
    수술 후에 가능하면 중입자까지 다 하실거라고 하는데

    원글님 어머님도 제 지인도 다 치료 잘 되고 편안해 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17. 7월에
    '25.10.12 9:38 PM (223.131.xxx.225)

    깨끗했다는데(오진?) 두달 후에 암 4기라니 건강검진이 무슨 소용있나 싶네요.
    제 친척도 추석 때 회사 검진에서 이상없었는데 간암으로 그해 못넘기고 돌아가셨어요
    건강 검진을 한 달에 한 번 받아야 하는지...
    어머니 수술이 잘 되시길 바랍니다.

  • 18. ㅇㅇ
    '25.10.12 9:38 PM (211.109.xxx.32)

    검사해도 안나오니 넘어가신거죠 저희 엄마 암투병하실때 식구들이 의학적 지식이 없으니.. 식구들이 잔병없이 병원한번을 간적이 없었거든요 인터넷 검색하고 건강검진 간호사쌤 붙들고 어느 과를 가야되는지 물어봤을정도 예요 원글님 어머님 스텐트 수술 잘되시길 기도드립니다

  • 19. ..
    '25.10.12 9:38 PM (210.95.xxx.202)

    너무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세요
    어머니도 수술할 수 있어 아프지 않길 바랍니다
    꼭 힘내세요ㅠ

  • 20. ..
    '25.10.12 9:39 PM (218.49.xxx.99)

    충격이 컸겠어요
    담도스탠실수술 잘됐으면좋겠어요
    울엄마도
    건강했는데
    어느날 새벽에 토하시더니
    그길로 병원 입원하니
    담도암 진단 받았어요
    원글님모친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 21. 66
    '25.10.12 9:40 PM (118.220.xxx.61)

    그정도면 당뇨수치 안좋았을텐데요??
    부디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 22. 성룡
    '25.10.12 9:40 PM (39.115.xxx.132)

    스텐트 수술 잘 되서 어머님이
    고통 없이 지내시길 바랄께요

  • 23. ㅌㅂㅇ
    '25.10.12 9:40 PM (182.215.xxx.32)

    사는 동안 꼭 편안하시길 기원합니다

  • 24. 어머님
    '25.10.12 9:41 PM (1.235.xxx.172)

    많이 안아프시길 기도 할께요.

  • 25. ㅌㅂㅇ
    '25.10.12 9:41 PM (182.215.xxx.32)

    참 이상하네요 7월에 건강검진에서 피검사 같은 곳에서 암 표지자 같은 것이 안 나오는지

  • 26.
    '25.10.12 9:42 PM (203.236.xxx.81)

    췌장암에 한해서 일찍 발견하더라도 결과는 비슷하더군요. 너무 힘드시겠어요.고통이 덜하시기를.

  • 27. ...
    '25.10.12 9:42 PM (61.255.xxx.201)

    비타민 B3 고용량 요법도 함께 병행해시면 어떨까요?
    일단 통증이 줄어들고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배석철이라는 의사분이 외삼촌이 폐암 말기였는데 비타민 B3를 고용량으로 처방해드려서 복용하신 이후에 15년을 더 사셨다고 했어요.
    어머님 치료 잘 받으시고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 28. ....
    '25.10.12 9:44 PM (180.69.xxx.211)

    스탠스 시술이 잘 되어 어머님께서 편안해지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원글님도 힘내세요.

  • 29.
    '25.10.12 9:45 PM (211.234.xxx.130)

    노인들이 갑자기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대요
    쭉 진행되온 거죠 ㅠ

  • 30. ㅇㅇ
    '25.10.12 9:45 PM (211.234.xxx.170)

    스텐스 시술이 잘 되어 부디 편안한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 31. ㅠㅠ
    '25.10.12 9:46 PM (211.49.xxx.156)

    체하고 토하고 해도 병원에서는 위장만 보지 췌장암을 발견 못하더군요. 칠십대 이후는 나이들어서 소화력이 약해질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동네의사는 안이하게 생각하구요. 췌장은 검사에서 잘 보이지도 않아서 맘먹고 거기만 자세히 보든가 다른거 보다가 각도가 맞아서 우연히 발견하든가 그렇더라구요. 어머니가 편하게 지내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 32. ㅅㅈ
    '25.10.12 9:46 PM (118.220.xxx.61)

    제가 알기론 초기에 발견하면
    췌장암도 생존률이 높다고 하던데요.

  • 33. 췌장암이
    '25.10.12 9:50 PM (175.209.xxx.178)

    초기에 발견하기 쉽지않아요.
    대부분 발견됐을때4기인 경우가 많아요.

  • 34. ...
    '25.10.12 9:51 PM (124.50.xxx.225)

    췌장 머리면 당뇨가 있었을텐데.. 지방을 흡수 못해서
    설사도 하고요.. 안타깝네요ㅜ
    고통 없으시길..

  • 35. ....
    '25.10.12 9:56 PM (61.83.xxx.56)

    항암은 솔직히 안하는게 나아요.
    저희 아버지 암4기에 항암하느라 고생고생하다 돌아가신거 생각하면 너무 한스러워요.
    지금 어머니 치료 잘되서 편안해지시길 기도할게요.

  • 36. 엄마
    '25.10.12 9:59 PM (1.236.xxx.111)

    당뇨도 없었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이었어요. 작년에 전단계 왔다갔다하니 고지혈증약 한알씩만 먹으라고 처방받았어요.

    7월에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하니 깨끗하다고 아무 이상 없다 하며 병원에서 혹시 등이 아프냐했는데 등 아픈것도 없었어요.
    평소 워낙 건강하시고 관리가 철저하셔서 식구들 모두 엄만 90세까지는 거뜬할거라 했어요. 뭔가 조금 아프면 병원 가고 괜찮냐 병원가고 했거든요.

    이번에 체하면서 병원 몇 군데 다니면서 소화제 처방받고 하니 약도 소용없다. 큰 병원 가봐야 뺑뺑 돌리며 못 찾겠지 마음이셨어요.

    진단받으면서 올해 5월 시작된게 아니라 4-5년전부터 아마 시작되었을거다 라는 말 들었고. 워낙 부위가 감춰져있었고 사방이 다 장기들이 전이가 급속도로 되는 중인지 급하게 쇄잔해지고 게셔서 자꾸 눈물만 나요.

  • 37. ㅠㅠ
    '25.10.12 10:01 PM (39.124.xxx.23)

    글로만 뵙는건데도 어머님 담담하시고
    멋있으신분이네요...
    징징거리거나 주변 힘들게 안하시고ㅜㅜ
    스텐트 수술 잘되시고 고통 없으시길 바랍니다
    원글님도 자녀분 좋은 학교 철썩 붙으시길 바래요!!

  • 38. wood
    '25.10.12 10:03 PM (220.65.xxx.17)

    무슨 말이 위로가 될까요
    어머님 스텐트 수술 잘 되기를 바랍니다.

  • 39. 건강검진은
    '25.10.12 10:05 PM (59.1.xxx.109)

    그야말로 기초검사일뿐

  • 40. ..,.,
    '25.10.12 10:06 PM (122.36.xxx.234)

    스탠스 수술 잘 되어 막내 수능 잘 치르는 것 보시고
    조금이라도 경과가 좋아지시길 빕니다.

  • 41. 어휴
    '25.10.12 10:08 PM (211.211.xxx.168)

    그 와중에 손주 수능 걱정! 눈물이 나네요

  • 42. 나무크
    '25.10.12 10:14 PM (180.70.xxx.195)

    2월에 췌장암 말기로 친정아빠 보내드렸어요.아빠도 소화가 안되서 두달정도 못 드시고 몸무게가 7키로정도 빠지고 사고가나서 그참에 내시경도 같이하니 이미 다 전이된 상태였어요. 치료안하면 3고월. 치료하시면 9월이랬는데 딱 10개월 투병하시다 가셨어요. 저희아빠는 항암약이 참 잘 맞아서 큰 고통없이 항암하시며 조금 길게 저희곁에 계셔주셨네요. 가실때도 편안하게 가시구요. 마음이 아프네요.. 어머니도 님도 힘내세요.

  • 43.
    '25.10.12 10:19 PM (218.159.xxx.28)

    50대 이후에, 다이어트 하지도 않았는데 한달에 3~4키로 이상 몸무게가 줄면 암이 진행된 걸로 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원글님, 많이 힘들고 심란하시겠지만 잘 견디시길요.

  • 44. 저희
    '25.10.12 10:20 PM (74.75.xxx.126)

    아버지도 담도암 전이 되어서 돌아가셨어요. 참 무심한 암이던데요.
    고통 없이 수명 연장 가능하시길, 그리고 계신 동안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전 아버지 담도 췌장, 복막까지 전이, 여명 3개월 판정 받고 일년 휴직하고 간병했는데 주위에서 사진 많이 찍고 동영상도 찍으라고 조언 많이 받았는데요. 막상 너무 초췌해진 아버지 모습 담겠다고 카메라를 들이대지 못하겠더라고요. 돌아가시고 몇 년 지나서 아이 폰에서 발견한 아버지 동영상. 완전히 살아계시더라고요. 나는 그걸 왜 찍지 못했는지 많이 후회했어요. 지금부터는 고통 없이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 그리고 가끔 괜찮으실 때 좋은 기억이 생기도록 노력하는 것.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어떤 진통제보다 연명에 효과가 좋다네요. 힘드시겠지만. 어머님과 좋은 시간 많이 보내시길 바래요.

  • 45. ...
    '25.10.12 10:24 PM (211.109.xxx.240) - 삭제된댓글

    우리 주위 지극히 평범한 자식시랑 깊으신 어머니이신데 그래서 남일같지 않아 너무 안타까와요 원글님 위로드려요
    나름 정말 건겅검진안데도 암 못잡은 사례 내 주위 있어요 8월에 깨끗했는 데 같은해 12월 혈액암 4기였어요 다행히 관해 완치했어요 백혈병종류는 약이 어마무시 발전했대요

  • 46. 부디
    '25.10.12 10:26 PM (59.7.xxx.113)

    원글님 소망대로 시술 잘 받으시고 고통없이 편안하게 조금만 더 오래 옆에 계셔주시길..

  • 47. ...
    '25.10.12 10:30 PM (211.109.xxx.240)

    우리 주위 지극히 평범한 자식시랑 깊으신 어머니시고 그래서 남일같지 않아 너무 안타까와요 원글님 위로드려요
    나름 큰병원 건겅검진인데도 암 못잡은 사례 봤어요 8월에 깨끗했는 데 같은해 12월 혈액암 4기였어요 다행히 나았어요 백혈병종류는 약이 어마무시 발전했대요 처음에 몸무게 줄지 않고 증상도 없고 다른 데 아파서 갔다 발견

  • 48. 기도
    '25.10.12 10:38 PM (121.124.xxx.6)

    편찮으신 와중에도 손주 수능 걱정하고 챙기는 어머님 ㅠ
    부디 담도 스텐트 시술 할 수 있는 몸 상태여서 시술 잘 받으시고 고통 덜하고 편안해지길 빌어봅니다
    지켜보고 있을 원글님도 기운내시고요...

  • 49. 몬스터
    '25.10.12 10:47 PM (125.176.xxx.131)

    ㅜㅠㅠㅠ 아직 젊으신데.... 넘 속상하네요..
    얼마나 아프고 힘드셨을지.... 9킬로나 빠지시고...
    부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래봅니다

  • 50.
    '25.10.12 10:53 PM (118.235.xxx.204)

    70대분들 굉장히 젊으시던데 맘이 어떠실지;;
    시술 잘되셔서 아프지 않고 편히 계실수 있길 기원합니다

  • 51. 음~~~
    '25.10.12 11:06 PM (27.175.xxx.60)

    췌장암 말기 3개월 시한부였던 분이 지금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신데 ..혹 도움 될까 정보를 드리고 싶어도 방법이 없네요.여튼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52. ㅗㅎㄹㄹㄹ
    '25.10.12 11:21 PM (61.101.xxx.67)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생명연장을 구해보세요..하나님은 살아계세요

  • 53. 힘내세쇼
    '25.10.12 11:30 PM (211.206.xxx.224) - 삭제된댓글

    83세 저희엄마 평소에 건강하시고 엄청 활동적이셨는데 재작년 여름부터 살이 빠지고 잘 드시지를 않길래 병뭔가자고 난리를 치는데도 여름이라 입맛이 없어서 그런다고 하시길래 자식들이 이것저것 다 사드려도 잘 못드시고 해서 한의원가서 한약을 지어드리고 며칠후에 가서보니 얼굴이랑 머리속이 노랗게 황달이 와서 급히 대학병원가서 검사하니 담도암3기 진단 받았어요 의사쌤은 연세가 있으셔서 수술은 귄하지 않는다고 수술해도 의미가 없고 더 힘들어 하실거라고 하시는데 왜 우리엄마가 이런 몹쓸병에 걸렸는지 미치고 환장하겠더군요 엄마도 뭘 느끼셨는지 당신 수술 절대안한다고 하셔서 저희는 스텐트 시술하고 막히면 가서 바꾸고 하면서 1년은
    바깥 활동도 하시고 노인정도 다니시고 운동도 살살하시면서 생활하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게 지냈어요 의사쌤도 갈때마다 더 나빠지지 않고 건강하셔서 좋다고 하셔서
    우리엄마 희망이 있다고 자식들이 너무 좋아했는데
    딱 1년 조금 지나서부터는 기력도 없어지고 드시는거도 힘들어 하시고 복수도 살짝 차시고 해서 병원가니 의사가 여기저기 전의가 됐다면서 더 이상 해줄게 없다고 그래도 당신이 생각한 시간보다 건강하게 잘 지내오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때부터 자식들이 번갈아 가면서 엄마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면서 지냈어요 그런데 갑작스럽게 올 6월에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는 날에도 말씀도 하시고 했는데 갑자기 각혈을 하시더니 혼수상태 되시면서 허망하게 가셨는데 지금도 우리곁을 떠났다는게 믿어지지가 않고 너무 보고싶어요
    이글을 보니 남일 같지가 않고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시고 어머니랑 많은시간 가지세요

  • 54. ..
    '25.10.12 11:33 PM (119.206.xxx.74)

    너무 안타깝네요
    어머니 시술 잘 되셔서 고통 덜하셨으면 좋겠네요
    사링한다는 말 많이 해 드리고 기력 되시는 한
    추억 될 일도 많이 만드시기를요...

  • 55. ㆍㆍ
    '25.10.12 11:41 PM (118.220.xxx.220)

    췌장암이 예후가 없어 발견이 힘든 병이더군요.
    치료가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56. ...
    '25.10.12 11:45 PM (221.140.xxx.73)

    몸이 편안해지시고, 앞으로 건강이 회복되어 더 좋아지시길 빕니다

  • 57. ㅗㅎㄹㅇㄹ
    '25.10.12 11:47 PM (61.101.xxx.67)

    74세 아직 너무 아까워요...ㅠㅠ 꼭 기도하세요. 회복되어 더 많은 날들 같이 할수 있도록...

  • 58. ㅇㅇ
    '25.10.13 12:05 AM (61.80.xxx.232)

    그동안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얼마나 힘드실까요 치료잘받으셔서 편안해지셨음합니다

  • 59. ㄱㄴㄱㄴ
    '25.10.13 12:08 AM (14.37.xxx.238)

    꼭 호젼되셔서 손주 시험잘보는거 확인하시고 합격의 기쁨을 같이 누리고 입학식도 보셨으면좋겠습니다

  • 60. ㅠㅠ
    '25.10.13 12:09 AM (221.157.xxx.53)

    제가 쓴글마냥 비슷한 상황이세요
    저희 엄마 72세
    올1월에 췌장암 4기
    진단받으셨어요 .저희엄마도 장거리 자전거 라이딩 다니실만큼
    건강체질이셨고 외할머니 99세까지 사셔서 엄마도 당연히 장수 하실줄 알았습니다 ㅠ 복부통증에 체중감소가 있었는데 피검사나 다른검사에서 괜찮아 결국 시간만 허비하고 복막까지 전이된 4기로 발견 ㅠ 저희엄마도 항암 안하신다 했는데 의사들이 적극 항암 권유 하셨어요.. 가족들과 좀 더 길게 시간을 보내는건 가치가 있다고…. 그래서 항암 시작하시고 체중도 오히려 늘고 지금 17차까지 하시고 체력은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일상도 조금씩 누리며 지내세요 …….
    거기다 저희 아이도 고3이구요 ㅠ
    이래저래
    너무 힘든 상황이라 저도 겨우 버티고 있답니다
    무너지는 마음 다잡으면서요…..
    원글님 어머님도 저희 엄마도 살아계신동안 큰 고통없이 계실수 있길 바랍니다 ㅜㅜ

  • 61. 담도암4기
    '25.10.13 12:32 AM (106.101.xxx.196)

    90세인 절친 아버지가 설의대 출신 의사심.

    운동.독서, 텃밭 가꾸기 등
    워낙 자기관리 철저하고
    평생 루틴대로 생활하셨어요.
    검진도 항상 꾸준히 받았고
    작년 가을 검진 때 깨끗했대요.

    올 봄 베트남 한달 살기 다녀오시고
    5월에 가족식사 자리를 가졌는데
    거기에서 점점 얼굴이 노래짐.
    그래서 병원 갔는데
    당장 담도 스탠드 시술 받아야한다고 함.

    그때 이 시술은 임시방편이고
    담도암 4기라 3개월 시한부 판정ㅜㅜ

    시술 받고 바로 몸이 편해지셔서
    본인은 만족하셨고
    6월에 호스피스 시설로 옮겨가심

    여기가셔서 평소 루틴대로 생활하시며
    책 100권 넘게 읽으시고
    변호사 입회 하에 유언장 작성하시고
    (아들이 없고...손자가 변호사)

    자녀들이 매일 돌아가며 돌봐드리고
    사진ㆍ영상 많이 찍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고종명(주변 사람에게 폐끼치지않고
    제 명대로 살다가 편안하고 홀가분하게
    가족들앞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 하시며
    편히 돌아가셨어요.

    형제들이 많아서
    호스피스 병동에서 지낸 일상사진을
    책으로 인쇄해 나눠가졌더라구요.

    저도 어쩌다보니
    임종을 3번하고 장례를 여러번 치루며
    웰 다잉에 대한 어렴풋한 가치관이 생겼는데
    진짜 내가 의지가 강해도
    여러 상황이 다 맞아야 해요.

    담도 스탠트 시술은 꼭 하세요.
    바로 편해져서 환자가 진짜 편해해요.
    한달은 잘 드시고 견디니
    그때 잘 드시게 하고
    이때 가족과 추억 많이 쌓으세요.
    많은 병문안 손님은 대충 쳐내세요.
    피곤해라 하십니다.
    나중에 침대에 누워만있을때 오시는 것이
    훨 낫습니다.
    시술 한달 이후 부터 급격히 안좋아져요.
    잘 못먹고 자꾸 자려고 해요.
    소변줄 하라고 하면 하세요.
    그래야 푹 주무시더라고요.

    내옆에 계실 시간이 정말 얼마없어요.
    정신 멀쩡하실때
    진짜 가족만 함께 하세요.
    (아프다는 말을 조금 나중에 해야
    방문객 맞이로 시간낭비가 안해요)

    아무쪼록 소중한 시간 잘 보내시길
    편한 과정이 되길 기도할게요.

  • 62. 슬퍼요
    '25.10.13 12:53 AM (218.48.xxx.143)

    스텐트 수술 꼭~ 하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74세에 건강하셨던분이 어떻게 갑자기 췌장암4기가 되는지.
    어머니를 위해서 기도드릴께요.

    저는 건강검진했더니 췌장에 이상소견있다며 소화기내과 연결해주더라구요.
    의사샘이 췌장 MRI찍어봐야 정확하다고 하셔서 찍었는데, 깨끗하답니다.
    6개월뒤에 췌장 CT 한번 더 찍어보고 진료종료했습니다.
    건강검진 다들 잘 챙기세요.

  • 63. 마음으로
    '25.10.13 12:55 AM (118.235.xxx.185)

    원글님 어머니의 건강이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 64. ....
    '25.10.13 12:58 AM (223.39.xxx.73) - 삭제된댓글

    우리 엄마 83세세이신데
    우연히 발견한 폐암으로 수술받고
    3기 판정 받아서 남일 같지 않네요.
    부디 어떤 선택, 방법이든 어머니께
    가장 적절하고 가장 좋은 방법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제발요.

  • 65. ....
    '25.10.13 1:15 AM (223.39.xxx.145)

    우리 엄마 우연히 발견한 폐암으로 수술받고
    3기 판정 받아서 남일 같지 않네요.
    부디 어떤 선택, 방법이든 어머니께
    가장 적절하고 가장 좋은 방법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제발요.

  • 66. ..
    '25.10.13 1:41 AM (219.250.xxx.222)

    어머님의 손주에대한 사랑 넘 가슴찡하네요ㅠ
    시술잘되시길 두손모아 가도드립니다

  • 67. ㅇㅇ
    '25.10.13 2:04 AM (1.243.xxx.125)

    충격이 크시겠네요ㅠㅠ
    어머니 고통도 자녀분 수능도 다 잘 되길 바랍니다
    원글님이 많이 힘들겠지만 또 원글님 만이
    해낼수 있는 일이니 기운내서 잘 하시길 바랍니다222

  • 68. ...
    '25.10.13 2:27 AM (61.73.xxx.64)

    친한 형님이 췌장암 4기로 4년째 잘 살고 계세요.
    건강검진에 아무 이상 없었는데 소화가 잘 안되서 밥 먹고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셨어요.
    친구들 만남에서 눈이 너무 노랗다고 병원 가보라고 했고
    일반 내과에서 당장 큰 병원 가라고 해서 갔는데 춰장암이었던거죠.
    수술 불과이고 폐 전이도 있고
    스텐트 시술하셨고
    이주에 한번씩 항암하러 세브란스에 다니는데 폐 전이된건
    없어졌었는데 다시 생겨서 일주일에 한번씩 항암하러 다니시더라고요.
    항암하고 2,3일은 구토하고 힘든데 다른 날은 괜찮아서
    성당 모임도 나오시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자식들
    반찬해주고 엄청 열심이세요.
    진짜 췌장암 맞나 싶을 정도로 잘 버티고 계세요.
    워낙 먹는걸 좋아하셔서 잘 드시고 워낙에 긍정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병자같지 않아요. 스텐트 시술도 막혀서 몇 번 하셨어요.
    원글님 어머님도 잘 되실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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