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랑 줄거야 했더니
삼겹살은 비빔면이나 비빔국수랑 먹고싶지 밥이랑은 지지라고 비빔면 해달래서 사실 김치찌개는 없애야 돼서 먹어야 돼 라면사리 넣어줄게 해도 별로래요 후
연휴 너무 기네요
김치찌개랑 줄거야 했더니
삼겹살은 비빔면이나 비빔국수랑 먹고싶지 밥이랑은 지지라고 비빔면 해달래서 사실 김치찌개는 없애야 돼서 먹어야 돼 라면사리 넣어줄게 해도 별로래요 후
연휴 너무 기네요
맞아요.
김찌+ 김
삼겹살+비빔면(비빔국수)
이렇게 두 끼로 나눠서...
지금은 김치찌개 먹어치우게 라면사리 넣고 김치찌개 먹고, 내일 점심이나 저녁에 비빔면과 삼겹살 먹자고 해보세요
먹어치우려는건 빨리.
삼겹살은 원래 흰쌀밥이랑 먹는게 근본이란다 얘야
엄마는 원글님이고
애가 저런 말을 했다는거죠?
저라면 그냥 비빔면 하나 끓여서 애 줄거 같아요.
비빔면 양도 적고.
애는 그거에 삼겹살 먹고
님은 김치찌개 먹고
김치찌개가 냉장고에 있어서 먹어야된다는걸 안 이상 절대 안먹죠
마라탕 버거 시켜먹고 말지 걍 제가 좀 먹고 버리려고요
누가 비빔연 해달랬다는건가요? 뭔 글에 주어가 없냐.
후 제가 엄마라면 상대방은 누구겠나요
트러블 없고 원만한 가족 식단 운영의 기본.
가족한테(아이한테) 뭐 먹고 싶은지 물어보지 말고
식당도 아닌데 주문받지 말고
뭐 줄 거라고 예고하지 말고
무조건 엄마의 지휘, 결정, 판단 아래
(식재료 소진이건 엄마의 컨디션이건 그 날의 엄마 기준이 있겠죠/ 물론 식탁을 주로 차리는 게 다른 사람이라면
그 사람 기준으로 하는 거고요. 즉 주방의 지휘자가 있다면 다른 가족은 그 사람 뜻을 따라야 한다는 뜻.)
식탁은 차려지는 거고 애들은 나와서 반찬 놓거나 수저 놓고 음식 나르는 일 돕는 거고
그리고 주시면 감사하게 먹는 겁니다.
애들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그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를 때부터 키운 건 엄마예요.
뭐 먹고 싶냐고, 오늘 이거 줄 건데 괜찮냐고,
물어보면 애들은 그때부터 자기에게 선택권이 있는 줄 알아요.
이건 싫다 저건 좋다, 이걸 달라, 저건 안 먹겠다, 인상도 찌푸리고… 아주 예의 없게 굴기도 하죠.
하지만,
나와서 수저 놔라,
자, 먹자!
맛있게 먹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교육시키면 그게 당연한 줄 알고 그대로 배워서 군소리 없이 잘 먹어요.
오늘 김치찌개 먹어야 ‘한다’고 말하거나 물어보지 마시지 그랬어요.
물어보니까 감히(?) 이러쿵저러쿵을 하는 겁니다.
그런 군말을 못 붙이게 하세요.
안 먹으면 안 주시면 되고요.
배고프면 누구 손해? 본인 손해죠.
삼겹살에 먹다 남은 김치찌개에 흰쌀밥에 상추 해서
아주 꿀맛이라는 걸, 배고픈 다음에 먹으면 아주 잘 알게 됩니다. 그리고 원래 김치찌개는 재탕 삼탕 때가 제일 맛있잖아요!
메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건 가장 못 배운 예절 중 하나예요.
주시는 대로 감사히 먹게 가르치시고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그 날의 주인공이 원하는 대로 몽땅 주문 받아서
아무리 괴상한 조합이어도(예를 들어 치킨과 카레라든가
파자와 보쌈이라든가)
뭐든 다 들어 주는 날!로 정해서 해 주면
엄청 행복해 하고 감사해 할 겁니다.
가정 경제 운영도 해야 하고 식재료 소진도 해야 하는데… 손해만 보는 식당처럼 그렇게 주방 운영하지 말아 주세요.ㅠ 아이들 교육에도 안 좋은 거예요 그건.
오늘 저녁은 엄마가 해주는대로 먹자 하시면 되잖아요.
김치찌개가 냉장고에 있어서 먹어야된다는걸 안 이상 절대 안먹죠
/이게 무슨 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