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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우울기질의 남편.. 갱년기접어들고 직장생활 너무 힘들어하네요...

skf 조회수 : 2,899
작성일 : 2025-09-24 11:31:12

남편은 중견기업임원입니다 (대기업아님 복지는 좋지만 월급은 많지않아요)
기술경력으로 그자리 까지 이르렀는데, 회사의 메인업무를 올해부터 총책임맡게 되었어요. 당연히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어요. 이렇게 까지 사람을 갈아넣으면서 해야하나 싶을정도로옆에서 보기가 힘듭니다.

열심히 하는거라면 그냥 열심히 하는건데...

열심히 할수록 불안이 엄청 올라오나봅니다. 이렇게 해도 내가 짤릴수도 있으니 나중에 일이 어떻게 되더라도 나좀 봐줘. 라는 말을 가족들에게 수시로합니다. 

고등학생 자녀들에게 까지 이렇게 말합니다.

불안이 엄청 높고  집착, 강박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시댁집안 식구들이 모두 그렇습니다. 심각한 수준인 분도 있고요. 

남편은 비교적 평안한 성정의 저를 만나서 인생이 많이 편안해 졌는데

올해부터 새 직책을 맡게되면서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약은 안먹는데

수동적인 공격과 반응으로 사람을  힘들게 하네요
그냥 두면 될지요.

아이들이 오히려 저를 닮아 편안한 편이라 아빠 걱정하지 말라고 도닥여주는 수준입니다.

불안 걱정 강박때문에 식구들이 전화를 안받으면 전화를 열통 스무통 하는 시어머니 가 보입니다...

어떻게 도와줄까요

아이도 고3인데 너무 숨이 막힙니다...

회사는 객관적으로 사람을 막 짜르고 그러지 않습니다. 남편보다 7-8살 많은 분들도 남편과 같은 직급으로 계속 근무하시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편입니다. 해외에 본사가 있고, 기초 자본 베이스가 본사에서 다 제공이되고 기술판매로 지사에서 꾸려지다보니 영업자체는 안정적인데, 무조건 불안한 점을 파고들어, 나때문에 망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남편... 보다못해 이제는 화가나고 그렇습니다.
저도 작년부터 작지만 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사는게 너무너무 답답합니다...

IP : 61.254.xxx.8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흔한 일 같아요
    '25.9.24 11:37 AM (211.235.xxx.9)

    지인도 수백억 프로젝트 책임자중 한명이었을때 거의 공황증까지 갔어요. + 불면증
    (프로젝트 망치면 회사에 큰 타격이 오니까요)

    근처 병원가서 상담받고 약처방 받으세요.
    도움됩니다.

  • 2. frank
    '25.9.24 11:40 AM (218.153.xxx.250)

    약 먹을 정도는 아닌 게 아니고 그 정도면 약 먹으시면 도움되실겁니다~ 근처 정신건강의학과로 ~ 본인이 편해지실거에요

  • 3. 제 남편도
    '25.9.24 11:42 AM (182.221.xxx.177)

    그랬는데 약 먹으라 해서 복용하니 훨씬 좋아졌어요
    약 드시는게 좋겠어요
    본인도 괴롭고 가족도 괴롭고

  • 4. 불안장애
    '25.9.24 11:43 AM (121.182.xxx.229)

    약 드시는것 추천합니다
    오래 일하려면 관리하시는게..

  • 5. ....
    '25.9.24 11:45 AM (211.218.xxx.194) - 삭제된댓글

    기술직이 집착, 강박적인 성격이니
    임원의 자리까지 올라가셨겠죠.

    하는데 까지 하고, 짤리면 나를 믿어라. 라고 해주시면 어떨까요?

  • 6. ....
    '25.9.24 11:46 AM (211.218.xxx.194)

    기술직이 집착, 강박적인 성격이니
    임원의 자리까지 올라가셨겠죠.

    하는데 까지 하고, 짤리면 내가 먹여살린다 라고 해주시면 어떨까요?
    진짜 먹여살리진 않는다 하더라도
    불안이 줄어들듯요.

  • 7. 일을
    '25.9.24 11:47 AM (118.235.xxx.245)

    좀 쉬는건 어떤가요? 불안도가 높은분이 가장으로 살려니 더 그런듯한데

  • 8. 점점
    '25.9.24 11:48 AM (222.117.xxx.76)

    아마 그 자리에 올라가신지 얼마 안되시나봐요
    차차 익숙 적응하면 나아질텐데요 성격은 못 바꾸지만
    별일 아니라는식으로 담담히
    대해주세요

  • 9. 직급
    '25.9.24 11:53 AM (61.254.xxx.88)

    임원이 된지는 6년차이고,
    여러 부서 거치고 이 부서가 회사의 메인이에요. 회사 이름 자체가 이 부서의 이름... 남편이름으로 등기되어 있구요.
    약먹자고 굉장히 몇년전부터 많이 이야기해봤는데 도저히 말을 안들어요. ㅠㅠ
    약한걸로 제 스스로 처방받아서 먹이는건 어떨까요?
    저는 맨날 별일아니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결혼 20년 넘도록 신경안정제 역할 해주고 있거든요.
    이제는 애들까지도 그렇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본인도
    하는데까지하고
    짤리면 쿠팡간다.. 말은 그렇게하는데
    그렇게 말해도 편안해지지 않나봐요.

  • 10. 도움받으세요
    '25.9.24 11:54 AM (221.138.xxx.92)

    마일드하게 약복용하니 훨씬 나아요.
    사고의 전환이 달라지거든요.라이트하게.

  • 11. 직급
    '25.9.24 11:54 AM (61.254.xxx.88)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불안우울 기질이 아니어서 이해가 안되고...
    남편이 진짜 심각할정도로 T성향밖에 없는 사람인데 (공감 능력없음)
    자기 상황에서는 이성적 판단이 안되는 상황인것 같아요

  • 12. ....
    '25.9.24 12:02 PM (223.38.xxx.189) - 삭제된댓글

    약 처방 받아 드시게 하세요.
    혼자 극복하기 힘들어 보여요.

  • 13. ...
    '25.9.24 12:03 PM (116.36.xxx.72)

    달리기도 불안해소에 도움된대요

  • 14. ㅇㅇ
    '25.9.24 12:06 PM (61.254.xxx.88)

    약처방을 제가 받아서, 남편을 먹여도 될까요???
    안되겠죠? ㅠㅠ
    안가니까요...ㅠㅠ

  • 15. 감사합니다.
    '25.9.24 12:07 PM (61.254.xxx.88)

    운동할 시간이 진짜 없긴한데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같이 뛰는거 생각해보겠습니다.

    매일 6시반출근
    12시반퇴근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서 새벽2-3시에 출근할때도 있어요 뭐 생각난거 있다고
    (회사가 엄청 가까워요)

  • 16. 그 정도면
    '25.9.24 12:18 PM (218.54.xxx.75)

    약 먹을 정도에요.
    훨씬 마음이 편해져요.

  • 17. 약먹자
    '25.9.24 12:23 PM (211.234.xxx.193) - 삭제된댓글

    그러다 자살충동오면 끝이니까 약먹여요.
    완벽주의자들이 이 시기에 힘들어해요.
    그 자리지키려면 진짜 매일 피눈물이죠.

  • 18. ..
    '25.9.24 12:29 PM (221.167.xxx.124) - 삭제된댓글

    몰라서 그렇지, 그정도면 약먹어요.
    불안 강박에 약이 잘듣습니다.

  • 19.
    '25.9.24 12:54 PM (222.117.xxx.76)

    이정도면 솔직히 주말에 쿠팡한번 뗘보는것도 좋아요
    쿠팡은 편한줄 아시나보네요

  • 20. oo
    '25.9.24 12:58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사람이 처한 상황이 다르고
    상상 초월한 일이 생길 수도 있어보이는데
    님 성향이 어떻고
    님이 이해되고 안 되고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그런 증상으로
    몇 년 약 먹으며 휴직하고를 반복하다가
    공직을 내려놓은 사람도 있어요.

    약은 기본이고
    휴직까지 해야 할 상황 같아요.

  • 21. ...
    '25.9.24 1:08 PM (106.101.xxx.120)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분이 너무 안됐네요.
    가장이라는 책임이 없었으면 저런 감정에 휘둘리고 안살아도 되는건데요.
    약이 답입니다.
    원글님 힘드실것도 이해가는데
    남편분 힘든게 더 안됐어요. 약먹으라고 강권하세요.
    내가 돈 버니 잘리면 내가 먹여살리면 된다 큰소리 쳐 주시구요.

  • 22. ----
    '25.9.24 1:11 PM (211.215.xxx.235)

    약을 드시면 도움을 많이 받으실것 같아요.
    기질적 + 환경까지 강한 스트레스 상황이라 꼭 약물치료 하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상담도 같이 하시면 자신이 얼마나 불안이 강한지 순간순간 멈추면서 볼수 있게 되죠.
    약물치료+상담치료 꼭 받으시길요. 정신과에서 진료받으시고 상담은 지역 보건소에서 받으시길

  • 23. 약이야기..
    '25.9.24 1:14 PM (61.254.xxx.88)

    한 3년마다 이렇게 힘든시기가 오는데
    이번이 인생에서 3번째에요.
    그렇게 약먹으라고 해도 말을 안듣고 병원앞에서 약속한적도 있는데 안되더라고요

    저도 똑같이 생각하죠
    남편돈벌오는 기계처럼 생각안해요.
    이직도 많이 권하고 했는데,
    여기서 힘든시간도 많았지만
    성취도 엄청난 경험을 해서 본인이 안정적으로 일하는 직장이기도 합니다.

    가장이라는 책임감때문에 너무 힘들게 하는거 같다고 이야기하면
    내가 너한테 그런 이야기들으려고 힘든소리 하는거 같냐고
    화내기도 해서 그런말도 못합니다.

    댓글들 감사합니다.

  • 24. 약이야기..
    '25.9.24 1:17 PM (61.254.xxx.88)

    진짜 솔직히는 애들 학비.. 저희 친정에서 다 내주고 계셔서
    우리 생활하는 것만 생각하면되는데도...
    불안에 휩싸여있기만하니까
    저도 달래고 어르고 위로하고 들어주고 저도 취직하고 본인원하는대로 해외생활 다 따라다니며 서포트해주고 이걸 22년째 하는데도.. 이게 본인 원가정에서 기본세팅되어오고, 기질적으로 물려받은 (강박성향)게 환경이 개선되도 도움이 안되나 싶어 정말 답답하기도합니다.

  • 25. ,,,,,
    '25.9.24 2:09 PM (110.13.xxx.200)

    에고...옆에서 많이 힘드시겠네요.
    약이라도 먹고 상담이라도 받으면 사고전환이 될텐데요.
    그 생각자체가 스스로를 괴롭히는건데 그걸 인지못하면 계속 그렇게 살아갈거에요.
    저도 약간 그런 성향이 있고 엄마가 그랬어서 알아요.
    결국 본인이 인지해야 벗어나는데 그걸 못하는 거죠.
    이런 분들이 또 고집도 쎄서 조언도 안먹혀요. 안타깝...
    주변 좋은 사례를 꾸며 얘기해서 계속 설득해보세요.

  • 26. ..
    '25.9.24 2:48 PM (121.130.xxx.26)

    남편퇴근시간이나 토요일에 비대면 병원진료 신청해놓고 해보세요. 남편 핸드폰에 닥터나우 앱 다운 받으시면 되요. 제 남편도 탈모약 처방받으랬더니 내내 안하다 퇴근후 제가 앱깔아 전화진료후 처방받았어요. 성공하시길 바랄께요.

  • 27. Rk감사합미자
    '25.9.24 2:51 PM (223.63.xxx.93)

    당장 전화해서 이야기했어요
    일단 깔아놓는다고하네요.

  • 28. ㅠㅠ
    '25.9.24 3:00 PM (223.52.xxx.179)

    고집도 너무 쎄고...
    강박적이에요.
    부지런을 넘어
    자신을 도구화하는 것만이
    인생의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강박...
    그 강박의 방법이 실패하면 인생에.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겠죠
    가족들 노모 생각해서 버티기야하겠지만
    열심히 살수록 희망이 없다는 걸 배우고
    방향을 좀 전환했으면 좋겠어요 ㅠㅠ

  • 29. ...
    '25.9.24 3:33 PM (119.69.xxx.193) - 삭제된댓글

    댓글보니 원글님 할만큼 하신거 같은데
    남편이 어지간히 징징이시네요.
    애들 학비 걱정도 없구 회사에서 인정받고 안정감도 느끼는데 마누라만 잡는 타입
    답이 없어 보이는데요 ;; 어차피 가족한테 다 쏟아낸다니 그냥 받아주고 원글이가 정신과 다니는게 오히려 빠르겠어요

  • 30. ....
    '25.9.24 4:06 PM (106.101.xxx.249)

    댓글보니 원글님 할만큼 하신거 같은데
    남편이 어지간히 징징이시네요.
    애들 학비 걱정도 없구 회사에서 인정받고 안정감도 느끼는데 마누라만 잡는 타입
    답이 없어 보이는데요 ;; 어차피 가족한테 다 쏟아낸다니 그냥 받아주고 원글이가 정신과 다니는게 오히려 빠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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