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고 말 못 하겠는데
티비 보다 보니
개그맨 결혼 커플 중에
저렇게 사는 커플이 있네요
둘 다 무명 개그맨인데
결혼은 했는데 둘 다 돈을 못 버니까
여자가 남자쪽이 계속 꿈 쫓아갈 수 있게
자기가 가장을 자처하며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남편 10년 뒷바라지 했나봐요
근데 남자가 여전히 돈도 못 벌고
연애 때부터 리스였는데 (남자쪽 문제)
남자가 애기는 낳아야 하지 않냐고
또 애기 낳을 때만 했나봐요
(이건 에로부부에 나와서 한 얘기)
애기 낳고 또 그대로 9년째 쭉 리스
그 아이도 여자 혼자 낳은 것처럼
혼자 다 케어한다는데
진짜 보면서 너무 답답하네요
다른 장점이라도 있으니 살겠지 싶은데
배려심 있거나 그런 것도 아닌 거 같더라고요
저번에 보니까 남자가 바닷가 데리고 갔는데
여자가 고소 공포증인데
어거지로 케이블 카 태워서
무서워서 속옷까지 다 땀에 젖게 하고
바다 시간도 못 맞춰서 왠 뻘에 들어가게 하고
조개구이 먹으러 갔는데
여자 혼자 다 굽고...
아내가 굽고 있으면 그럼 까서
입에 하나 넣어줄 법도 한데
자기 혼자 굽는 족족 다 먹으면서
새우도 하나 더 까보래요
니가 장갑을 끼고 있으니까 그런거라고
애기가 어릴 때 벽에 낙서한 거
너무 지저분해서 도배하려고 했더니
우리 딸의 추억이라고 도배도 못 하게 하고
도배하면 이혼 이니까 그렇게 알라고
당신 딸 쫓겨날 준비 하면 된다고
장모한테도 으름장 놨대요
애기 케어도 안 하면서 무슨 진짜 궁상 맞게...
볼수록 진짜 너무 답답하고
여자가 불쌍해요
무슨 순애보로 저렇게 사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