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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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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에 써야할 넋두리이지만…

조회수 : 5,237
작성일 : 2025-10-11 04:14:45

내가 깜도 안되면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아서…

나는 하느라고 하며 열심히는 살아왔지만

본의아니게 자식에게 원망만 품게 만들어서

진심 안타깝고 미안하다

그러나 반백살이 훌쩍 넘게 살아보니

인생이 뜻대로 되는게 아니더라ㅠ

지나간 과거는 되돌릴 수도 없는 일인데

원망하고 성토하는 건 그만하는게

우리 모두애게, 현실에 좋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엄마는 여지껏 살아오면서

도움을 주면 줬지

나로 인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자식이 이렇듯 엄마에게 답도 없는 샤우팅을 계속하는걸 보면

결코 의도하지도 원하지도 않았지만

엄마가 유일하게 잘못을 한 대상이

자식인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자식에게 잘못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낳아서 25년 세월을 1순위로 집중한 내몸의 분신 같은 존재인걸…

 

자식이 어떤 모습이어도 무조건 좋고 믿고 축복하는게 부모인 것을…

물론 부모같지 않은 미성숙한 인격체들도 현실에는 존재하는게 사실이지만

적어도 ***의 부모가 그정도의 막장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유가 있었겠지 이해하고 헤아리는 마음을 내고

상처주고 좀먹는 대화는 의식적으로 그만했으면 좋겠다.

마음을 알아주고 서로의 생각과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게끔

안정감 있고 평화로운 대화는

그것이 무엇이든 언제든 소통할 수 있을터…

 

**이 관점에서,

성에 안차는 부모 만나 한탄스러운건 **의 말습관처럼 팔자일지도…

돌아갈 수도 없고 되돌릴 방법도 달리 없는 과거지사 원망과

부모 조부모 조상탓 집안탓도 딱 끊고,

이제 원망은 그만 하고 본인 삶에 집중하여 자기 인생이나 잘 살면 된다.

 

아빠는 명절에 장거리 본가 다녀와 쉬지도 못하고 출장 강행군에 기침이 안멈추게 골병이 났고

엄마는 오늘 할머니 요양원 다녀와 장시간 책상에 앉아 회사일 하여 허리가 아프고

그런 상태에서

**이가 전화해 다다다 …

성토 원망 비판 지적 퍼레이드를 맞닥뜨리니까

엄마도 상처받는건 사실이고…

나도 꿈도 많고 하고 샆은 것도 많았던 청춘이었는데…

**이 나이대에 결혼을 했고

좌충우돌 시행착오 겪으며 50대 중반을 향하는데

일장춘몽 같기도 하다는…

 

늙고 병든 부모도 현실적으로 무겁고

부모로서 자식 걱정은 관뚜껑 닫는 날까지 숙명일테고

부모와 자식 사이에 위치해

할 수 있는 일들을 감당해 나가며

중년의 가을길을 위태롭게 걸어가는 갱년기라

솔직히 사는 낙도 별로 없고

내몸 하나도 힘든게 사실이야

갱년기 열감에 불면증에 노안에 가려움증에 깜박깜박에…

자식 남편과 밥 한끼도 편히 못먹는 신세에…

그렇다고 다 집어던지고 내멋대로 하고 살 수도 없는 위치라

누구든 날 힘들게 하면 짜증이 확 난다는…

그래서 실수하기 싫어서 혼자 조용히 할 일 하며 조심스럽게 생활해 나가는 중!

아빠도 엄마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것 같다;;

그냥 그렇다고!

 

그러나저러나 그런건 엄마 아빠 몫인 것이고,

아무튼 **이는

부정은 멀리! 긍정은 가까이!

밥 잘 챙겨먹고

할 일 제때 챙겨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려무나~~~

IP : 116.125.xxx.2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드시죠
    '25.10.11 4:18 AM (114.203.xxx.133)

    그냥 아이가 원하는 게 뭔지 들어주시고
    잘못한 게 있으면 짧게 사과해 주시면 될 거예요
    길게 말해도 애들은 잘 모르더라고요.

  • 2. 어머니
    '25.10.11 4:49 AM (39.118.xxx.173)

    꿋꿋하게 잘 살아오셨습니다.
    잘 버티셨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잔잔하고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가을 보내세요!!!

  • 3. 내이야기
    '25.10.11 5:35 AM (125.139.xxx.105)

    내가 깜도 안되면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아서....
    .....

    내 일기 대신 쓴 거 같아서 감정이입이 되네요.
    다음엔
    세상에 오래살고 볼 일이야~
    어머나 **이가 이렇게 잘 살아가다니 마음이 놓인다~같은
    내용으로 일기장을 채우길 바랍니다.
    그때 저도 어 또 내 일기 대신 썼네 하면 좋겠네요^^
    긍정긍정

  • 4. 천천히
    '25.10.11 5:49 AM (1.240.xxx.124)

    자식과 잘 소통되고 서로 기쁨을 주는 관계일꺼라고 생각하며 나의 모든걸 바쳤지만
    삶이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죠.

    그냥 인정합니다. 부정적인 관계, 나의 무모한 판단, 그리고 나에게 없는 기쁨에 대해서요.
    그리고 가지고 있는걸 크게 봅니다.
    아직까지 얼굴은 보고있고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은 하니까요.

    다 커버린 성인이니 이제 마음에서 멀리 보내세요.
    뜨거운 불을 자꾸 가까이 다가가니 상처를 입어요.
    지금은 나를 보호하고 나에게 잘해야 할때입니다.
    그만 아파하시고 그만 노력하세요.
    그만큼 하셨으면 다 하셨어요.

  • 5. ..
    '25.10.11 7:24 AM (1.235.xxx.154)

    어머나 저랑 비슷한 마음이신데 담담히 잘 써 내려가셨네요
    얼마나 속상하시고 힘드실지
    저 내년이면 60인데 울엄마생각하면서 버팁니다
    나는 엄마처럼 김장도 못하네
    철마다 김치도 제대로 못담네
    이러고 살림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부끄럽네
    아이들에게 결혼은 안해도 된다고 말하는데
    사실 나도 안가본 길이라 좋을지 나쁠지 모르는데..
    안하는게 낫지않을까 싶은데..
    아이들이 더 자라야 알거같아요
    저도 허리가 아프니 더더욱 엄마생각납니다
    아이낳을때 엄마생각난다더니
    저는 그때도 그러려니 했어요

  • 6. 에구
    '25.10.11 7:57 AM (220.85.xxx.165)

    그맘때가 부모 원망 많을 나이죠. 철들기 기다리며 너무 맘 다치지 않으시길요.

  • 7. ...
    '25.10.11 8:04 AM (219.249.xxx.58)

    자식에대한 엄마마음
    너무 많이 공감되서 올컥하네요
    우리 그래도 또 힘내봐요

  • 8. …..
    '25.10.11 10:01 AM (27.84.xxx.97)

    그대로 자녀분 카톡에 보내보셔요.
    다는 아니더라도 반의 반이라도 이해 해주면
    좀 더 나아지는 관계가 되지 않을지요.

  • 9. .........
    '25.10.11 11:18 AM (106.101.xxx.146)

    저랑 비슷한데 쓰신 글내용이
    성숙한 부모같으세요

  • 10. ㅇㅇ
    '25.10.11 12:05 PM (49.164.xxx.251)

    하늘나라 가신 울엄니가 저한테 했던 말같아 맘 아프네요 저희 아인 중딩이라..아마 밑도 끝도 부모원망하는 시기가 있는것같아요 난 그저 잘난것같구.. 원글님 기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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