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억의 여름 간식들 (시골).

비도오고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25-07-17 15:45:25

뜬금없이  옛날에 먹던 여름 음식(간식)이 생각났어요

비가 와서 그런가..

 

지금도 본가는 시골이지만

저 어렸을때  주변에 산만 있는 산골 시골이라

마을에 슈퍼같은게 없어서 과자 이런걸 간식으로 잘 접하지 

못했어요

 

학교에나 가야  학교 옆 작은 가게에서 

뭘 사먹을 수 있었어요.

 

여름방학 하면  

찌는 듯한 더위에

엄마는 가끔

햇감자 껍질 벗겨서   옥수수랑 함께

가마솥 한가득 쪄내셨어요

포슬한 하얀 분이 가득한 감자는

설탕 소금 적당히 넣어서  그대로

젓가락 푹 찔러서 호호 불어가며 먹으면

너무 맛있었어요

 

덜 여문 옥수수를 학독에 갈아서

옥수수 간 것에 설탕과 소금 넣어

깨끗한 옥수수 속잎에 한숟갈씩 떠 올려

가마솥에 쪄주시기도 했는데

요게 또 그렇게 맛있었어요.

 

아버지가 노동주로 드시려고 받아놓은 막걸리로

술빵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는데

밀가루에 막걸리 넣고 발효시켰다가

넓은 스뎅 쟁반같은 곳에 반죽 부어서

가마 솥에 넣고 쪄내면

막걸리 향이 은은하게 퍼지던.

구멍 송송 퐁신한 술빵.

 

 

쨍한 햇살은 마당에 가득해도

그늘이 있는 마루에 앉아 먹으면 더 없이 맛있는 여름의 맛.

 

쨍한 더위가 있어도   쨍한 여름의 맛이 있었던

어린 날의 여름이  갑자기 그립네요

여름이 그리운 건가

어린 날의 모든 것이 그리운건가...는  모르겠지만요. ^^

 

 

다시 비가 많이 온다는데

제발 피해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IP : 222.106.xxx.18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25.7.17 4:41 PM (218.39.xxx.90)

    집도 시골이었는데 저희는 면소재지라 가게도 있고 그랬는데, 비오는 날 엄마가 강냉이콩아랑, 막걸리 넣고 쪄주신 술빵 너무 맛있었어요
    요즘 파는 술빵은 먹걸리향이 거의 없고 간도 밋밋하고..
    맛이 없어요
    아 그리워요.. 그 때 그 시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7579 주가조작 녀는 언제 감옥 가나요? 12 .. 2025/07/17 1,370
1737578 구몬 성인한문하는데요 11 학습지 2025/07/17 2,659
1737577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 역대 회장단 ᆢ 강선우 사퇴해야 21 2025/07/17 2,217
1737576 생필품 가격 반값으로 내린다는데 17 .. 2025/07/17 4,508
1737575 무려 국회위원 입에서 다구리라니. 5 점입가경 내.. 2025/07/17 2,029
1737574 기아 노조 “성과급 3조 8000억 달라”…주 4일제·정년 연장.. 10 .. 2025/07/17 1,769
1737573 시조카 손녀들 용돈 액수 7 질문 2025/07/17 2,287
1737572 이런사이 친구 어려운거지요 10 관계 2025/07/17 2,854
1737571 김건희 집사 일부러 도망가게한 법원도 한몸이겠죠?? 10 ㅇㅇㅇ 2025/07/17 1,694
1737570 GTX-C,D,E 이게 얼마나 걸릴까요? 12 ..... 2025/07/17 1,506
1737569 나이스도 모르는 교육부장관 26 .... 2025/07/17 4,431
1737568 남한테 관심 많은 사람 불행한 거 맞죠?? 10 남한테 2025/07/17 1,900
1737567 어렸을 때는 엄마가 5 ㅗㅎㅎㄹㄹ 2025/07/17 2,008
1737566 우와~ 국짐 너무 잘하고 있네요 5 .. 2025/07/17 4,183
1737565 시사주간지 추천 부탁합니다. 3 장마비 2025/07/17 271
1737564 채칼 사용할때 손베임 방지할 수 있는 장갑 5 장갑 2025/07/17 1,474
1737563 강선우 쓰레기박스 보니 생각나는거 15 국회 2025/07/17 2,570
1737562 홈플 가서 11만어치 1+1만 다 골라왔네요 10 ㅇㅇ 2025/07/17 5,020
1737561 내일 윤 구속적부심 나올 때 언론공개되나요? 3 .... 2025/07/17 1,073
1737560 Skt위약금 다들 받으셨나요?! 9 .. 2025/07/17 3,183
1737559 ‘찐명’ 김영진 “강선우 보좌진 아픔에 공감”···여당 내부 우.. 10 ... 2025/07/17 1,367
1737558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사고치는 vs 사과하는 대통령 .. 1 같이봅시다 .. 2025/07/17 286
1737557 외교부 장관 후보자 누구래요? 2 2025/07/17 2,079
1737556 지금 심각한 광주 침수 상황 16 ㅇㅇ 2025/07/17 13,519
1737555 김문수 토나와요 26 그러다가 2025/07/17 4,650