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주택 2층이예요. 1층은 상가. 2층은 주택. 따로 대문있고 외부계단있고 현관문 있구요....
(구조를 설명)
며칠전 밤에 제가 쓰레기 버리러 현관문 열고 나가는데 뭔가가 휙 하고 움직이는것 같아서 소리 꽥 지름. 근데 아무것도 안보여서 잘못봤나 하고는 쓰레기 버리고 다시 현관문 열고 집 들어오는데...
현관 신발 벗는곳에 쬐끄만 새끼 고양이가 문 열림과 동시에 밖으로 휙 나감.
제가 나갈때 집안으로 들어왔다가 제가 다시 들어올때 밖으로 다시 나간거죠.
그때가 11시쯤이고 곧 식구들 줄줄히 귀가. 제가 겪은 일 말해주니까 막내아들이 몇번 봤다고. 현관쪽이 비도 안맞고 햇빛도 가릴수 있고 해서 거기 머무는건지.. 자기가 계단 올라오다 봤다고. 자기만 보면 잽싸게 도망간다고.
식구들이랑 얘기하는데 집안에 들어온건...이건 간택당한거라고. 근데 가족중에 고양이 알러지가 엄청 심한 사람이 있어서 키울수는 없고...
고양이 키우는 친구에게 연락해서 물어보니까 스티로폼 박스 구해서 안에 담요 넣어주고. 사료랑 물은 그 앞에 따로 놔두면 된다고.
부랴부랴 그 새벽에 편의점 가서 고양이 습식사료밖에 없길래 일단 그거 사오고...
아무튼 고양이가 그날부터 거기서 자고 있어요. 식구들이 현관문 열고 밖으로 나가면 바로 튀어나와서 도망가긴 해요.
큰놈이랑 둘째가 아직 안들어왔거든요. 한놈은 친구만나서 한잔. 한놈은 스카에서 공부하느라.
남편이 지금 걔들한테 전화해서 니네 둘 같이 들어오라고 했어요. 니네 들어오면 고양이 또 놀래서 도망갔다 다시 올껀데.. 곤히 자는 고양이 두번 깨우지 말고 한번만 깨우라고. 둘이 만나서 같이 들어오라고 신신당부.
주방창문에서 목빼고 보면 현관입구가 보여요. 현관문 열지 않아도 고양이가 있나 없나 확인되거든요. 오늘 하루종일 고양이 없다. 고양이 어디갔지? 고양이 왔다. 밥먹었다. 물 바꿔줄까??
급기야 현관앞에 cctv 추가해야겠다고. 건물 네 귀퉁이 cctv 있고. 현관쪽은 인터폰 카메라 있는데.. 고양이 집 놓여진 곳은 안보인다고 달아야겠대요.
건식사료 오늘 못사서 친구네 가서 고양이 사료도 받아오고...
애들한테...
막내 자는데... 고양이가 이미 막내됐음요... 니네 들어올때 조심하라고 신신당부 했는데... 애들 지금 들어왔는데 고양이가 계단 난간에 앉아 있더래요. 아마 사람 오는 소리에 깨서 근처로 도망갔나봐요. 다시 집으로 들어가겠죠? 오늘 밖이 엄청 추운데...
애들이 고양이 잠자리 위치를 바꿔야할것 같다고. 현관문 열리고 닫힐때마다 도망가는거 좀 미안스럽다고 1층 계단쪽이나 건물 입구 쪽으로 하라는데... 옮겨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