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없는 부부인데 오랜 냉전 끝에 이혼 준비중.
특별히 유책은 없어요.
바람, 폭력, 주사, 고지식한 선비.
여자쪽도 비슷해요. 유책사유 없고요.
그런데, 둘이 성격이 안맞아요
한 명은 상대가 다정하게 관계 중심적으로 대해주길 원하고
다른 한 명은 공감이 잘안되는 로봇같은 사람이고
둘 사이 전혀 교감이 없고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애정도 없어요.
아니, 한쪽에선 애정을 갈구하고 이게 부부냐..이러구.
한쪽에선 나 원래 이런걸 어쩌라구, 난 문제 없어..이래요
한명은 회피형이고,
또 하나는 그걸 못참고 계속 힘들어하죠.
힘들다보니 하소연이 길어지죠
그런데 가까운 친척인 제가 옆에서 보기에는
헤어진다고 딱히 더 행복해질 것 같지도 않고,
둘 다 자기 성격 하나 굽히질 않네요.
듣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