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망스럽네요.
결혼 후
혼자 애들 키우다가
뒤 늦게 직장 다니다가
얼마 전에 정년퇴직했어요.
근무년수가 적으니
다른 동료보다 연금도 적게 받고
타향인 지방 살다 보니
전세로만 살았고,
현금만 조금 있어요.
돌이켜보니
저는 육아와 직장에만 올인하고 살았네요.
몇년마다 전세금 올려주느라 정신 없었고,
여유 자금도 없어서
지방에서도 재테크도 전혀 못했어요.
이제 고향인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오른 집 값 때문에 힘드네요
그나마 다행히
자녀들은 경제적인 독립해서
자랑스럽게 사회인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지만,
둘다 집 값때문에
결혼은 꿈꾸지 못하고
비자발적인 비혼주의자가 될 것 같아요.
제가 재테크를 했어야했는데
부모로서 마음이 씁씁하네요.
저나 사회초년생인 작은 애는
민생 2차 지원금도 받을 것 같은데
우린 둘다 돈에 여전히 무심하네요.
( 둘다 오로지 예금과 저축만 각자 하고 있어요)
서울에서 정신 없이 바쁜 큰 애는
받는지 아직 모르겠어요.
집도 없고
부자도 아닌 저는 받든 못받든 상관 없는데
그래서 저는 이제까지 가난하게 사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40만원이 그게 큰 상관인 사람은 역시나
돈돈 그래야 잘 사는 거네요.
뒤늦게 이제야 반성하게 되는데
너무 늦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