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극심한 벌레공포증이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잔 마시느라 컵선반에서
컵을 들고 물을 마시러 정수기에 갔다 오고...
다시 컵을 씻어서 컵선반에 놓으려는데
뭔가가 있는거에요
처음엔 대추토마토 꼭지랑 비슷하게 보여서
진짜 토마토꼭지인가 싶었었는데
그래도 넘 무서운거에요
핸폰카메라로 확대해서 보려고 하는데 잘 안보여서
가까이 다가가서 보는데 이게 움직이는걸 보고
넘 놀라서 진짜 뒤로 자빠지는줄 알았어요ㅠㅠ
에휴...이거 무서워 죽겠는데 어떻게 하나요ㅜㅜ
당근에 벌레 잡아주고 돈 줬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제가 딱 그렇게 되어버렸어요
남편과는 주말부부이고 저 닮아서 벌레라면 난리쳤지만 군대에 갔다온 이후론 180도 달라져 온 아들녀석은 오늘 친구랑 여행을 가서 수요일에나 와요
하필 식구들이 전부 없을때 이런 일이...ㅠㅜ
멍이들 밥은 간신히 주긴 했는데
멍이식기들 씻는건 무서워서 전부 욕실에 가서 했어요
와....이거 진짜 어떡하죠...
요즘 세상에 당근을 통해 모르는 사람을 집안으로 막 부르기도 무섭고
관리실 아저씨를 부르자니 민폐같기도 한데
더 중요한건 식탁의자위에 올라가서 핸폰카메라 줌으로 보니 이넘의 귀뚜라미가 처음에 본 그 자리에 없다는거에요
어디있는지 샅샅이 뒤져서 잡아달라고 할수도 없는 일이고요
초딩이후로 귀뚜라미는 첨 본 거 같아요
색도 무섭게 넘 검고 접혀있는 다리도 확 뛰어서 돌아다니거나 덤빌거(?)같고...
저 지금 온 몸이 전부 땀이에요
밥도 못 먹고 무서워 죽겠어요 아놔...;;;;
귀뚜라미는 불을 키거나 하면 튀어오른다거나 뭐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게 따로 있나요?
도대체 어디로 들어온건지 모르겠어요
잡는 방법이라던지(전 못잡지만요)
여튼 아무거나 조언좀 주세요
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